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00:15

나는 던킨도너츠 챔피온 회원이야

그게 뭐냐면 말하자면 긴데 

어쨌거나 나는 설명하기 귀찮고

너는 궁금하지도 않잖아요?



좋은 컵을 사게 되었어.

겨울용 컵을 사고 싶으면 참고하도록 하렴.

블로그 할라고 사진을 불러왔는데

갑자기 뭔가 길게 쓰기 귀찮아지네?






요녀석이 사무실에서 쓸 컵을 알아봐달래

뚜껑이 있고

손을 넣어서 씻을 수 있고

적절한 보온이 있으면 좋고

비싸지 않은,

흐음?

요즘 텀블러 왜 가격이 그따우니? 정말 호갱이 호갱으로밖에 안보이니?

컵하나에 4.5만원 받아서

너네들 정말 부자되세요. 행복하세요. 나쁜놈들아.

그래서 나는 이렇게 세련되고 적절한 컵을 던킨 도너츠에서 샀습니다.

가격도 매우 마음에 듭디다. 던킨에서 나오는 굿즈는 좀 저렴한 편이라 내가 칭찬합니다.

낙찰 땅땅땅.




요녀석한테 줄 컵을 사고

내가 다시 먹던 치아바타를 먹을라고 하는데

어머 이거 뭐야

대박 보온병이 5천원이래

이건 사야해. 선생님 이건 왜 이렇게 싼거죠.

왜죠.

언니 이거 뭐예요 이거 왜 싸요. 불량이예요? 보온력을 상실했나요? 뻥인가요?

아니래.

보온잘된대.

메이드인차이나지만, 이중뚜껑은 아니지만.

이쁘잖아. 

잘 빠졌잖아.

사야지.


어머. 

내가 아까 나 던킨 챔피온이라고 말했니?

이래뵈도 포인트가 만점 넘게 있어

그럼 이건 포인트로 사야겟네?




\



아..

이까짓 쇼핑해놓고

너무 뿌듯하다.

너무 만족스럽다

무광 블랙 보온형제들아

나를 따르라!




그리고 다음날 잘빠진 나의 보온병은 

땅바닥에 패대기쳐져서

이마가 까지고 하루만에 헌물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보온만 잘된다.

아직도 엄청 잘쓰고 있어요.

운전석 옆자리 컵홀더에도 쏙들어간다!


ㅇㅣ거시 바로

쇼핑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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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