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그림배우기
이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기로 합니다
짧게 배우는 거지만
뭔가 자기만의 그림 하나를
결과물을 가지게 된다는 건 엄청나게 뿌듯하고 의미있는 일이라는걸
안네 선생님은 알고 있는 거지요
지난주의 숙제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
를 정해오는 것
나는 도저히 뭘 그려야할지 뭘그릴 수 잇을지
과연 내가 그려야 좋은 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서
생각생각하다가
사진을 15장 정도 준비해갔다
여행하면서 찍은 것들
결과적으로는
가장 먼저 생각하고
가장 먼저 고른 것을
정해주셨기에
그걸 그리기로 한다.
사진은 바로.
잘 그릴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내가 그릴 수나 잇을까?
진짜
연필을 들고 보니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큰 선부터 그리면 돼
라는말에
힘을 얻어 살금살금 그리기 시작함..
근데 과감하질 못하겠어
나는 정말 그림 초보란 말이야
30분이 지나도 겨우 여기까지...
나..나는 어쩌지..
오후반 수업자 언니는 엄청
막 상상해서 그린다.. 흥
목표가 확실한 감자님은
자료가 부족하다며 벤치마킹할 자료들을 찾기 시작한다
나..나는
선생님이 그려준다..
헤헷
오후반 언니는
상상력이 뛰어나다
추상적이면서 분위기있는
고차원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로구성으로 다시 그리고 있다
멋졍
숲과 사슴. 그리고 뿔난 의자라니
엄청 멋진 생각력이다.
나도 거의 베끼기가
완성되고 뭔가 틀이 나온거 같다...
그리고 나니 엄청 뿌듯하다..
사진이랑 좀 비슷한가..
너무 똑같아도 부끄러운데
나는 아직 상상력을 발휘하기에는 너무 애기그림사람이다..
정들었던 연필 안녕
조각조각난 지우개도 안녕
이제 필통은 끝.
다음주에는 붓과 물감으로 채색하는거만 남았어
왠지 아쉽다
한달 넘게 함께 했던 도구들을 보니 마음이 뭔가 이상한 기분이다.
쿠키를 흘리고
지우개똥을 치우려는데
엄청난 빗자루세트가 나왔다.
뭔가 유럽의 고전적이면서 아트느낌적인
마녀가 생각나기도 하는 빗자루 세트
알고보니 다이소꺼. 우와
이제 한주밖에 안 남았어
힝..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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