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3. 02:48

12월 여행의 준비는 10월부터 시작되었다.

2달 정도라면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여행기간 속에 크리스마스+새해전야 가 속해 있다보니

기준시가 가장 빠른축에 속하는 호주는 그 시기에 인기만점.


어디를 가고 어디를 뺄 것인지,

20일이라는 기간은 길고도 너무 짧았다.

여행을 가기 위해 쓰고 또 쓰고 아끼고 펑펑쓰며 모았던 아샤나 마일리지는

우리에게 겨우 1회경유 편도티켓밖에 주지 못했다.

시발 9년간 그렇게나 펑펑 써댔는데

겨우 이거란 말이야?

그것도 편당 마일리지 좌석은 코딱지만큼 밖에 없어서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직항티켓따위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있기나 했었는지도 모르겠음)

어쩔 수 없이 스타얼라이언스 경유 티켓을 기웃거려야 했다. 


으아니!!! 12월 31일에서 1월 1일 새해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시드니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아 그렇다면 그걸 안볼수도 없고 

보자고 하니 시드니에서 10박을 하거나 시드니IN 한 다음 다른곳으로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는거야 ..ㅠㅠ

이렇게 되면 전체 일정이 완전 꼬여버리는데 

아.. 머리 아파...

 피곤해 벌써부터 피곤해. 

으아 모르겠다.

결국 경유1회씩을 거치는 시드니 IN  멜번 OUT 으로 정하게 되었다.

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하나는 해결했다. 이제 진짜 가는거야 빼박캔트라구!!




아이고. 

그런데 한달 뒤 우리는

예약했던 가격보다 40만원이나 싼(2인)  멜번 > 인천 항공티켓을 발견하게 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이오. 

가격이 오를까봐 서둘러서 예약했더니 가격이 내렸다는게 말이야 방구야 ㅠㅠ

하지만 이미 좌석까지 지정한 기존 티켓을 취소하려면 37만원의 수수료를 내야했다. 

응.. 안돼.포기해. ..


하지만 표를 바꾸지 못한 실망감이 2달뒤 멋진 결과로 돌아올 줄은 그땐 몰랐지. 

돌아오는 케세이퍼시픽 비행기가 비지니스급으로 안락하고 좋았다니!! 완전 큰 쌔비행기를 타고 오게 될 줄이야. 

덕분에 9+경유3+4 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함이 없었단 말씀이야.

수하물 30키로 무료의 넉넉함, 기내식은 또 어찌나 맛있던지. 게이트도 가찹고, 옆좌석 앉은 사람들까지 다 좋아서

결과적으로 너모너모 쾌적한 귀향길이 되었습니다.

인생 정말 새옹지마이지 모야. 


그건 그렇고

자 IN OUT은 시작일 뿐이야.

이제 인아웃을 제외한 모든 일정과 그 일정에 대한 항공 숙박, 각종 예약..을 해볼까?

여전히 가난뱅이인걸 잊지 말라구! 가격이 더 올라버리기 전에 해내야 한다고!!

(A Month Later...)

모든 예약을 마친 후 우리는 

진이 다 빠져버렸고,

 호주여행을 이미 7번쯤 다녀온 기분이 되었다.





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