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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모알보알 다녀오기_안전



모알보알은


세부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시골마을이다.

세부는 필리핀이고 필리핀은 현재 치안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전 일행중 한명은 (총 3명중 1명, 1/3) 

안전을 이유로

떠나기 이틀전 수수료를 물고도 비행기표를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항공 뿐 아니라 완불예약을 마쳤던 체험, 숙소까지 모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알보알은 매우 안전하다.

아니 모알보알 사람들에게 우리가 위협될 정도다.


모알보알은 매우 시골이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관광지이다.

타운은 이제 겨우 터미널을 중심으로 큰 상점 몇개가 생겼을 뿐이고,(그것도 최근 2년 안의 일이다)

다이빙샵이 모여있는 파낙사마비치에는 서양인(유럽이나 미국 등)과 한국인 뿐이다.

일본인, 중국인은 거의 없다. 아예 없는 것 같았다.


파낙사마비치는 해운대 해수욕장 같은 해변이 아니다. 

보라카이같은 모래사장은 절대 없다. 물론 파낙사마에서 조금 올라가면 화이트비치가 나오긴 하는데

(절대 걸어가지 마세요. 시발 땡볕에 걸어가다 뒤지는 줄...

걸어가고 싶으면 해변을 따라 갈것 15분 남짓. 그냥 길로 빙 돌아서 가면 2시간, 트라이시클로는 100~150페소 for 관광객입니다.)

글쎄.. 그냥 뭐랄까.... 호텔 개인수영장 정도랄까.

매우매우매우ㅐㅁ우ㅐㅁ애무애매우매우 작다. 그냥 보라카이 가시면 된다.



암튼 우리가 떠나기 이틀전에는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피살당하는게

대문짝만한 기사가 났고

아이고 우리는 어쩌나 걱정했지만

아무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모알보알 죽돌이에게 물어보았더니

모알보알에서 피살당할려면 오밤중에 달러를 몸에 휘감고 술취해 길에 나자빠져 있으면 된댔어요.

그마저 상처는 안입히고 돈만 가져갈지도 모른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여행기간 내내 오밤중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몇번이고 걸어다녔어요

모알보알의 밤은 정말 한적해요. 아무도 없어요. 개짓는 소리랑. 노래방기계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 시골마을에 갑자기 노래방기계 열풍이 분거야)

우리는 숙소가 파낙사마비치(그나마여기가 번화가임 술집과 식당이 있음)에서 걸어서 15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밝아요. 가로등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조명때문에 밝습니다.

옆으로 지나가는 현지인들은 모두 우리를 자기네 트라이시클에 태우고 싶은 착한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뛰뛰. 하고 쳐다보면 트라이시클? 하고 물어봅니다. 노~하면 그냥 갑니다.

뛰뛰.하고 돌아보면 바이시클? 하고 물어봅니다. 노~하면 하우머치? 라고 흥정하고 싶어합니다.



5박6일 일정중에

새벽도착한 첫날, 돌아오는 비행기 타는 전날엔 세부시티에 묵었습니다.

시티는 시골보다 무서운 곳이라고 들어서 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숙소와 바로 앞에 있는 아얄라몰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쇼핑몰이 닫는 10시엔 호텔로 뿅.

그래서인지 아무일도 없었어요.

모든 쇼핑몰, 샵들엔 사설 경호원들 두고 아얄라몰은 입장할때 소지품 검사도 합니다.

나름의 치안을 신경쓰고 있는거겠지요.


암튼 모알보알은 안전합니다 녀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