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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어솨 태국은 처음이지_방콕숙소/더더체스

방콕이라는 도시를 치앙마이랑 카테고리별로 일대일 대결 시킨다면

유일하게 더 나은 것은 호텔이었다.

물론 치앙마이 예산을 더 낮게 잡은 탓도 있지만 금액차이를 뛰어넘는 퀄리티 차이가 있었기에

방콕 숙소에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음(왜 뭐 왜  내맘인데)

여기입니다

세상에 우리집 보다 커.. 우..우리가 얼마짜리를 예약한거지요..?

 

세금 별도인 점을 주의하시오.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세금까지 포함하여 박당 9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찾아보니 4박에 39만원임)

그리고 어쩌면 워낙 비수기라 룸 업그레이드 받았을 수 도 있다. (5월 29일 체크인) 이건 별도 안내를 받은 건 아니지만(생색내지 않은거면 업그레이드가 아닐 가능성이 크겠군. 어쨌거나 기대한것보다 방이 너무 좋았으니 내 마음속엔 업글임)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15층(아니 17층..이었나..ㅠㅠ) 모퉁 끝방으로 남쪽 창문에서 룸피니 공원이 슬쩍 보였다. 서쪽으로는 길 건너 호텔들의 수영장이 보였음

호텔 고를 때 룸피니 공원이 바로 보이는 곳이 소소피텔 뿐이라 좀 슬펐는데 요만큼이라도 보이는게 어디냐며 위안을 할 수 있음.

 

처음에 호텔을 고를 때 방콕 권역을 특징별로 나눈 지도가 있어서 엄청 고민을 했다. 꼭 가보고 싶은 스팟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안갈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스쿰빗구역이나 지하철 환승역쪽을 추천해주었기 때문에 교통편 좋은 그 근처로 잡기로 했다. 근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넓은데.. 종로 1가부터 6가까지를 추천해주면 어디로 하란 말이오? 이렇게 호텔이 많고 많은데 말입니다?

사실 지금 봐도 크게 뭐가 뭔지 모르겠고 초행자는 걍 교통 편한곳이 제일인거 같음, 가운데면 택시타고 집에 오기도 좋잖아요?

 

그러다가 찾은 룸피니 공원

나무 공원 좋아하는 새럼이니까 언제든 공원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았다. 할일 없으면 공원에 앉아서 사람구경이나 하지요. 하면서 룸피니 공원 근처에 있는 호텔들을 하나하나 찍어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생각해보니 소용이 없는 플랜. 방콕은 생각보다 덥고 습했고 나는 습기에 너무나 취약한 존재였으며 덕분에 일없이 공원에 나가서 운동이나 산책을 할 일은 절대로 없었다. 공원 바로 앞이 아니면 1미터라도 더 걷기 싫은 날씨었기 때문에.

그래도 어쨌거나 남쪽에 있는 어딘가로 이동하려면 공원을 통과하긴 해야 했으니 결국엔 공원 덕을 보기도 한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은 방콕이나 치앙마이는 날씨 덕분에 도보 이동자가 거의 없고 그래서 그런지 인도 사정이 너무 열악했는데 룸피니 공원 안만은 차 없이 평화로운 닉김으로 가득했으니까 걷는 동안이라도 도보여행자로서 햄복했어요. ㅜㅜ

우리 숙소 근처 지도

숙소의 지리학적 위치를 말하자면

북쪽으로는 칫롬역(BTS역)이 있고 남쪽으로는 유명한 컨벤트로드가 있다. 

남서쪽 시롬역에 숙소를 잡지 않은 것은 정말 하늘이 도왔어(넘나불쾌한환락가)

동 서 방향으로는 도보 이동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호텔 장점

숙소앞쪽이 일방통행 큰 도로여서 그런지 자동차 통행량은 많지는 않았지만 전부 호텔들이 줄지어 있어서 택시,툭툭이가 상시 있었다.

어딜가나 그렇듯 노점에 과일,간식,식사거리 들이 있어서 군것질하기에 좋았다. 

칫롬역 가는 길에 환전소, 편의점, 스벅이 있어 편리하다. 여기 스타벅스가 아시아 1호점 랑수언로드점이다.

근처 마사지 로드샵들이 저렴한 편이고 실력도 좋았다. 사랑해요 둠선생님 ㅠㅠ(태국 마사지편 참고)

조식이 준수한 편이라 매일 챙겨먹었고 불필요한 메뉴가 없었음. 특히 까망베르 치즈가 있는 것은 놀라움

방을 비울때도 전원이 들어와 에어컨을 켜놓고 외출이 가능(치앙마이 호텔에 이게 안돼서 호텔 들어올때 넘 눈물이 남..)

룸피니 공원 근처ㅡ 10분컷(이 삭막한 방콕에 이렇게 큰 공원이 옆에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축복입니다)

두리안 반입 금지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잘 먹었다)

 

호텔 단점

룸피니 공원으로 가는 길이 험난함(10분 정도면 갈 수 있지만, 공사중인 구간이라 인도가 끊기고, 신호등이 멀어 돌아가야하고요,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애초에 나는 공원에 가려고 이 호텔을 골랐단 말이오)

리셉션 직원들의 응대 태도가 절대 좋다고 할 수 없음, 과잉친절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식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

샤워가운은 있지만 세면타올이 없음

복도와 엘리베이터에 에어컨이 안나옴 

룸 내부에 호텔 이용 안내문이 없어서 무조건 리셉에 물어봐야 했음, 위에 말했듯이 리셉이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두배로 불편했던 부분(수영장이나 세탁물 서비스 등등)

수영장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덕분에 사람이 없어 한적하게 이용하긴 했지만, 구색맞추기로 만들어놓은 수영장임(타올과 썬베드는 있음)

 

 가방을 두는 용도 였던 집무용책상과 군것질+맥쥬 타임을 함께한 원형식탁
입구에 들어오면 식탁이 보이고 창쪽에서 보이는 것은 길 건너 다른 호텔

 

따로 침실이 있었고 침대는 킹 , 벽장 두개와 화장실이 오른쪽, 왼쪽은 옆 호텔뷰
침실쪽에서 바라본 거실 겁나 넓네 아오
변기에서 바라본 세면대
세면대에서 바라본 변기와 샤워부스
샤워부스 안에서 본 침실과 약간의 거실
우리 방 문 냉장고가 커서 넘 좋아 ㅠㅠ
식탁에서 건너편 말고 룸피니 공원쪽 바라본 뷰
룸피니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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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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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룸피니
1층 그림을 지나면 왼쪽에 레스토랑 로비는 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