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씨가 워낙 추천하고
간간히 타임라인에도 사람들의 외면이 안타까운 아까운 영화라고 뜨길래
쥐포에 맥주를 뜯던 날
맥주에 쥐포를 마시던 날
엘지유쁠에 신작으로 뜬 영화를
HD화질 4천원을 결제하고 보기로 한다.
요녀석은 피곤하니 보다가 중간에 자야겠다고 해놓고 끝까지
더 집중해서 보는것 같았는데요,
왜냐면
재밌으니까.ㅋㅋ
큰 액션신이나 추격전이 나오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아닌데도
스토리도 꽤 탄탄하고
구성이 탄탄하고 배우들, 연출의 힘 모두 탄탄하여
좋은 영화가 탄생했어요. 짝짝짝.
개성이 강하다거나 외모나 캐릭터가 막 강한 배우가 아닌데도
다른 영화속에서 이선균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영화의 성패와 상관없이
늘 좀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건 좀 달른거 같다.
100% 녹아들거나 다른 인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돌이 씹히는 밥 정도?
본래의 자신을 많이 죽인 것 같다는 인상이었다. 많이 애를 쓴 느낌이었다.
물론 내 생각이여. 내 블로근데 내 맘대로 쓰는게 뭐 문제되나? 흥
웃기게도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동안 이선균 원톱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조진웅은 한참 뒤에 툭 튀어 나온다.
분명히 포스터에서도 시작전에 크레딧? 에서도 조진웅이 나오는 걸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한참동안 안나오니 잊혀질 수 밖에.
그치만 1분을 나왔더라도 조진웅은 잊혀지지 않는 악역이었을거다.
올ㅋ 넘 잘하셩.
사실 이런 스토리의 영화는 보통
이선균보다 액션이 강하고 외모적으로도 몸좋고 선이 굵고 악다구니가 있을 것 같고 독한 인물을 캐스팅하여
훨씬 다이나믹하고 강렬하고 스펙타클하게 연출하는게 보편적인데
끝까지 간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잔인한 장면도 적었고, 인물의 캐릭터도 그렇고 추격씬도 뻑적요란하지 않게 단촐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만 촬영했다.
감독이나 제작비의 문제라기보다 원래부터 좀 가볍게 가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선균을 캐스팅 한 것부터가 범죄액션스릴러랑은 좀 거리가 있지 않나?
너무 싸우고
너무 무섭게 몰아세우고
너무 함정이 강한 영화는 피곤해서 보기가 싫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간다가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스타일을 잃지 않고 일관성있게 영화를 끌고 간 감독이 멋진 것 같다.
시발 근데 포스터를 그따구로
뻔하게 재미없게 구리게 만들어 놓으니
흥행에서 대참패를 했지.
이건 무조건 홍보 잘못이랑께. 물론 그 홍보를 컨트롤한 대가리들이 문제였겠지만....
긴 설명 필요하냐.
직접 보랑께
요거이 국내용 포스터
요거이 해외용
말 안해줘도 알것제?
아오씨. 빡쳐.
'콘텐츠에관한콘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글 모음 (0) | 2015.07.13 |
---|---|
[연극] 손순,아이를 묻다 (0) | 2014.08.18 |
[영화] 안녕헤이즐 (0) | 2014.08.04 |
[뮤지컬] 헤드윅 (0) | 2014.07.30 |
[연극] 관객모독 (0)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