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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살기

근황 토크


#1.떡볶이바람




봄바람도 불고 

꽃바람도 불고

마음에 바람이 들어 뒤숭숭하기만 한 요즘.


괜스레 마구 돌아다니고 싶어진다.

일하는 내내 안절부절하다가

결국 일을 후닥닥 끝내고는

먼가에 끌리듯 반포로 간다

그리고 애플하우스에 가서 무침만두 포장을 한다.

부족하다.

 아차산으로 가자

신토불이 먹으러!



주차를 하고 가방을 챙겨 나가면서 

친구에게 물었다.

추울까?

겉옷을 입을까?

아니 괜찮아 더워, 땀나.

라고 마후라에 외투까지 입은 친구가 응답해주었다.

나쁜년. 너를 믿는게 아니었는데..

 바람은 쌩쌩 이...이렇게 추운데??!!!!!!

그리고 곧..해가 질 것 같은데 ..나는 어쩌지..?

날씨도 좋으니 낭만적으로다가 살랑살랑 걸어가자고 유혹해놓고서,

얇은 티샤쓰 한장만 입은 나에게 

넌 끝내 잠바를 벗어줄 수 없다고 했어.

 야멸찬 친구의 얼굴을 공개한다.


저 악마같은 미소를 보세요 여러분


복수할거야아아아아!!!!!!!!



하지만 떡볶이 집이 가까워오자 갑자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나는요, 여기 떡볶이가 

서울시내에서 제일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닥 많이 먹어보진 않음)

적당히 맵고 새콤하고 달아요.

옛날보다 새콤함은 미세하게 줄었지만 그래도 맛있어.

가게 아줌마들은 묘하게 나랑 궁합이 안맞는 것 같지만

맛있어서 가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나므로 최고의 떡볶이입니다.








#2.소울푸드




나는 김밥이 세상에서 최고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저 위에 악마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친구는

떡볶이를 최고 좋아하는 타입

나는 김밥에 환장하는 타입입니다.


이렇게 집에서 멀리까지 마실을 왔는데

 일찍 귀가하기엔 서운하니까.

커피숍에서 살짝 쉬어본다. 

무침만두와 떡볶이만으로 귀가하기엔 승리투수같은 느낌이 부족해.

어쩌지 어쩌지..(핸드폰으로 검색.....)

오. 근처에 유명한 김밥집이 있대.

꼬꼬꼬!

포장포장포장.


요즘은 1맛있고 2유명하고 3비싼 김밥 집(1+2+3)들이 많아졌다.

여기도 그런 유행에 편승한 메뉴들이 많은 거 같군.

하지만 나는

 단무지가 들어가고 보편적인 기본김밥을 잘 싸는 집이 좋다.

(이 집 김밥은 단무지가 없기로 유명하다니 ㅠㅠ)

압구정 리김밥, 바르다김선생, 충무로 김밥왕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는 회현역 김밥이 최고입니다.(엄마 김밥 제외)

조폭같은 아저씨가 싸주는 모듬김밥. 

쌀때마다 뭔가 다르고 모양도 엉망에 맨날 옆구리 터진채 썰려나오는 그 것.ㅋㅋ

두번째는 마포구청역에 있는 김밥.

천당김밥같은 분위기의 간장고추김밥.(삭힌 고추가 들어감)

 








#3.비카롱




어쩌다보니 악마의 미소를 짓는 친구를

 연속이틀 동안이나 만나서

새벽이의 기름이 완전 동이 나버렸다

가까이 산다면 좋을텐데...

그리고

이날은 갑자기 엄청 비가 내렸다.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날.

 큰 창문으로 내리는 비를 구경하면서 멍때리기.

그런거

 너무너무너무너너무너무 좋아.


천둥번개가 치고

마카롱 색깔은 이쁘고

시계를 보니 아직 9시도 안됐어.


낭만적이야!

완벽해!



하지만 

이하마씨는 꼬여버린 업무를 해결하느라

미간에 주름이 잡혀서 

비가 오는 낭만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힘내. 

너도 곧 저녁시간을 찾길 바란다.










#4.마른과일




말린 과일 좋아.

설탕이 묻어있는 불량식품 같은 것도 좋지만

과일 그대로 아무것도 안넣고 바짝말려진 과일은

완전한 내스타일이야.

새콤하고 달콤하고 꾸덕한 식감의 건과일은 

나에게는 백점짜리 과자입니다.

단점이라면

 비싸고, 비싸고, 또 .. 비싸다는거..




복음자리? 볶음자리? 는

중소 기업인데도 사람들한테 인지도가 쌓이고 제품력으로 신뢰를 받은

쨈만드는 회사인데

최근에 대상에 팔렸다고 한다.

축하한다고 해야할지 잡아먹혀서 슬프다.

라고 해야할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거기서 나온 제품이니 믿고 사보았습니다

는 뻥.

할인하길래 샀어요.




커리는 외면하지만

나는 좋아합니다

사과.파인애플.귤 세개 다 맛있어.

그리고

비싸..



또 먹고 싶지만

나는 어른이니까.

참을 수 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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