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한두번 타는 것도 아닌데
왠지 해외로 나갈때가 되면
막 면세점 찬스를 쓰고 싶어진다.
나는요 한달에 쥐꼬리 용돈을 받는
가난한 사람이지만요,
그래도 왠지 이렇게 엔환율도 좋은 요즘에는
더더욱 내 여권을 발휘해서
친구들의 소비욕을 자극에서
면세점을 샥 훑고
캐리어에 짐을 잔뜩 구겨넣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출국하기 전에도 혹시나
'뭐살거 없어?'
돌아오기 전에도 역시나
'나 지금 면세점인데?'
를 막 메세지로 날리고 있따.
하지만 늦게 대답하면 아무 소용 없어.
나는 금새 지치기 때문이야
야! 이거 성민이가 쓰는거 아니야? 한국보다 싼건가? 일본꺼니까 여기가 더 싸지 않을까?
-답장 없음...ㅜㅜ
(패쓰)
올, 야, 니 이런거는 안좋아해? 사다줄까? 일본에만 있는 것 같은데..
-답없음
(패쓰)
나의 냉장고자석친구 이스경이 줄라고
쿠마몬을 샀는데 공항에서 물어보니까
녹차맛 킷캣을 사오라고 해서 통크게 한통을 뽀나스로 샀다.
왜냐하면 이스경은 나의 장기 외출날 커리를 방문해서
잘 돌봐주기 때문이다
라고 하기에 5년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 둘이 사이가 안좋은지는 미스테리다.
얼마전에 이스경이 혼자 오사까를 갔다 오면서 산 키또캐또는
벌써 이지랄여사가 다 먹어치웠다고 나한테 뒷담화를 했다.
이스경이는 녹차맛을 사오라고 했지만 이런게 새로나왔는데 이거는 어때?
라고 유혹의 문자를 날려보았다.
하지만 냉정한 이스경은 녹차로 사와.라고 해서
우리는 이거를 딱 한개 사와서 먹어봤는데
맛있다
요녀석은 중국차랑 같이 먹으니까 풍미가 살아나고 맛있다고 감탄했는데
더 사올껄. 아쉽다.
하지만 내 손에 남았던건 단돈 25엥이었으니까 더 살 수 없었습니다.(슬픈엔딩)
이렇게 왠지 외국에만 있는 것들은
기회가 있을때 잔뜩 사오지 않으면 많이 아쉬워진다.
한국에서 난리부르스가 난
허니버터과칩의 원조인
요 까자도
가방이 짝아서 4개만 사왔는데
맛있다고 난리가 나서
엄청 아쉬운 것이다.
사촌언니가 부탁한 록씨땡 손크림.
엄청 유명한 제품
해외를 가는 여자들이 가장 많이 사오는 제품중 한개가 아닌가 싶다.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서 일부러 그런건지 진짜인지는 몰라도
인천 면세점에는 3개짜리가 품절이었고
같은향이 2개씩 들어있는 6개들이 뿐이었다.
근데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들렀던 후쿠오카 면세에는 엄청 많길래
왕기뻐하면서 겟츄겟츄 미션완료~
이거 한국엔 품절이예요!!! 하면서 계산하는 직원에게 한국말로 유창하게 말해주었더니
정말요? 하고 영혼없는 호응을 해주었다.
고마와..ㅠㅠ
따라~!(짜잔~하는 음으로)
술쟁이 요녀석의 보물.
만약에 여행중에 여권을 도둑을 맞았더라도
이거 하나면 정말 아무렇지 않고 위로가 될 수 잇었을
(사실 진짜로는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런 술.
얼마전 박승렬이 선물해준
한모금 마시면 입안에서 꽃잔치가 벌어지는
풍미작렬 중국술을 먹은 이후
요녀석은 맛있고 좋은 술을 향한 열정이 끓어올라 있기에
집에 와서도 이 술 껍데기를 쓰다듬으며 기뻐했다.
마치 자린고비 굴비처럼 막 쳐다만 봐도 배가부르고 기분이 좋아지는가보다.
발렌타인 17년 크리스마스 에디션(전부 다른 맛이라고함)
생각지도 못했는데
여행사에서 2만원 선불카드를 줘서
면세점 쇼핑을 싸게 잘 했다.
패키지 여행의 멋졌던 것.
인천공항 면세점은
신라랑 롯데가 경쟁하면서 같은 매장(화장품,술 등등)이 막 여러군데 있어서
헷갈리고 다리 아프지만
재밌는 곳인거 같다.
푸드코트도 잘 안보이게 막 숨겨놓고..
다음 번에 나갈때 나의 면세점 찬스를
많이많이 애용해줘요!!!
'집밖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가세 온천마을 (0) | 2015.01.13 |
---|---|
아마가세 우키하 료칸에서 (1) | 2015.01.13 |
갑자기 제주도 갔던 날 (0) | 2014.11.23 |
엄마랑 데이트 (3) | 2014.11.19 |
작정하고 수목원 땡땡이 (0)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