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막다른 골목의 추억]중에서
카레를 만들다, 먹다 남은 요구르트와 스파이스, 사과 같은 것까지 ㄴ넣다보니, 그리고 양파의 양을 평소보다 좀 많게 했더니 정말 백만분의 일이라는 확률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카레로 완성된 경우처럼, 두 번 다시 재현할 수 없는 , 그런 느낌의 행복이었다.그렇다는 걸 알기에 애달프고 고마움도 한결 더했다. '난 알 수 있다고. 그런 사람은 시각이 아주 정형화 되어 있어. 말이지 줄 곧 집 안에서만 있거나 한 장소에 있다고 해서, 늘 똑같은 생활을 한다고 해서, 겉보기에 차분하다고 해서, 마음까지 좁게 닫혀 있거나 얌전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빈곤한 사고방식이야. 그런데도 대개는 그렇게 생각하지. 마음 속은 얼마든지, 한 없이 넓어질 수 있는데, 사람의 마음속에 어떤 보물이 잠자고 있는지, 상상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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