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을 배웁니다 2 그림 배우기 두번째 시간 오늘은원과 직선 네모세모를 이용해 그림 그리기를 합니다.모든 사물사람은 원과 사각형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우유곽을 먼저 그려보아요10시 수업이라 배가 고픈 나는 맨날 뭔가를 사먹으면서 가는데오늘은 나의 시리얼 우유가 모델로 당첨 뭔가 불확실한 선,비슷하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뚱뚱해..뚱뚱해 나는 늘 뚱뚱하게 그리는 특징이 있어요 지우고 다시 긋고 지우고 다시 그었는데지우개똥양만큼 훌륭한 그림은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알려주면서 슥슥 고쳐주십니다. 전문적인 손놀림슥슥엄청 빠르게무심하게 슥슥 착착착 이럴수가..몇번 손대지도 않았는데그럴싸한 우유곽이 되어버렸어..이게 뭐지.. 감자님의 우유곽잘 그리심 흑흑 토요일 아침은그림과커피가 함께 합니다. 오늘은 감자님이 엄청 .. 더보기 경복궁역에서 놀기 그림 수업을 끝내고밥을 먹으러 간다.언니랑 나는 세미 채식을 하고 있고효효링은 우리를 존중해주는 다양성주의자라서우리의 먹을거리의 대부분은건강하거나 떡볶이다. 오늘은 언니작업실 바로 앞에 있는남도분식.원래는 조용하고 깔끔한 동네 밥집이었는데어느날인가 티비에 나와서유난을 떤 덕분에 유명해져서근데 다른 유난을 떤 집들은 거품이 다 빠졌지만이 집만은 그 진가가 인정되어서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어쨌거나 언니가 다른 사람들 데려가면 남부끄럽지 않은 밥집이라고 하니까갔는데요즘에는 대기줄이 엄청나게 매일 있다고 해서걱정을 하며나섰는데 어머 이게 뭐야운좋게 빈자리가 있다니!심지어 우리 뒤부터는 줄을 서기 시작해서정말로 대기를 한다.근데 다른 집하고 다른 좋은 점은대기명단에 올려놓으면순서가 될때 전화를 준다... 더보기 그림을 배웁니다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너무 잘된 일이다. 수진언니가 그립수업을 하는데운좋게 나도 끼게 되었다.전부터 너무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나는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부끄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상상력도 없고 그림을 그릴라고 펜을 잡아도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그려야할지 모르겠다.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글을 쓸라하면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일까? 암튼 나는 본격 그림을 배운다는 생각에미리부터 막 들떴다.두근두근. 첫수업경복궁역 옥인동 수진언니 작업실로 간다.아침 10시 수업인데 전날 이하마랑 불금나이트를 보내느라 (닭먹고 노래방가고 커피숍가고 새벽 세시까지 놀았어요)피곤했지만하나도 안 피곤하고 하나도 안 가기싫고벌떡 일어나졌다. 경복궁역은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동네 후보 .. 더보기 친구를 만났다 1. ㅡ볼때가 되었어 시간될때 연락해 ㅡ이번주 토요일 등산할까 ㅡ나 잘 못하는데 우리동네 산책하기 좋은 산이 있는데 어때 ㅡ좋아 아침 7시에! ㅡ좋아! 긴 말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이 의견을 내면 대안으로 의견을 보충하고 간단하게 약속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킨다 나는 이런 심플함이 좋다 구질구질 긴 변명같은게 없다 서로를 믿고 존중한다 2. ㅡ근처에 주차할 곳은 없을까 ㅡ글쎄 나는 잘 모르지만 알아볼게 ㅡ전날 연락하자 그리고 친구는 정확히 금요일 연락이 온다 ㅡ주차 알아봤는데 집에는 못대고 근처 공영주차장 뿐이야 버스타는게 낫지 않을까 친구는 나름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 차를 가져가는 건 내 선택이고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하면 된다 3. ㅡ내일 7시는 무리일.. 더보기 0601 ㅡ요즘 내가 반해있는 시야 이거 외울려고 하고 폰에 저장되어 있는 시를 보여준다 친구가 열심히 읽고 있다 뭔가 동감하는 빛이 아니고 뚱한 표정으로 읽고 있길래 서둘러 변명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ㅡ그게 내가 음악이랑 같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거야.. 궁색하다. ㅡ잠깐만 내가 지금 이게 말이 잘 이해가 안되서 세번넘게 읽는데도 어렵네 하며 친구는 다시 한번 지지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다 별로인데 억지로 읽고 있는게 아니라 나의 느낌을 이해하려고 찾으려고 몇번이고 다시읽고 있었던거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분 좋아서 나는 그날도 엄청나게 떠들어댔던 것 같다 더보기 이 시를 외우기로 한다 외로운 날엔 살을 만진다. 내 몸의 내륙을 다 돌아다녀본 음악이 피부 속에 아직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열두 살이 되는 밤부터 라디오 속에 푸른 모닥불을 피운다. 아주 사소한 바람에도 음악들은 꺼질 듯 꺼질 듯 흔들린다. 나는 지금 지구의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메아리 하나를 생각한다.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영혼이라는 엽서 한 장을 기다린다. 오늘 밤 불가능한 감수성에 대해서 말한 어느 예술가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이 골목을 서성거리곤 했을 누군가의 찬 눈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속눈썹 하나가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나는 겨우 음악이 된다. 나는 붓다의 수행 중 방랑을 가장 사랑했다. 방랑이란 그런 것이다. 쭈그려 앉아서 한 생을 떠는 것 사랑으로 가슴으로.. 더보기 5/27 바쁘고 정신없고 어쨌거나 한달간 책을 놓고 있었다.이상하게 책을 읽고 있지 않으면기분이 죄스럽고아 읽어야 하는데 책을 읽고 있어야 하는데하는 마음에 쫓기는데근데 어느 순간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그냥 읽어지면 읽고아니면 나중에 읽어도 되는걸왜 얽매여 있었을까책도 뭔가 보여지기 위해서 읽고 있었나독서하는 내가 좋아 독서를 했던건가부끄러워졌다 더보기 사람 먼저 동물 먼저 아니 같이 유럽에서 더 이쁜 고양이를 보고 싶은 사람의 욕심으로 고양이 코를 일부러 납작하게 불르고 살을 찌워서 만두머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는 귀여운 고양이 중에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찌그러진(내 눈엔 그렇게 보임)고양이가 있다.그렇게 만들어진 종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디선가 아 고양이 이뻐 너무 좋아동물 사랑해 주세요 고양이를 보호해주세요 하겠지 길에 동물을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 중에는 반려동물을 과시용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다 번화한 거리에 개나 고양이가 나오면 사람들은 당연히 귀여운 동물에 관심을 보일거고 사람들에게 시달린 동물은 피곤해할건데.. 그게 진짜 동물을 위한 산책인지 사람을 위한 자랑활보인지 생각해봐야 할일이다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