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요즘 내가 반해있는 시야
이거 외울려고
하고 폰에 저장되어 있는 시를 보여준다
친구가 열심히 읽고 있다
뭔가 동감하는 빛이 아니고 뚱한 표정으로 읽고 있길래
서둘러 변명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ㅡ그게 내가 음악이랑 같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거야..
궁색하다.
ㅡ잠깐만 내가 지금 이게 말이 잘 이해가 안되서 세번넘게 읽는데도 어렵네
하며 친구는 다시 한번 지지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다
별로인데 억지로 읽고 있는게 아니라
나의 느낌을 이해하려고 찾으려고
몇번이고 다시읽고 있었던거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분 좋아서
나는 그날도 엄청나게 떠들어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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