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방법
1.참외를 퐁퐁에 박박 씻는다
2.꽁다리를 날려버리고 껍질째 조각내서 믹서기에 넣는다
3.얼음 세동강 정도 넣고 간다
끗.
참고.
/ 껍질째 넣으면 색깔이 이쁘다. 참외는 껍질째 먹어도 되는 사과같은 과일이다
/ 씨는 조금 털어내는게 식감에 좋지만 그물같은 속살은 달달하게 만드는 포인트니까 버리지마. 꿀 설탕 안넣어도 됨
/ 큰 참외 한개면 2인분 정도 나와요 내 기준에서
아 달다
진짜 다네
멀리 주차된 차를 집앞으로 모셔올라고
언덕배기를 올라가는데
과일트럭이 있다
나는 마트나 시장보다 트럭에서 과일사는게 좋아
왜냐면 트럭제품이 좀 맛있고 싼 경우가 많거덩요
물론 아닐때도 있지만
얼마전에 이그래씨 동생 이정호씨의 은혜로운 참외가
너무 아삭아삭 맛있었던 탓에
나는 요즘 참외에 물이 올랐어
또 먹고 싶어
근데 좀 비싸네요? 참외가 왜 이렇게 비싸요?
요즘 과일 왜 이렇게 비싸요?
아무튼 고민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지갑을 열어본다
만 천원이 있다
다행이다
참외는 한봉다리에 오천원씩 판다
큰알은 5개 내외 정도 들었고
작은거는 6개 내외 정도 들었다
뭐야 그렇게 싼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좋은거를 싸게 파는 거겠지
나의 트럭과일 맹신은 쫌 그런 편이야
이것만 사기에 좀 뭔가 허전해
한상자에 만오천원하는 사과가 있네
하지만 나는 만천원 뿐이야
아저씨 사과는 조금만 덜어 파시면 안돼요?
왜 안돼? 당연히 돼지. 얼마나 줄까? 오천원?
삼..삼천원이요
트럭은 이런게 좋아.
안된다고 하는 아저씨도 있지만
이렇게 된다고 하는 아저씨도 있으니까
삼천원이면 몇개 안되는데..요즘 사과가 비싸..
네 그래도 저 혼자 먹을거니까 세개만 주세요 (요..요녀석은?)
그럼 큰걸로 세개줄게요
네 고맙습니다. 근데 늦게까지 계시네요(밤 열시였다)
어버이날이라 어제 부모님 집에 갔다와서 오늘 일을 더해야돼
우왕 부지런한 아저씨가 파는 과일이면 맛도 좋겠지..
나는 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냥 또 혼자 합리화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몇번 오세요?
이 동네는 수요일마다 와요
네 먹어보고 맛있으면 수요일에 또 올게요
그리고 냉장고로 들어간 참외
1시간 뒤 꺼내서 썰어 먹는데
아시발머야 물컹하잖아
이거 딱딱하고 아삭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