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입니다.
동해 묵호항
철썩철썩.
애자가 왔다.
기념샷
시장으로 가서 게를 골랐다.
인터넷 찾아보니
다리가 떨어진 상품가치가 떨어진 게는 한 소쿠리(10마리) 오만원정도 한대
그치만 오후에 가면 없을거래.
우리가 갔을 때 정말 없더라.
나는 흥정같은거는 전혀 소질이 없어서
혹시나 사기를 당하진 않을까
대게를 잘 고르는 능력도 없는데
혹시나 맛없는 걸 고르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일행들도 거의 비슷한 분위기
시장을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눈에 딱 띈
다리떨어진 게 소쿠리!!
우리가 사려는 아줌마한테 주세요. 하는 찰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놈들이 자기들이 먼저왔다고 채갔음.
야 니네, 구경만 하고 있었잖아.
나빠.
흥..
저 포도는 실거야
저 대게는 살도 없이 맛 없을거야.
그리하여 우리는 그 가게에서
12마리에 10만원 현금빵으로 대게를 샀습니다.
아까 물회를 먹었던 식당으로 다시 가서
게를 쪄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는다
알아서 요래조래 해서 찜통에 넣고 쪄주심
도망가지마 임마.
몸값이 비싸..
그리고..
드디어..
나왔다.
약간 비호감이라 필터를 썼음
12마리를 샀지만
한마리는 게탕을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11마리.
게를 먹기 전에 알바가
다리살을 발라내는 법 강의를 해준다
평일에는 알아서 발라준다는데
주말엔 사람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미안하다 카네?
살이 토실토실
간도 적당하고
맛있다.
정말 맛있다.
우오오오오오!!!!!
내 살아 생전에 게몸통에 있는 검은부분..
이름이 기억안나지만
그것까지 맛있게 먹은건 처음이야!
포항 고모가 영덕대게를 사왔을 때도 안 먹었던 그것!
정말 비리지 않고 맛있어.
역시 찌자마자 먹어야해.
현장에서 먹어야 한다!!!
그거슨 진리!!!!!!!
다들 감탄을 연발하면서 미친듯이 먹는다
게딱지에 있는 살을 넣어 비벼먹고
(근데 살을 직접 발라내야함 겁내 귀찮네)
(다른 지방에 가면 알아서 해준다던데)
꽃게탕에 라면도 넣어먹는다
국물이 맛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게라면이 그닥 맛있는지는 모르겠음.
일단 탕을 잘하는 집은 아님.
그리고 나타난 마지막 한마리..
먹는거지 뭐.
식당에서 바로 대게를 시켜 먹으면
1키로에 7만원이란다
2~3마리 정도 되는데 적어도 두명은 5마리 정도 먹어야 한다
우리가 산게 3~4키로가 되고 12마리니까.
가격으로 따지면 20만원이 넘는게
술에다 비빔밥, 게탕 가격까지 하면 25만원은 족히 나왔을 듯.
근데 시장에서 게를 사면
대게 10만원+상차림비 2천원*4인+비빔밥 2천원
그리고 술이랑 해서..14만원 나옴.
우왕ㅋ 반값 ㅋ
배불르다..건오징어와 쥐포를 사서 숙소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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