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하마씨랑 동행근무를 하게 되었다.
8월은 우리회사 피바람의 달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내가 전임자의 인수인계를
받아야하기에
팀장님의 허락을 얻어
하루종일 쫄래쫄래 남의 일하는 거를 쫓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먹게되었던 빕스
요즘 빕스 왜 이래요?
왜 이렇게 잘나와요?
헐 아스파라거스 구이라니.
얼마전 무규 생일잔치때도 메뉴가 너무 좋아서
우와 요즘 패밀리레스토랑들 어렵다더니
발군의 노력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갔던 ㅂㅅ 죽전점은
더 좋아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근 2년간 돈값 못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이곳이 어느새
그냥 메뉴들이 다시 먹을만한 것들로 채워졌어
하마씨와 매우 만족하며 식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봐.
일하러 갔다가
실바니안 해변세트를 50%로 득템하고
미친듯이 기뻐하는 이하마씨
내가 이건 절대 안되는 충동구매다
사치다.
너는 이번달에 지출이 너무 많다고
뜯어말리니까
썽을 내면서 저 세트를 들고 도망치듯 계산대로 가버렸습니다
(과장이 많이 섞여있으나 사실에 기반하였음)
그리고 커피숍에서
저걸 하나하나 다 펼쳐놓고 막 기뻐하는데
이여자 뭐지..
하나도 조립할 줄 몰라...
나 실바니안 첨보는데도 다 알겠는데
엄청나게 헤매고 있는 이하마씨.
당신은 왕초밥이었습니다.
그랬거나 말거나
오늘은 굉장히 졸린 하루.
퇴근 후 이하마씨의 집에 와서
잠깐 눈감고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짠하고 진수성찬을 만들어온 그녀.
순대볶음.
평: 맛있다. 순대가 시장표 잡채순대라면 5점 더 주겠다.
감자전.
평: 매우 맛있어서 깜짝 놀람. 가장자리가 바삭한 오늘의 베스트메뉴
그리고
끝..
집에 와서
학원 숙제를 하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급전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