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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jsa


영화와 같은 내용인가?
그렇다. 사실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인데도 중반 이후로 어떻게 진행이 되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반전이 두번 있는 극이라 그 반전을 오롯이 처음처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시 영화를 보기 전까진 완전히 같은 내용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같은 내용이다.


영화와 다른 점은?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의 내용이 좀 더 부각되었다. 영화에서는 베르사미역의 이영애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역할만 했다면 이 극에서는 베르사미 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양국 병사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베르사미가 바라보는 시각이 중심으로 진행된다.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훌륭했던 건 배우들의 연기다. 특히 북측 병사역을 맡은 배우 두명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를 그대로 흡수하여 빙의된 것처럼 연기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완벽할 정도로 소화해냈다. 


아쉬운 점은?
베르사미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낯설었기 때문에(영화에서는 거의 표현 안됨) 이해하는 데 좀 어려웠고, 영화에서의 이병헌 역할인 남측 일병을 맡은 배우가 몸치라 아무래도 군무에서 좀 뜨는 듯 했다. 몸짱 남병사들의 군무신은 약간 오글거렸다. 아 저걸 위해 몸만드느라 힘들엇겠다...이런 맘..ㅋㅋ

무대는?
베르사미가 센터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 양쪽을 남북으로 나누어 배우들이 객석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았다. 배우들의 표정이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다.

뮤지컬로의 전환은 어땠나?
울림이 심한 편이라 전반적으로 노래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그닥 중요하진 않았지만 군무가 약간, 안무라기 보다 율동에 가까운 부분이 있었기에 화려하진 않았다. 노래들은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길지 않은 극인데 인터미션이 있는 점이 신기했는데, 아무래도 뮤지컬이라 배우들의 컨디션 때문인가 생각도 들엇다

인상 깊은 장면은?
중후반 부에 조명 인아웃이 반복되며 배우들의 정지동작이 빠르게 전환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연습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다들 실수 없이 잘해냈고 멋졌다. 프로는 역시 다르구나 싶기도 했다.
베르사미가 무대에서 퇴장하지 않은 채 이야기 속에서 청자의 입장으로 남아 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동선이 엉키지 않았고 장면 속 장면이라거나 회상이라는 분위기를 주기에 좋은 연출이었다. 



관객이나 관중으로 어딘가에 무료로 초대될때 가장 미안한 장르가 뮤지컬이나 연극이다. 
무임승차가 너무나 민망할 정도로 배우와 스탭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또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그들에게 돌아가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늘 미안함과 어떠한 감격스러움에 눈물이 난다.
좋은 극을 보면 언제나 기립박수를 치고 싶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그렇게 하진 못한다. 그저 팔을 높게 들어 큰 박수를 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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