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를 준비하면서
여러 후기를 살펴보았는데 생각보다 정보량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여행 후기보다 빨리 포스팅 해야겠다.
정보공유 차원에서 몇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쓸테니 궁금한 점 문의주세요
투어업체:-오즈* 사이트를 통해서 이*런이라는 현지 업체에 예약했다. 평점이나 실제 만족도가 높았다는 말 때문에 혹했던 거 같다. 결제는 카드로 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첫날에는 투어를 진행하지 않는 업체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길 바람.
1월2일(목요일)출발 이뮤런 2박3일 울룰루캠핑투어, 특가2인$760 + 침낭대여시2인$40 = 2인총$800입니다.
* 에어즈락공항인 & 앨리스스프링스종료 일정입니다.
- 두달전 예약을 하고 확정을 받고 난 뒤 여행당일까지 특별히 다른 안내메일이나 문자는 오지 않았다.
보통은 일주일전이나 이틀전? 뭐 이정도 되었을때 '여행날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내용의 뭔가가 오지 않나요?
불안한 마음이 시작된다. 예약확인서(바우처)를 살펴 보니 투어 1일전에 참가자가 확정전화를 달라고 안내문에 써 있다..
응? 내가 전화??를 해야 한다고? 국제전화로? 영어로? 진짜 그게 필수 절차라면 중간 업체에서 한번은 연락이라도 왔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그냥 무시하고 넘긴다.
그러나 여행일자가 다가오면서 점점 커져가는 불안감은 게으름과 싸우기 시작한다. 아니 호주까지 가서 그 사막까지 비행기타고 갔다가 투어 예약이 안되어 있으면 어쩌려고 ..나도 참..
결국 투어당일 에어즈록 공항에 도착을 해서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우처의 번호로 전화를 했고 미팅장소와 시간을 확인 받았다. (결론은 필수가 아닌걸로)
-투어 일정은 대부분 업체들마다 비슷하지만 일정이 진행될 수록 왠지 우리가 예약한 상품이랑 미묘하게 다른 것 같았다. 원래 꼼꼼한 타입이 아니라서 울룰루만 가면 되는거지 하고 말았었는데 알고 보니 진짜로! 다른 투어 프로그램에 우리를 쪼인시켜 넣은 거였다.
미리 안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행 내내 궁금증을 안고 있다가 나중에 알아봐야지 했었는데 진짜로 그랬던 거였다.
투어가 종료되고 앨리스스프링스로 가는 공항셔틀을 운행하는 버스래핑에 최초 예약했던 투어업체 이뮤*로고가 있길래 기사양반한테 나 너네 업체에서 울루루투어 예약했어. 너네 가이드가 안 오고 다른 투어랑 쪼인해서 다녀왔어. 하니까 아~이제 우리 캠핑 투어는 운영 안 해. 근데 근데 너네가 조인했던 상품이 더 고급이니까 너네가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비싼 투어에 다녀온 거일 거야. 라고 묻지도 않은 것까지 말해주어서 입닫 하고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가 꼽사리 낀 업체는 어드**투어였고 울루루 투어회사들 중에 가장 큰 곳이었다. 한국 돌아와서 찾아보니 투어 상품 옵션 중 최고급은 아니나(개인당 70만원정도) 우리가 예약한 거보다 15만원 정도 비싼 투어에 꼽사리 낀 거 같았음.
인아웃 선택,
-우리가 울룰루(에어스락)IN, 앨리스 OUT을 선택한 이유는 앨리스에서 울룰루까지 버스를 타고 장거리 이동하는 게 싫어서였다. 대부분의 투어는 앨리스에서 1차 픽업을 한 뒤 버스로 5시간 정도 투어버스로 이동한 뒤 울룰루에서 나머지 인원을 2차 픽업하여 1시쯤부터 본격 투어 시작을 하는 형태이다. 근데 앨리스에서 픽업하건 울루루에서 하건 투어 가격은 같다.
