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가본 고급 호텔은 딱 두군데였어요.
홍콩에 있는 리츠칼튼이랑 파리에 있는 르브리스톨.
(라스베이거스 룩소도 좋앗지만 5성이 아니라 빼기로함, 쿨시크)
르브리스톨은 딱 하루만 머물른데다
호텔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이 잠만 잤기 때문에
좋은지 아닌지 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샤워가운은 최고였음! 돈주고 사오고 싶었는데 ㅠㅠ)
홍콩리츠칼튼은 우오오오오 정말 좋아좋아좋아좋아 백번말해도 부족해 좋아!!!!!
할 정도로 좋은 기억만 있습니다
무지하게 넓은 방 크기 뿐 아니라 모든 음식과 맥주가 공짜인 VIP라운지에
띠따봉인 뷰(83층에 묵었음)~ 와 빅 규모, 고급진 시설.
기냥 기대로 쭉 호텔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부자들이 부러웠습니다. 큐큐
그래서, 그리하여
파크하얏트도 좋은 호텔이라길래 슬쩍 기대를 했어요.
내 돈내고 가는게 아니니까 무조건 좋겠지 뭐 ㅋㅋ
일행중 한명이 꼭 오션뷰를 원했기 때문에
광안대교뷰와 요트경기장뷰의 방을 모두 예약해서 사이좋게 노나잤어요..
짜잔.
광안대교와 나
좀 다른 각도와 내발
날씨가 그지같아서 필터라도 입혀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
요트경기장 뷰
둘째날 아침.
그나마 비가 그치고 이정도 뷰가 나오다니
해가 쨍하고 내리쬐면 얼마나 이쁠거야..ㅠㅠ
이번 여행중 두고두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그거슨 .
바로.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한거 입니다.
ㅋㅋㅋ
사실 호텔에 헬스 시설 있어도
꼭 가겠다 마음을 먹어도
저녁이 되면 노느라 너무 피곤해져서 아침까지 늘어지게 자고
결국은 못가게 마련이지 않나요?
나만 그런건가요
하지만 이번엔 뭔가 모르게 나를 이끄는 힘이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이 렌탈 세트야.
!!!!!!!!!!!!!!!!!!!!!!!!!!!!!!!!!!!!!!!!!!!
무료로
운동복+양말+운동화를 대여해줘요!!
얼마나 멋진가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고급 호텔만이 가능한 반짝반짝 서비스 아닌가효!
(다른데는 한번도 안가봐서 모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심지어 양말도 완전 깨끗해! 삶아서 빨았나봐! 쌔거 같아!
운동화도 메이커에다 쌔거 같은 느낌이야!
감동받은 저는 운동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헬스장 냉장고엔 시원한 생수가 빠방.
러닝머신에서 바라보는 뷰가 짜잔.
으어. 좋구먼.
새벽까지 미친 듯 놀다가 5시에 잤어도
눈을 뜨면 운동하러 가는 멋진 녀자.
조식을 안 먹어도 운동은 하러 가는 세련된 녀자.
퉁퉁부은 쌩얼로도 운동은 거르지 않는 당당한 녀자.
그게 나여요.
(사실 수영장도 있었지만 차마 가지 못함. 다음엔 꼭 !! 부르부르)
머신들도 동네 헬스장보다 먼가 멋지고 좋음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세련미 넘치게 러닝
GX룸같은 곳에서는 요가수업 중.
아마 투숙객 아니라 호텔헬스장 끊고 다니는
부자님들이시겠지.(가재미 눈 질투)
요트뷰의 스텝퍼라니!
하지만
너무 힘들고 배가 고픈 나머지
1시간도 안되어서
방으로 돌아왔다는 건
너만 알아야해.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인데
우리가 갔던 날은
끈덕지게 비가 오고 흐려서 100%컨디션의 뷰를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럼에도 공짜로 얻은 휴식에
깨방정이 나서 먹고, 또 먹고, 먹고, 찍고 찍고 찍으며
신나게 이틀을 보냈습니다.
로비라운지.
일행녀자에게 소개팅 장소로 추천함.
서울에서 케텍스 타고 와서
아무것도 안 시키고 앉아서 소개팅만 하고 다시 가는 걸로.
마음에 들면...
..
투..투숙?
ㅋㅋㅋㅋ
바닥부터 통유리창인게 좋아서
멀쩡한 테이블과 의자를 놔두고
우리는 바닥에 앉아서 맥주를 까먹었습니다
후드르 짭짭
친구야.
다음에는 맑은 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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