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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막탄웍샵_또 세부라니..악명높은세관




운이 좋아서인지,

혹은 나빠서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회사 워크샵이 세부막탄으로 정해졌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세부-모알보알에서 보낸지가

얼마나 됐다고..

나는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필리핀은 먹을게 너무 없다고...

불만해봤자

그래..

막탄은 처음이니까...

아이 좋아..

일단 뱅기타고 나가는 거면 다 좋아.

출장이라도 좋아. 아니면 더 좋아. 공짜면 감사합니다!







몇번이나 강조해도 이상할게 없는

양아치같은 필리핀 세관원들.

앞뒤없고 맥락없이 사람잡기로 유명한 곳이라

떠나기 전부터 여행사로부터, 회사로부터, 

세관원조심 또 조심하라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


이번에 추가된 신박한 정보가 하나 더 있었는데,

자동출입국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을 출발한 사람이

필리핀에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도로 추방당했다는 사실.

몇번이나 필리핀을 드나는 이력이 있더라도

 출국시 도장을 받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거절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거슨 떠도는 풍문이 아니다. 한치의 과장없는 실화!!!

바로 한달전 직장동료 사촌오빠의 경험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는 자동출입국 신고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긴줄을 서서 도장을 받고 출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시발.







원래 여행할때 쇼핑에 목을 매는 스타일이 아니다.

딱히 사고싶은게 없기도 하고

돈이 없기도 하고..


이번 단체 여행을 통해서 

아 나 빼고 다들 알차게도 잘들 사는구나(living? buying?)

하는 걸 알게 되었다.


면세점에서 양손가득 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간 심부름이 아닌 

나만의 면세쇼핑을 하게 되는 날이 올까.

는 개뿔.

저는 그 돈으로 다이빙을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암튼 목적지가 악명높은 필리핀인 만큼

다들 면세품 포장을 찢고 빻고 나눠담고

난리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정답은 없는 법.

누군가는 면세품 가방을 그대로 들고

누군가는 정직하게 신고서를 들고

누군가는 찧고 빻고 나눠들고

줄을 서서 입국을 하는데...


분명 작년 입국할땐 

트렁크만 다 열어보라고 하곤 바닥까지 싹 훑더니

이번엔

신고서를 낸 사람들은 검사없이 그냥 통과

면세품백을 들고 가는 사람들도 그냥 통과

나머지 사람들은 

 핸디백이나 백팩을 다 열어보란다.

그래서

 결국

걸렸다.

찧고 빻고 하던 분이 걸렸다.

그리고

 냈다.

벌금.

오늘 일당을 다 채웠다는 흐뭇한 표정의 세관원들

아우 얄미워...



정말 필리핀은 알 수 없는 나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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