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하면 다들 이런 장면을 떠올리고 있지 않을까?
당연히 나도
이곳에 오기 전엔
벤치에 누워서 음악이나 듣고
바다 보면서 멍이나 때리고 책이나 읽다가 자다가
망고주스나 마시고 잉여질 하는 걸 상상했지
하지만 회사는 우리를 그냥 놓아주지 않았다구.
얼마나 알차게 배려를 해주었는지
맘 놓고 쉴시간이 거의 없었다.
저 벤치엔 한 10분 누워봤던 것 같다.
우리의 숙소는 제이팍 j-park 리조트
이름만 들어도 한국인이 운영하거나
운영했거나 한국인의 지분이 상당히 있을것만 같은 곳이다.
그리고 이런 이름을 들을 때마다 궁금한 것이 한개 있는데
저 파크의 park는 공원이라는 뜻일까 박씨의 팍일까?
아니면 동음이의의 언어유희를 노린걸까?
암튼 동남아 리조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몇번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별 기대가 없었던 나에게
박씨리조트는 큰 기쁨을 주었다.
우선 룸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침대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고
아일랜드식 주방에 욕실도 널찍하고 욕조도 넓고 쾌적.
화장실이 두개나 되었다.
대부분의 가구들이 깨끗하고 낡지 않았으며,
어매니티의 향도 좋았다(샴푸,바디로션 등등)
하지만 아이폰도크스피커는 ... 4용이었습니다.
차라리 블루투스였다면...다면...다면...
씨뷰를 예약해준 회사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커피머신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전자렌지가 있는 주방.
(조식부페 커피도 맛이 없어서
여행 내내 찐한 아메리카노가 그리웠다)
어딜가나 비슷비슷한 로비인데
쫌 더 넓고
쫌 더 테이블이 많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직원 대부분이 한국어를 잘알아들음.
한국적 영어도 잘 알아들음.
제이팍은 물놀이 시설이 꽤 잘되어 있는 편이다
미끄럼틀도 재밌고(무려 3개! 심지어 풍덩탕도 있음!!)
유수풀도 꽤 길고 미니파도풀도 있다.
유수풀용 튜브는 퀄리티가 꽤 좋았다
풀컨디션만 따지면 PIC사이판에 비해 3배정도 좋다.(다른데는 안가봄)
하지만... 물이 너무 뜨거웠어요..
찬물좀 자주 공급좀...밤까지 뜨끈한 탕이여..
박씨리조트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이 풀바?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는데
수영장 곳곳에 비치된 bar형태의 레스토랑? 펍?
암튼 밥 팔고 맥주 팔고 음료 팔고 그런건데
풀 속에서 뭍으로 나가지 않은채 그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하고
선베드로 배달시키거나 바에 앉아 바로 먹을 수도 있다.
당연히 망고 관련 음료는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데
요즘 망고철이 아닌지 원액기스(갑자기 이거 이름 생각안남)도 같이 넣더라?
망고가 진짜 맛있을땐 얼음만 넣고 갈아도 미친듯이 찐하고 달달시원한
망고스무디가 되는데 일정 내내 그런 기억은 없었다..ㅜㅜ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착석해서 바로 주문.
먹고 나서 다시 둥둥 떠다닐 수 있는
이 원스톱 풀바?는 난생 처음보는 형태라
매우매우 신박하고 감동적인 시설이었다.
결제는 그냥 룸넘버로 가능.
회사에서 메인룸으로 차징하라고 배려해준 덕에
부담없이 마구마구 주문하는 ㅋㅋ
자유시간을 많이 줬다면
엄청난 차징이 됐을것이여..ㅋㅋㅋㅋㅋ
시껍은 겁도 아니여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어떻게..하면서 미안해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알게뭐야 스타일입니다
먹고 싶은거 다 시켜봅니다.
ㅋㅋㅋ 이러라고 데려온거 아니여?
침실에서 눈뜨면 이렇게 바다가 보임.
조식먹으러 가기 시름.
조식부페가 맛이 없음.
매일아침 고민.
부페를 먹을까 풀장에 갈까.
결론은 베이컨.
(부페에 베이컨이 유별나게 맛있었음)
식사하러 가는 복장의 유씨.
동남아 여행의 필수품.
바람막이+냉장고바지는
사랑입니다. 여러분
최근에 PIC사이판을 갔었던 탓에
왠만한 시설이나 서비스를 그곳과 비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족형 리조트니까. 혹시나 나는 파워블로거니까 참고하시려면...
은 개뿔.
내년에 부모님 모시고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싸고 효율적인 무언가를
자꾸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다.
PIC가 카약이나 서핑 당구 체스 테니스 등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는 대신
룸이 낡고 물놀이 시설이 단조로웠다면
제이팍은 물놀이에 집중하고 나머지 위락시설이 없는 대신
룸컨디션 등의 리조트퀄리티 자체가 한단계 위였다.
부페식당은 PIC가 앞도적으로 맛있었고 음식종류도 훨씬 다양했다면
제이팍의 풀바(pool bar)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더 좋은 곳이 있나요?
추천해 줄 곳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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