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몇년째
이런 청소기를 쓰고 있었어요.
마트에서 십만원도 안주고 산
유선 청소기예요.
먼지통을 비우고
씻어 말리고 있던 어느날
트이터친구인 김대*님이 직구정보를 알려줬어요.
다이* 무선청소기 리퍼가 특가로 떴다고
어서 사라고.
자기도 쓰고 있는 제품이라고
사실 청소를 할때마다
그 무거운걸 꺼내들고 와서
선을 뽑아서 꼽고 청소기를 돌리는건
하나도 귀찮지 않은일이잖아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불평하지 않는 일이잖아요?
선이 너무 짧아서 이쪽방에서 저쪽방 할때
코드 뽑아서 옮기는 게 뭐가 귀찮습니까.
어차피 집이 그렇게 넓지도 않을텐데..
시발.
우리는 정말 싫었어요.
무선청소기가 정말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떤게 좋은지도 모르고
어떤 스펙을 고려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가
추천하길래.
특가라길래.
앞뒤 재지도 않고 질렀어요.
이베이 159.9불이라고 떴구요,
배대지는 오마이ㅈ에서 2만원정도 들었답니다.
(엄청 전문가 같지만 배대지써서 직접 직구하는거는
첫경험이라 김대*에게 엄청 질문을 했어요, 다시한번 감사 드림)
금요일날 페이팔로 결제를 했더니
토요일날 미국내 국내 발송을 했대요. 빠름빠름
세금이 안붙도록 댈러웨이 배대지로 피슝~
월요일날 댈러웨이 도착.
그리고 그 다음주 수요일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쉽트했따고 메일이왔어요.
이거 뭐예요. 뭐가 이렇게 빨라요?
친구랑 탐스신발 직구할때는 한달정도 걸렸던거 같은데
봄에 사서 여름에 받았는데,
이렇게 빠름빠름 직구는 처음이었습니다.
개봉기.
까본다.
집진통과 봉연결
봉과 쓸개(??이거 이름 뭐예요, 먼지빨이개?) 부분 연결
끝.
(feat.요녀석의 발/반바지를 입었지만 어쩐지 태초인같아)
숏쓸개로 교체한 모습
벽고정용 판떼기.
코드를 저렇게 홈에 끼워주는거 너무 재밌다.
나는 전세사는 가난뱅이니까
벽에 못을 박을 수가 없어...
베란다 신발장에 고정을 했다.
시험삼아 한바퀴 돌리니
커리털이 잔뜩 들어가 있다.
끝.
느낀점.
1>모터가 손잡이쪽에 달려서 구런지
봉을 통해 전달되는 흡입력은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음
사실 나는 무슨 초 허리케인 정도의 흡입을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다.
2>먼지쓸고 빨아당기는 부분에 웨이브진 솔이 막 돌아가서
빗자루로 쓸어담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3>먼지통이 손앞에서 바로 보이니까
이전에 비울때나 되어서야 보이던
집안의 먼지를 그때그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잇어서
경각심을 갖게됨.
4>무선이라서 확실히 편하게
자주자주 청소기를 들게 됨.
5>모터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쎄서
여름에 청소하기 시원하고 찝찝함.
6>봉길이가 조절되면 좋겠다
근데 이건 무선청소기 대부분이 그런거같음
7>다이ㅅ청소기를 20만원에 사다니
기분이 보람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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