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맞겠지?)의 환영 눈맞춤
지리산 마천골(내가 간 마을 이름)쥔장님께서
동네구경을 시켜주시겠다고 해서
따라나섰어요
동네의 모든일에 참견하고 다니는
오지라퍼 강아지(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남)도
따라나섭니다.
신이나서 앞장서는 볼트
(앗. 이름이 생각 나버렸어)
볼트는 한창을 앞장서서 가더니
중간에 다른 개를 만나서 노느라고 우리를 버렸습니다.
사방팔방 아름다운
지리산 마천골의 모습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그냥 봐도 멋진 산과 들이 있는데
괜히 생태공원을 또 억지로 만든다고
이렇게 인공적인 돌을 갖다가 벽을 세우고 폭포를 만들고
물레방아를 놓고 나무를 옮겨심었어요.
그래서 뒤에 있는 멋진 지리산의 모습을 다 가려버렸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됨.
진짜 생태공원을 놔두고
왜 가짜 생태공원을 만드는걸까?
엄청난 크기의 호박.
사진으로 표현 안되서 아깝다
장난 안하고 정말 머랑 비교해야 하지
무슨수박 다섯개 정도 크기였는데
지리산이 영험해서 그런가 채소들도 어마어마하게 영물처럼 자라나봐
운동회때 터뜨리는 박같은 느낌이예요
안에서 선녀나 금은보화가 나오는 건 아닐까
여기저기 널려있는 고양이들.
나를 보자 경계하는 모습
나는 여기 눕겠다.
해먹엔 처음 누워봐요.
신이남.
엄청 편하고만?
잠이 솔솔온다
를 표현하기 위해 셀카봉을 꺼냄
이거 발인지 손가락인지 모르겠음
(둘중에 뭐라고 해도 이상해)
왠지 길쭉해보이는 발과
시골과 어울리는 바지
밤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천골 체육공원에서
야외영화상영을 해주는 날이래요.
명량을 해준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가보았습니다.
면장님. 이장님의 축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참 영화를 하는데 비가 왔어요.
하지만 소나기라서 그냥 대충 가리고 맞으면서 보다가
그치면 다시 우산을 걷고
또 다시 소나기가 오고
다시 걷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몇명 남지 않은 사람들이 오붓하게 끝까지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동네만담콤비분들과의 치맥파티가 있었지만
밤의 기록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ㅋㅋㅋ
첫날부터 엄청 빡센 저녁
굿모닝?
(급전개)
우리 아침 먹어요.~~~~~
해먹에 누워서 멍때리다가
내어오신 접시를 보고
우아하고 심플한 브런치 스타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접시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썬드라이토마토와 바질이 올려진 접시에 이어 나온건
엄청 자연을 먹는 듯한 샐러드
그리고 결국
이..이렇게 되었어요.
야외식사라니 멋졍.
당연히 모든 건 직접 기르고 만드신거래요..
엄청 빅 브렉퍼스트
특히 바질과 방아를 찧어 만든 페스토는
어마어마한 맛이었습니다.
빵에 발라먹다가 나중엔 이것만 막 퍼먹었어요.
아 너무 맛있다.
신선하다!
(지금 사진으로만 봐도 침이 넘어간다)
쥔장 아저씨(츤데레. 고양이를 싫어하는 척 하지만 엄청 먹을걸 챙겨주는 타입)를
잘 따르는 미모의 고양이 꼬맹이도 와주었어요.
20마리 정도의 고양이 중에 제일 눈이 크고
고상하게 이쁘게 생겨서 새침함.
아침도 배부르게 먹었는데
또 과일을 짤라 오셨어요.
패션푸룻츠는 쨈을 만들기 위해 아는 곳에서 왕창 주문하셨다고 해요
시고 달기만한 도시에서 사먹은 것과는
느낌이 다른 덜시고덜달지만왠지신선하고맛있는맛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포도는 밥먹는 곳 옆에서 자라고 있는걸
그냥 슥 따서 씻은 것.
쌩유기농자연산.
아침부터 너무 배부르니까 점심은 띵가뽕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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