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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살기

0601



ㅡ요즘 내가 반해있는 시야
이거 외울려고
하고 폰에 저장되어 있는 시를 보여준다
친구가 열심히 읽고 있다
뭔가 동감하는 빛이 아니고 뚱한 표정으로 읽고 있길래
서둘러 변명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ㅡ그게 내가 음악이랑 같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거야..
궁색하다.
ㅡ잠깐만 내가 지금 이게 말이 잘 이해가 안되서 세번넘게 읽는데도 어렵네
하며 친구는 다시 한번 지지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다
별로인데 억지로 읽고 있는게 아니라
나의 느낌을 이해하려고 찾으려고
몇번이고 다시읽고 있었던거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분 좋아서
나는 그날도 엄청나게 떠들어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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