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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운동

크로스핏을 하고 있다 - 체험에서 등록까지

운동신경은 맨틀 뚫고 핵저층레벨이면서

또 꼴에 운동은 매우 좋아해서

정말 다양한 운동을 해보았고, 다 좋았고, 재밌는데, 늘지도 않는 나.

뭐든 '적당히' '재밌게' 만 하니까 실력이 늘지 않아. 누가 시키고 응원하고 같이 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진 않을까

이번엔 크로스핏이 매우 궁금했다.

집주변에 세군데 정도 박스가 있는 것으로 파악. 

마침 겨울이라 달리기도 못하니 하나씩 체험수업을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크로스핏박스들은 모두 비기너를 위함 체험수업을 만원에 운영하고 있다. 나를 위한 1:1 개별 클래스는 아니고 

원래 하던 운동시간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형태이다. 물론 비기너에 맞게 상세하게 설명도 해주고 이것저것 더 알려주심.

 

가장 가까운 박스.

7:30 수업 예약했고 15분전에 도착했는데 박스가 깜깜함... 한참 기다리다 전화하니 가는 중이라고 하심..(이때부터 마음속으로 탈락이지만 정말 오늘만 이런걸 수도 있으니)/ 박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저무는 해 같음. 

벌써 3개월 전이라 와드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스쾃이었나 데드였나? ) 원래 바벨을 들고 해야하는데 처음에 PVC봉으로 하다가 본격적으로 해보자며 바벨은 무거우시죠? 하면서 월볼을 가져오더니 이걸로 하라고 함.. 월볼은 그립이 너무 불편한데요? 훨씬 힘이 안들어가는데요... 뭔가 경험이 많은 코치가 맞나 의심이 됨.. 친절하게 대하려고 하지만 기계적이면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는 느낌.

나 포함 4명 정도 회원이 같이 했는데 다들 분위기가 어둡고 억지로 시키는 거 하는 느낌에 에너지가 별로임. 곧 문닫을 박스 같은 인상 (아닐 수 있음). 학생수가 적으면 선생님도 의욕이 적은거 나도 이해하지만 그렇게 기회도 날라갑니다. 어쨌거나 다 유료회원이잖아요? 그럼 제대로 해야지...

운동 시켜놓고 코치는 잠깐 밖에 나갔다가 옴.(전화온거 아님)

-탈락-

 

두번째로 가까운 박스.

첫번째 체험이 너무 별로라 고민되었지만 근육통이 끝나갈 무렵 다른 박스를 예약함.

접근성이 좋고 뭔가 의욕적이며 하이록스에도 관심이 많은 박스였음. 수업에 온 회원들이 전부 크로스핏,혹은 하이록스 가방 메고 엄청 부심이 뿜뿜한 듯 했음. 인사하면서 하이록스 대회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어서 .. 아 이런 내가 여기에 끼어도 되나 싶었음. 

역시 와드는 기억 나지 않는데 처음이라 살살 난이도를 엄청 낮춰주심.  

역시 시간이 지나서 디테일한건 기억나지 않는데 코치가 정말 노련하게 사람을 대했음. 좋게 말해서 노련한거지 다르게 말하면 기계적으로 대함. 이렇게 하루 왔다 가버리는 체험자들에 너무나도 익숙해, 애초에 나에게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는 느낌. 전반적인 박스의 분위기가 아는 사람끼리 알아서 운동하는 느낌이 강해서 티칭이 거의 없다는 느낌. 그래서 나의 운동도 쉬웠다.(잘해서 쉬운게 아니라 빡세게 안 시켜서) 크게 나쁘다는 느낌도 없지만 여기 재밌겠다, 다니고 싶다도 아니어서

-보류

 

제일 멀어서 망설였지만 네이버리뷰는 압도적으로 좋았던 세번째 박스.

두번째 체험까지 하고 한달이 지나서야 체험을 신청했다. 자차가 아니면 가기가 어려워서

달려서워밍업겸출근+크로스핏+달려서집으로퇴근 을 하려고 했던 계획과는 멀어졌지만 크로스핏 너무 재밌는걸? (겨우 두번 체험한 주제에)

넓은 주차장과 큰 박스 스케일. 많은 회원들. 역세권은 아니지만 부지가 넓고 건물 방향도 좋아서 해가 잘 들고 전반저긍로 뭔가 밝은 분위기. 코치는 박스에서 숙식하는 사생활이 없는 운동 도른자 느낌. 나는 만렙이라 너네들 보기만 해도 어떤 상태인지 알아. 너네도 할 슈 있오. 이런 베테랑의 느낌. 적절한 텐션과 여유. 그 와중에 운동밖에 모르는 성실함.

반복적 수업 진행하다 하면 '왜알아서못해' '전에말했자나'라는 태도가 장착되게 마련인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지, 암튼 그런 티가 잘 안나는 건 대단한 거임. 리스펙 합니다. 

와드는 역시나 기억 안나는데 그동안 갔던 중에 뭔가 복잡하고 가장 체계가 잡힌 수업이었다. 워밍업부터 마무리운동까지 이것저것 여러단계로 정석적으로 운동을 하고, 심지어 수업을 한시간을 꽉채우다 못해 넘겨서 한다. 수업설계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게 확 느껴졌다. 

우선 한달만 등록해서 첫 느낌이 계속 지속 유지되는지, 크로스핏이 나한테 맞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한달 등록비 25만원 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