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3. 16:44

망원동은

살면 살 수록 신비한 매력이 있어.

4년 정도 살았는데 

아직도 까발릴 매력이 남은걸까


망원동 신비

1.고퀄리티의 중반이상 가격대의 식당은 망함

2.값싸고 양많은 식당이 장사가 잘됨. 특히 삼겹살집은 구워먹는 김치를 꼭 줘야함.고기는 별로여도 됨.

3.과일가게, 채소가게는 비싸고 좋은거 팔면 안됨. 하나같이 '저렴한' 제품만 팔고 있다.

4.최근 10년간 새로 유입된 젊은 청년층이 주거인구의 30%정도를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샐러드새싹,루꼴라 등의 신세대 채소가 없다.

5.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다들 그냥 검은 봉다리에 담아서 버림(70%)

6.남의 집 앞에 쓰레기 내다놓기

7.시장에서 언성높여 싸움하기(장년층)

8.어린이집이 엄청 많음

9.소고기집이 별로 없음,소곱창집도 없고,,돼지고기,돼지곱창이 장사가 잘됨 ㅠㅠ

10.주차시비가 별로 없음.이걸로 싸우는 광경 거의 못봄.전부 불법주차라 그런가..?



그리고 하나더

+간판 구린 집이 맛있다!!

+인테리어 후진 집도 다시 봐야해!!


ㅌㅇㅌ나 ㅍㅇㅅㅂ에 간간히 올라오는 맛집 추천을 보다가 

우리가 당연히 패쓰한 식당 이름을 발견했지 뭐야.

너랑나랑호프.

여기를 설명하자면

일단 외관을 보면 간판에는 너랑나랑호프 네온사인으로 치킨호프 라고 되어 있고 

가게 앞에는 야간에 펼칠라고 편의점용 플라스틱 의자테이블이 곱게 접어져 있어. 

그리고 밖에서 내부를 슬쩍 보면(상상으로)

동네 중년 개저씨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퇴근길에 혼자 가게에 들러가지고 동네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맥주에 땅콩 하나 놓고 주인아줌마랑 시시덕거리는..아니 시시덕 거리고 있을 것만 같은,

바닥도 깨끗하지 않을것 같은 ,

아무거나 다 파는 동네 술집.

근데 이건 진짜 슬쩍 지나칠때의 이미지일 뿐인 곳이고.

실제는 완전 달릅니다. 

정말이예요.

누가 추천해주지 않았다면 평생 눈길한번 발길한번 안줬을만한 그런집이라고요.



나랑 요녀석이은

추천을 믿고 향하면서도 반신반의 하며 입장하였는데

친절사장님+오우지쟈스존맛에 반해서

친구데리고 또가고

동생부부 데리고 또가고

우리끼리 또가고 했쟈나

​심지어 손님들도 다 우리 또래..

이미 입소문이 날만큼 나버린 단골 많은 가게였다.



이 아줌마는 필시 튀김의 장인인것이다.

어쩜 이렇게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튀김을 만들어낼까

제목은 서비스로 나온 쑥갓튀김



이건 먹은 기억이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뱅이 무침을 시켰었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골뱅이 숙회였나...?



우리가 막 튀김의 비법을 추측하면서 설왕설래하고 있으니까

사장아주머니가 오셔서 너네말이 모두 다 맞으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셨다(솔로몬)




이것의 제목은 서비스로 주신 호박전.

나는 호박전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두꺼운 호박전은 더 좋아한다

서비스 부침개나 튀김은 그때그때 달라짐




​아..지금 봐도 군침 꼴깍



쉐킷쉐킷


​이거슨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 육전.

가격은 모르겠는데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총 10장~12장 남짓의 육전을 테이블 인원에 맞게

2장 혹은 3장씩 구워서 내주신다. 

뭣보다 같이 나오는 파김치랑 갓김치가 너무 절묘하게 맛있는데 

친구들 말로는 라면을 부르는 맛.

암튼 이 김치들 덕분에 가격도 모르는 비싼 육전은 매번 갈때마다 시키고 있다.



요거이 그 유명한

 갓+파 김치


육즙 질질

기름 질질

침 질질

육전 먹으러 너랑나랑호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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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