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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여름휴가는 지리산으로_1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가지 어디로 가야하지

어디로 가야 잘 지내고 왔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고민하다가 

 요녀석이 이번 휴가는 좀 쉬고 싶다고 해서

카오락. 오키나와. 서핑. 등등의 후보를 물리치고

지리산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국 엄청난 업무량으로 요녀석은 디데이를 이틀 앞두고

휴가취소를 신청하게 됩니다.

아 불쌍한 요녀석이여..

2달간 주말도 없이 일했건만 끝까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ㅋㄹㅇ이여~


미안하지만 나도 많이 지쳤으니

우선

나혼자만이라도 잘 쉬고 올게.

어쩌겠어...





두근두근 


지리산으로 출발

(뒤는 돌아보지 않음)





혼자서 네시간반

거리 350키로.

잘.... 갈 수 있겠지?




뭔가 하늘은 나를 응원해주는 것 같기도 



조금 외롭지만 괜찮아







100키로 정도 달려서 1차 휴게소 입성.

아직은 괜찮아.

컨디션이 좋다




방광을 비운뒤 

뭔가 기분이 좋아서 휴게소를 두바퀴나 돌았지만

딱히 먹고 싶은 걸 찾을 수가 없었다.



뻐근한 관절이나 풀고 

다시 한번 쌩쌩 달려볼까?







괜찮아..

이제 250키로 밖에 안남아써...



라고 햇지만

두번째 휴게소에선 결국 지쳐서 사진도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



보인다.

지리산.

우와!

해냈다!

다와가는거 같아!



11시에 출발해서 2차례의 휴게소탐방 후 

4시에 결국 도착하고야 말았습니다.



2박 3일간 머무르게 될 집!

별그램에서 알게된 지리산분의 집에서 

민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번도 얼굴은 본적이 없지만

왠지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엄청 시골마을인줄 알았는데

시골 속의 도시 같은 마을이다.

(알고보니 여기는 어떠한 연유로 근처에 살던 분들이 

단체로 이사를 올수 있게 조성된 이주마을단지라고 합니다)





얘들아.

 지리산 구경해.


여길봐도 산


저길봐도 산.





장미와 산.


8월 막바지인데 약간 시원하고 쨍쨍함.





집과 자동차.

뒤에는 산.




경운기와 산.



새벽이도 수고했엉.

이제 편히 쉬렴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곳통을 이때까진 알지 못했지)




민박집 사장님?

언니?

아 뭐라고 불러야하지..

전문적으로 민박을 운영한다기보다 그냥

사는 집에 방한칸 내어주는 그런 느낌으로다가

지리산에 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홈스테이를 하는 

그런 분이라서 딱히 호칭을 못정하겠어요.

사실 아직도 문자를 보내거나 할때

호칭을 생략하고 본론을 이야기해요.


암튼

먼시간 달려와서 배고프겠다며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시겠다고 합니다.




직접 담근 피클.

달지 않아요.

설탕절임과는 다른 맛.입니다

직접 농사도 짓고 

쨈이나 청 같은거도 만들어 팔기도 하시는데

직접 만들고 작업하는 걸 보고 엄청 신뢰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거 엄청나게 노력과 시간과 노가다가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파슷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에 먹을 루꼴라를 여기서 다 먹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텃밭에 널린게 루꼴라래요

이렇게 많이 안 올려주셔도 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머무를 방.

그냥 시골 친척집에 놀러온거처럼

그렇게 지내면 되는 거예요

쉬다가 주는 밥 얻어 먹고

또 쉬다가 멍때리다가 먹고...




뒤를 돌면



짠.



지리산이 그림처럼 

창밖에 걸려있습니다.




제작년인가 작년인가?

다행이라고 이름붙여진 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길냥이들이 모이고 모여서 현재 16마리정도가 되었대요.


지금은 아깽이 5마리와 청년 고양이 어른고양이.

다양한 야옹이들이 살고 있지만 많았을땐 30마리도 넘었대요.

추운겨울을 지나지 못한 아이들은

생존게임에서 낙오하고 말았답니다.

매일매일 밥먹으러 오는 냥이들이 불어나면서

사료값만해도 어마어마하다고..




얘가 1호 고양이 다행이.(맞나? 몰라 너무 많아서 얼굴을 기억 못하겠어 ㅠㅠ)




마당이고 밭이고 길이고

둘러보면 냐옹이들이 여기저기서 

놀고 있습니다.

사료를 뿌려주는 시간이 되ㅇ서 다같이 먹는 모습을 보면

완전 재밌고 신기해요




아, 나도 이제 배도 부르고 제대로 좀 쉬어야겠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