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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태국을 가고 싶지만 일본을 간 이야기_1

안녕.

나는 마지못해 이 글을 쓰고 있어.

왜냐하면 

여행을 갔다온 다음날까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여행기를 남겨야지 하는 의욕이 충만했지만

어영부영 현실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되다보니

만사가 귀찮은거야.

하지만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짠.

아무도 안 기다렸다고 말하지마.

그렇게까지 억지로 쓸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마.


나는 이비스 호텔이 정말 별로였다는 얘기를 할때까지는 꼭 써야만 해.

아. 벌써 해버렸지만.

어쨌거나 시간의 흐름대로 갈라면 아직 호텔 이야기가 나오기에는 

좀 이르니까 출발부터 하자



검은색 발은 요녀석꺼고

흰발은 내꺼.

목에 걸고 있는거는 내 동생이 쓰다가 물려준 여행용지갑인데

벌써 8년이나 되었지만 저 안에 여권이랑 지폐랑 동전이랑 다 넣어 다닐 수 있어서

짱좋음, 나의 모든 국제여행과 함께 한 소중이.


파랑분홍 가방은 새로산 기내용 가방.(쿠팡 3만원대)

옆으로 드는 손잡이가 없고 1단손잡이 고정이 안되서 불편하지만.

이뻐서 샀습니다. 이쁘면 됐지 뭐. 어차피 기내용인데 뭐.


피치항공은 짐을 부치는 거랑 안부치는거랑 차이가 3만원 정도 나니까

이번에는 가볍게 각자 기내용 하나씩만 갖고 가기로 한다

(이것이 가장 후회되는 포인트,어마어마한 쇼핑을 할 거라는 걸 그땐 왜 몰랐을까)





도착했다. 난카이 공항.(읭?)




ㅇ ㅏ 몰라. 지금 좀 귀찮은 상태니까

출발하기 전에 짐을 싼다던가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 길이 멀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생략 한다.(지만 이미 했음)




공항 화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왜냐면 옷차림 설명때문.

서울이랑 오사카는 거의 기온이 비슷한거 같았는데

여행자의 기대심리 막 이런거 때문에

과감히 파카를 벗어던지고

내복+니트목티+윤희클로돌돌이다운조끼+청자켓

을 입었지만

좀 추운거 같아서 나중에 후드티를 첨가해 입었습니다.

봄은 멀었나바.

사쿠라 시즌와 파파러웨이.




가난하기로 소문난 나는

싸기로 유명한 피치항공을 타고 왔더니

진짜 난카이 공항에서 겁나 먼(심리적) 2터미널에 내려주더라



그래서 활주로에 우리밖에 없음.

짱 멋지지

파랑 하늘이랑 보라색 비행기랑 짱 어울리네.

날씨 좋네.

다들 사진 찍는다고 난리임.









기사님 1터미널로 가주세요.

센세, 이치 토미나루 이끼마쇼~~~~~구다사이(구다사이를 붙이면 요청이 되는거지?)



아닌가봐.

 그냥 다타고 문닫고 출발.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생각하면

저건 무슨 영등포역 내려서 여의도가는 그런 기분이었다.

1터미널>>2터미널

2터미널>>1터미널

경로가 다른 느낌. 집에 오는 길이 훨씬 짧았다.











1터미널 에서 잠시 멈춰서 도착 기념으로 포켓몬 3마리 잡고

돌아오는 길에 앱을 지움.(나는 게임이랑 안 맞나봐)



1터미널에서 예약된 티켓을 받는다.



공항에서 오사카를 갈라면 

공항버스

빠른 공항철도(라피트)

기타 지하철을 타면 되는데


저는 편리하고 아늑하고 빠르고 합리적 가격의 라피트를 선택했습니다.

(정보 블로거 모드로 변환)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가도 되고, 현장구매도 가능하지만

가장 싼 거는 비행기내에서 구매하는 거라는걸 왜 몰랐을까 시부랄.

천원이나 싸더라.

블로거들 다 죽어라 왜 말 안해줫냐. 정말. 

괜히 귀찮게 여권번호넣고 이름넣고 귀찮게 예약했자나


여러분.

라피트는 비행기 안에서 사세요.

어차피 심심한 기내에서 할일이 생겨서 좋고,

천원이나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비행기 안에서 돈주고 뭔가 쇼핑하는 기분들어서 부자된거 같음.










배고파.





생수 한병 사고

(저거 너무 맛있어. 2%부족한 우리나라 물이랑 너무 다르다)





메이플 이파리 쿠키.

이것도 너무 맛있었다.




크림에서 메이플 시럽향이 잔뜩난다.

1500원인가에 세개 들어 있어서 

요녀석이랑 1.5개씩 사이좋게 노나먹었다.




한글메뉴 아리마쓰요.










탄다 라피트

요녀석이 느낌있게 찍어줬어

고마와.





내가 먼저 들어가 앉을테니까 찍어달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제대로 잘 찍어줬다.




로보트 모양의 빠른 공항철도 라피트





쾌적하고 조용한 실내.
2월 28일을 여행 시작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ㅋ캬캬캬캬캬캬캬





도착했다.

(설명: 난바에는 호라이551?? 만두가 유명하다 해서 도착하자마자 한개 먹었는데 

망원시장 신선왕만두가 백배 맛있었다고 한다. 저 겨자소스는 왜 주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음)















글리코상을 보니 제대로 온것이 맞군




심야식당이랑 한자와 나오키에서 봤던

돗톤보리(일본청계천)






오사카 전용 맨홀뚜껑.

(이거 너무 좋은데 왜 우리나라는 안하지?)





색깔 없는 다른 버젼







이제 어디로 가야 하죠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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