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는 매우 좋아하지만
본격적으로 양의 고기를 먹으러 간적은 없었다.
비싸고, 잘못하면 냄새가 난다는 인식 때문에
쉽게 도전해볼 수 없는 메뉴였다.
집근처에 늘 손님이 없는 양고기 집이 있길래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또띠아와 머스타드 소스, 올리브, 명이나물, 마늘
을 이용해 쌈을 싸먹는 형태의 양갈비
2인분을 주문합니다.
두근두근
아 .. 명이나물
너무 좋아하지만
비싸서 못 먹는 명이나물
점점 구워지고 있다.
아주머니께서 알아서 구워서 잘라주시고
적절히 익은 후 부터는 우리의 소관이다.
양고기는 다른 고기와 달리 덜 익었을 때 먹어도 되고
많이 구워져도 퍽퍽해지지 않게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싼다. 쌈.
함께 싼다. 명이나물
갈빗대는 이렇게 냅킨으로 뼈 부분을 싸서..
생각보다 양고기다!!!!!!!!!!!!
할 정도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다른 고기들과 거의 다를 바가 없었고,
대신 식으면 비려진다.
양꼬치 먹을 때처럼 쯔란도 달라고 하면 주시고
명이나물이 무한리필이었다!!!!!!!!!!!!!!!!!!
아마
양고기 특유의 향이 있어서 그런가
올리브나 명이나물 같은 강한 풍미의 사이드와 함께 먹으라고
내어주는 것 같았지만
이 두가지 재료 때문에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1인분을 더 시켜 먹어볼까.
아니면 양고기전골을 시켜볼까.
전골선택.
라면사리를 넣어주시는데
전반적으로 감자탕 느낌이다.
들깨가루와 라면국물 느낌의 맛 때문일거다.
근데 맛있다.
신기한건 구이보다 전골에서 더 양고기 특유의 맛이 났다는것.
오히려 양꼬치먹는 느낌이 났다.
국물도 맛있고, 고기도 감자탕처럼 결이 살아있다.
심지어 1인분인데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사실 전골은 점심때는 식사메류로도 파는 거라서 그럴것이다)
구이판 위에 저렇게 전골냄기가 얹어지는 깔끔한 형태.
낯선 식재료이고, 비싼 가격이라 손님이 많진 않지만
일하는 아주머니(혹은 사장님이거나 사모님 같기도 했다)가
너무 친절하게 이것저것 양고기 특징도 설명해주시고
먹는 법도 알려주시고, 조리하고 서빙해주셔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다.
특이하게 이날은 우리 포함 세팀이나 있었는데
모두들 양고기 초보들이었다.
서로가 뭘 먹고 어떻게 먹는지 구경하고
옆테이블 설명 엿듣고...ㅋㅋㅋㅋㅋ
비싼 가격 아니면
종종 가고 싶지만
별미가 땡길때 특별한날 또 가고 싶다.
명이나물....이 생각나서라도
또 갈거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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