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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아마가세 우키하 료칸에서

2박 3일 패키지 여행의 첫날 숙소는

아마가세 우키하 료칸이다

패키지 관광객 위주의 료칸


아마가세는 매우 작은 시골 온천마을이다.

유후인이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잘 정리된 고급 신식 세련의 큰 온천 마을이라면

여기는 아직은 숨겨진

그리고 딱히 큰 관광요소가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난 여기 너무 좋아.

아마가세는 조용히 쉬면서 온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맞는

나에겐 참 글쓰기 좋은 환경이다.



시골이라서 버스로 한참 갔다

오후 비행기라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가는 길에 해가졌다



겨울 특별 바겐

정도는 읽을 줄 알지 후후



일본 료칸에서는 유카타가 제공되기 때문에

쪼리도 제공된다.

갑자기 저 쪼리 이름이 생각이 안남

크기는 남녀 구분없이 똑같지만

더 고급 료칸에는 뭔가 더 세분화 되어 있을걸로 예상된다.

바닥은 소리가 안나도록 고무같은것이 대어져있지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가 최고 마음에 들었다.

일본 도시 호텔들은 하나같이 쬐그만게

우리나라 안좋은 모텔 수준정도의 크기라서

들어가면 화장실이랑 침대만으로 꽉차는 갑갑함이 있는데

시골이라 그런가 료칸이 넓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침실이랑 거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된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싱글침대가 두개.

요녀석한테는 길이가 간당간당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사람에겐 택도 없겠음 ㅋ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고

선반에는 찬물포트랑 뜨거운 물 포트가 있고

센베같은 과자랑 녹차가루가 준비되어 있다.

아..다시 봐도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



귀엽게 어설픈 한글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 여행사랑 계약이 되어 있는 패키지 위주의 영업장이라 그런듯.

하지만 귀엽고 세심하고 따뜻하다.


좋은 건 아니지만 유카타가 나쁘지 않다 이쁘고 깨끗하다.

크기는 남녀 구분 없고

아이용은 따로 프론트에서 받으면 된다고 한다.



단체 관광객을 위한 식사룸

인원수에 맞게 세팅된 가이세키 정식(?)

그냥 일본 정통 가정식 한창차림이라고 하는데

미리 세팅되어 식어있고, 양도 적고, 한국인에게 간도 안 맞다

싸구려 패키지 구성이라 메뉴도 형편없이 단촐하다.

하지만 예상했던 바라 불만은 없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이미 플랜B를 준비해왔다.

부족하면 숙소앞 비루집 가서 먹으면 된다.


도착하자마자 유카타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갔는데

부끄러웠는지 자신이 없었는지 그냥 차림으로 온 사람이 많앗다.

유카타 풀착장을 한 우리를 보고

아..입을걸 그랬나 하는 후회하는 당신들을 보았소.

여행은 즐기는 자의 몫이라오.

이따다끼마~~~~~~~~~~~~쓰!




너무 귀여운 눈사람 같은 캐릭터

아마가세 전체 캐릭터인지

이 료칸만의 캐릭터인지 모르겠지만

아기자기해! 카와이!



노천탕에서 끼얹을 수 있도록 따로 준비된 

큰 대야.



노천탕에서 입구쪽 바라본 모습

일본 온천은 대부분이 

일정한 시간에 남녀탕이 서로 바뀐다고 한다.

음양의 조화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밤 9시를 기점으로 체인지.

노천탕은 꽤 마음에 들엇는데 남자탕의 노천탕은 너무 평범하고 

별로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밤에 도착하는 온천관광객은 여자위주여야 하니까

밤에는 더 좋은 탕을 여자한테 준거겠지.

\

드라마나 홍보자료에서 본

막 탕이 여러개인 근사한 노천탕은 아니지만

단 한개의 노천탕이었지만 꽤 마음에 들었다.

대나무 숲 사이에 혼자 앉아 있는데 무섭지도 않고

잠깐 있을라고 했었는데 한참 있었다.

마침 비도 오고 해서 더 운치 있었다.




기가 막히게 더 형편 없었던 조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빵이랑 커피만 줘도 된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패키지 팀이었던 사람들의

속삭이는 불만을 들으면서 웃었다.




온천 입구에 있는 우유 자판기

궁금해!

돈을 넣으면 덜컹하면서 음료수가 나오는게 아니다

문을 열어 음료수를 꺼내먹는 형식이다  


흰우유 품절 ㅠㅠ

커피 우유를 먹게 됨.

병우유라니 오랜만이야~



엘리베이터 앞에 걸려있는 귀여운..뭐지



프론트 라운지..?







아 너무 귀여워.

이런 손그림 손글씨 설명이라니..

프론트에 잇는 마을 지도같은 것.




바로 이 곳이다.

버스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도로. 그리고 료칸




숙소를 떠나는 아침,

료칸의 사장이 직접 나와 

환송을 해주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겸손하게

묵묵하게 일을 하는 일본인 스타일.


그냥 직원인줄 알았는데

사장님이란다 한글로는 춘자.라고 하는 준코

아래 그림의 주인

안녕히 계세요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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