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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1.15 오늘의 유튜브
  2. 2019.09.29 책] 맥파이 살인 사건
  3. 2019.09.21 선생님이 말한 그때는 언제일까 영화 [벌새]
  4. 2019.09.20 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22. 11. 15. 10:43

내가 요즘 보는 유튜브가

나의 현재를 말해주지 않을까? 

보관함을 털어보자

약간..뭐랄까 운동할때 비지엠으로 틀어놓기 좋은 텐션.
큰 재미는 없지만 사람이 긍정적이라서 좋아. 근데 끝까지는 잘 안봄. 걷다가
모니모니 해도 요즘 내 최대 관심사 어깨..관련 영상들

 

갑자기 게임이 하고 싶어서 배그 영상을 본지 일주일 됨 그중 순한맛 혜안

 

마치 이비에스 급의 정보정리. 도움되는 정보 축약을 잘함

 

그냥 길리 영상은 이것저것 다 보고 있음.

 

오픈워터 딸 것인가 말 것인가, 할 만한가 보는 중

 

 

지금은 약간 시들해졌지만 한 이주간 해방에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미친 리얼리티, 왼쪽 언니 연기 때문에 보는 모큐

 

 

요녀석이랑 정주행중인 여행 유튜브, 도덕성향이 우리랑 맞고 어그로 없이 담백한테 개그코드가 또 맞음 ㅋㅋ최고의 장면은 터키탕 독립운동ㅋㅋㅋㅋ

 

얘네도 특유의 한남깔 없이 담백하게 정보위주의 여행기인데 너무 필리핀 위주다...덕분에 또 필리핀 다시 생각하게 됨.

 

 

내가 생각하던 것을 입으로 뱉어주는 생각있는 언니들, 배운 언니들..이지만 나보다 어림. 나보다 생각 깊고 똑똑하면 언니라고 부르겠다. 드라마 리뷰 위주라 많이는 못 봄. 해방일지와 블루스 리뷰는 너무 좋았어

Posted by 분명히
2019. 9. 29. 17:40


나의 덫에 갇혀 읽은 책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아파 젠장

나는 왜 때문인지 이 책의 저자가 앨런 콘웨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 잘못된 가정?팩트? 는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늪으로 나를 빠뜨려버렸다

더 이야기 할 것도 없이 

나는 내 발에 엉켜 자빠지고 진흙탕물 속에서 책을 읽었다


Posted by 분명히
2019. 9. 21. 02:55

최근엔

보고 싶은 영화보다

봐야할 것 같은 영화가 많은 것 같다.

미성년]이 그랬고, 벌새]도 그렇게 보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박수를 보내고 온갖 상을 쥐어주는데

정작 한국에서만 조용한 영화, 

시발 기생충은 그렇게 빨아주더니 대체 왜 벌새는 안되는거야?

하는 억울함과 분노는 뒤로 하고, 


이 영화는 어른들이 보아야 하는 소녀의 성장기이다. 

그때 나를, 그때의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는 왠지 찌릿찌릿한 영화이다.


폭력적인 시선과 어른과 사회 속에서

왜 그런지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한발씩 나아가고 있는 은희.

그것은 나였고 우리였다.


친구랑 같이 보러 가지 않았다면

길바닥에서 오열을 했을 것이다.

영화보는 내내 찔끔거리다가 끝나고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다. 

너무도 서러운, 너무도 억울한 마음이 복받쳐올랐다.

안됐다. 정말 안됐다. 너무 안된 마음이 기억났다.

커리를 보냈을 때의 감정과도 비슷한 그것. 

무엇이 그렇게 안됐던걸까. 은희일까. 영지일까. 그 시절을 보낸 나일까.


이렇게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조근조근,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야기하는 감독은 천재인 것 같다.

러닝타임 140분동안 아무일도 없었고, 특별한 클라이막스도 없었다. 

모든 배우가 본인이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지 왜 그런 말을 하고 표정을 짓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영지 선생님이 말하는 '그때'란 언제일까, 

실제로 다가올 날을 이야기하는걸까. '언젠간' 같은 막연한 시점일까.


노래 '잘린 손가락'이 주는 이질감(은희입장)과 단호한 조심스러움(영지입장)은 

최고의 장면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은희 혼자 집 거실에서 춤추듯 감정을 폭발하는 몸짓은

너무 나 같아서, 섬세해서 놀라웠다. 저 소녀에게 감독은 뭐라고 설명한걸까. 저 어린 배우는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겪어봤을까. 


나는 은희처럼 용감하게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해'라고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희가 대단해 보였고, 부러웠다. 



그리고 길이 남을 명대사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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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
2019. 9. 20. 21:43

얼마전부터 타임라인에 종종 등장하는 거라 보게 되었다.


 역시 어떤 것에 대한, 어떤 장르의 콘텐츠인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조차 모르고 플레이를 눌렀기 때문에

1.2화 까지도 파악하지 못해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1화에서는 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대해 매분마다 의심하였으며

2화에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는, 이 것이 범죄가 아니라 수사방법에 대한 이야기인가, 제작자의 메세지는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며 어느 장단에 맞추어 보아야 하는 건지 내 리듬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드라마는(그렇다, 드라마였다) 내가 얼마나 빻았는가를 측정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었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서, 그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에 대해서, 



이 드라마는 누가 보아야 하는가 하면 누구나 보아야 하고, 누가 보지 말아야 하냐하면 없다. 

이야기를 몰입감있게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면서도 자극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했고, 

메세지를 대놓고 주장하느라 이야기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짓도 하지 않았다. 


강간 피해자들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그들의 감정이나 사건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되도록 단호하게 분명하게, 하지만 날카롭지 않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두 주인공 형사의 캐릭터나 연기도 좋았고, 마리 역할을 한 배우의 연기도 그녀의 스토리도 좋았다.

할머니 피해자가 범인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고 말하며, 왜 자신을 범행대상으로 골랐냐고 물었을 때 

설마, 혹시 '나이 많은' '외모가 매력적이지 못한' 본인을 골랐냐 라는 말일까 안절부절하기도 했다

벌새를 보면서 느꼈던 초초함 뻔한 클리세에 대한 불안함이 역시나, 대체 그동안 대한민국의 콘텐츠는 어땠길래 나에게 내생각에 대한 부끄러움을 들게 하나. 부끄러워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그동안의 빻은 콘텐츠 들일텐데

그녀의 발언은 너무나 절절하게 와닿았고 제작자들이 꼭 들려주고 싶었던 피해자들의 아픔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얼마나 '피해자다움'에 대한 편견속에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채 사로잡혀 있는가


'성인지감수성'이라는 단어가 대두된 최근 안희정사건의 유죄판결이 떠오른다.

제목의 '믿을 수 없는' 은 피해자가 거짓말쟁이, 혹은 가해자(공무집행방해, 위증 등등)로 둔갑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과거를 뜻하는걸까

장자연을 죽음으로 몰고간 놈들이 처벌받지 않은채 멀쩡하게 살아가고, 양싸가 성접대혐의가 없다며 풀려나는 2019년의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현재를 조롱하는 뜻인걸까.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오리지날 콘텐츠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자극적인 소재를 그냥저냥 버무려 저예산으로 만들어낸다는 내 편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드라마도 큰 역할을 하였다. 



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