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침은 거르고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왠만하면 혼자 점심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먹는 시간이 내맘대로이다.
외근하면서 이동하는 중에 듣는 라디오에서 특별한 메뉴를 언급하면
갑자기 그게 땡겨서 급점심 메뉴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날은 베이글이었다.
따끈하게 구워진 블루베리 베이글. 블루베리 향이 은근은근 나는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듬뿍발라 먹고 싶다
던킨에 갔더니
마트 내에 입점되어 있는 곳이라 베이크류가 적게 들어와 베이글이 없대.
나는 지금 꼭 베이글을 먹어야 하는데..어쩌지..
옆에 있는 다른 카페들을 기웃기웃
이날따라 기분이 굉장히
씁쓸하고 우울하고
삶의 질문들이 많이 생겨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얼마전 친구들과 오이도에 갔던날 발견하게 된 신메뉴
할리스 커피에 리스트레또 크림치즈 라떼.
이름은 더럽게 길지만,
사이즈는 숏 하나 뿐이란다.
밋밋하면서 싱거울 수 있는 라떼에 스모크한 커피향이 중간을 툭치고 올라오고
뭔가 달지는 않지만 심심하지 않은 조미가 되어 있고
끝이 너무 향긋하면서 독특한 새로운 라떼를
그날 모였던 친구들이 모두 한모금씩 맛보고는 박추를 쳤었다.
그날의 분위기 때문에 더 맛있었던 걸까.
그뒤로 할리스 매장에 몇번을 찾아가 일부러 이 메뉴를 시켰지만
그날만큼의 기립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당도높은 파우더가 듬뿍들어간 살이 대박찔것 같은 바리에이션 말고,
그냥 뭔가 배부를려고 먹는듯한 비린내나는 라떼가 아닌
이자식은. 특히나
라떼가 많이 먹히는 요즘.겨울.
적절한 커피이다.
하지만
꼭 매장에 말해야 한다.
우유는 많지 않게 주세요. 컵의 8부 정도만..
안그러면 그냥라떼가 되니까 꼭!!!
기분의 슬럼프에 빠져있는 내게 안구정화 및 기분전환을 가져다주는
잠금화면 사진으로
꽃사진이 당첨되었다.
볼때마다 상큼지수가 올라가는 신비한 힘이 있다.
아 겨울 싫다.추운 계절이 너무 싫다.
꽃피는 계절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