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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살기

웨딩드레스




다른 여자들처럼

막 웨딩드레스에 환상이 있고 그런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입고 싶은 건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

이렇게 생긴게 나랑 어울릴지 

알아보러 웨딩샵에 막 물어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1번. 

저 한지 같지도 하고 주름지 같기도한 소재에 꽂혀서

몇날 몇일을 들여다보고 찾아 헤매었던가

티아라 대신 왕꽃선녀같은 헤어밴드와 올림머리까지

아 완벽해







2번.

그야말로 여신드레스

우아한 X자 실루엣에 드레이프 총총되는 옆선

공주같은 뒷모습까지 아 아름다워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어










3번

상체가 전체 레이스 커버된 디자인

아직 이거다 하는 샘플이 없지만

굳이 고르라면 

이정도이려나

그치만 이건 너무 꽉 막힌 느낌




이건 가슴라인에러 

레이스 무늬가 후짐



케이트 미들턴(누군지 모름)이 입었더라?

가슴에 이 정도 노출이 있어줘야 

레이스 올커버라도 안 답답해 보임

알렉산더 맥퀸 디자인이라나 .. 어쩐지 흥

그치만 면사포가 여엉~티아라가 못났어(알고보니 카르티에 흥)




뭘 입든 몸매가 가장 중요하단 걸

웨딩드레스라고 숨은 살님들은 호락호락 감춰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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