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붓펜이랑 화선지를 샀다
이쁜 글씨로 편지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
손글씨 연습 첫번째 날.
준비물
커피 연습장 붓펜 그리고밥먹는커리
그리고
아무 글씨를 쓰기 시작한다
붓펜은 너무 어렵다
힘조절 농도조절은 아직 무리다
쓸 때마다 다른 글씨
뒤죽박죽 삐뚤삐뚤
봄이니까
봄바람
살랑살랑 느낌도 살려서
글자 'ㄹ'이 참 어렵다
글씨만 써도 좋지만
어울리는 장면과 함께 있으면 더 좋다
글씨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면
우선 사진을 정해놓고
어울리는 문구를 떠올린다음
그 장면에 어울리도록 글씨체를 찾아보는 방법이 좋은거 같다
포토샵을 이용해서
색깔도 넣고 합성을 해본다
아무래도 디자이너 아닌 사람이
꽃이랑 하늘색에다가 합성을 하면
뭔가 촌스럽다
그래도
뭔가 하늘하늘 살랑살랑 한 느낌이
5%정도는 느껴지니까 다행이다
봄을 너무 오바함
'ㄹ'에 대한 부담감 으으
봄마중은 아무래도
나중에 나가는걸로.....ㅠㅠ
봄눈이 내렸네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그릇에 봄눈을 담은 느낌으로 둥글둥글하게
쌍시옷을 갈매기처럼 썼다가
다시 슥삭슥삭 제대로 쓰는걸로 바꿔본다
'ㄹ'이 여전히 어려운게 보인다
글씨를 쓰고나서
어떤식으로 그림과 합치는가도
중요하다
글씨는 이쁘게 쓰는 것만큼 디자인 감각이 중요한 것 같다
버젼 1.2.3이 다 다른 느낌(나만?)
두번째 연습은 흥이다
각기 다른 흥으로
흥을 가장 흥답게 써볼라고 한다
그림없이도
글씨 안에 표정을 담고 싶다
약간의 예습을 하고
흥을 가장 흥답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