앨리스 출발의 경우는 전날 앨리스에 도착해서 미리 1박을 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버스를 타고 울루루까지 장시간 이동한다. 앨리스에서 다른 일정이 있는 사람에겐 꼭 필요한 여정이겠지만 딱 울루루 투어만 할 사람들한테는 무쓸모, 노땡큐. 허리나가는 옵션~
-울룰루 인아웃이나 앨리스쪽만 여행하는 투어도 있긴 하다. BUT 우리가 선택한 거 같은 울루루 인, 앨리스 아웃이 가장 보편적이다. 다만 일정이 끝나고 앨리스 스프링스에 드랍되는 시간이 5~6시 정도이기 때문에 당일 비행편은 모두 마감이고, 엥간해선 그곳에서 하루를 묵어야 한다. 캠핑 투어동안에는 극도로 꼬질한 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투어가 끝나고 하루 정도 호텔에서 머무는 건 나쁘지 않다. 제대로 씻고 몸도 마음도 재정비하고 투어동안 더러워진 것들 버릴 것들이 생기니 짐정리까지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긴 한 것 같다. 캠핑에서 돌아온 그 상태 그대로 비행기에 타는 건 넘나 민폐 아닐까...땀..먼지. 으...
- 많은 사람들이 아마 젯스타를 타게 될 텐데 이 항공사는 부치는 짐 뿐 아니라 기내수하물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실제로 우리가 보딩할 때도 제일 앞 줄에서 짐 검사를 시작하니까 뒤쪽 사람들이 줄을 선 상태로 막 핸드캐리 짐 서로 나누고 쪼개 나누어 지고 난리였음.
우리도 여행하면서 추가된 짐들 때문에 점점 수하물 무게가 많아져서 살짝 쫄았는데 다행히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패스 시켜 주었다. 딱 보기에 큰 배낭 맨 사람이나 중국 사람(쇼핑 많이 하니까) 위주로 검사하는 거 같았음, 무게를 정확히 재고 추가 차지 먹이고 그러니까 미리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동 수단, 버스
-에어즈락 공항에 10시 반 넘어서 도착한 뒤 미팅장소인 파이오니어롯지까지 공항셔틀을 타고 이동한다.
울룰루공항에서 각 호텔(미팅장소)들까지 이동하는 셔틀은 무료이다. (앨리스스프링스는 유료다)
셔틀을 타고 미팅장소인 롯지로 와서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때 여행 복으로 갈아입고 짐을 다시 재정비하고 필요한 걸 사면 된다.
날은 덥고 별로 할 것도 , 롯지는 작고 구경할 것도 별로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무료했다. 롯지 수비니어숍에서 파리망과 기념티셔츠를 샀다.
롯지는 숙박시설이지만 날이 40도를 넘어가니 밖에 사람이 없다. 근처에서 사진 찍고 투어용 신발과 의상으로 갈아입은 다음 짐을 체크하고 해도(투어용 배낭꾸리기) 시간이 남아돌았다. 그래도 앨리스스프링스에서 새벽 출발하여 하염없이 차를 타고 오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다행이지 뭐. 생각하면서 참았다.
많은 투어업체가 롯지를 미팅장소로 한다. 대기하던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팀을 만나 하나 둘씩 떠나고(처음엔 바글바글했는데) 결국 우리가 마지막으로 픽업 당했다.(1시반, 우리만 남겨졌을땐 사실 좀 불안했음),
기다릴 때는 그래도 한국인이 한 두 명 있었는데 버스에 올라타니 아시아인은 우리랑 버마출신의 호주인 부부(외모만 아시아지 그냥 호주사람임) 뿐.. 20여명 되는 사람 전부가 다양한 국적의 양인들이었고 당연히 공용어는 영어였다. (묵언수행의 시작)
-투어 내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는 우리나라의 45인승 버스보다는 좀 작은 형태의 미니버스. 캐리어 등의 큰 짐은 버스뒤에 트레일러에 싣고 물이나 모자 등등 트래킹에 필요한 것들만 배낭에 꾸려 버스에 탄다. 우리는 식사를 캠프사이트에서 했기 때문에 트레일러의 무게를 줄이려고 개인 캐리어는 캠프사이트에 두고 다녔다(필수는 아니었고 그래도 되는 사람만 그러라고 했음)
-앨리스스프링스에서 공항까지는 20분 내외가 걸리는데 (교통체증없음) 공항버스를 전날 호텔에 예약하면 된다. 편도 17달라 정도 했던 거 같다. 에어버스는 앨리스 시내를 돌면서 사람들을 다 태운 뒤 공항에 내려준다, 총 35분 정도 소요.
일정: 2박 3일 ---
1일 카타추타(바람의계곡)-울룰루 일몰/
2일 울룰루 일출 트래킹,원주민과의대화-애보리진센터-킹스캐년이동-수영장/
3일 킹스캐년 림워크-앨리스스프링크이동
- 전일정 식사제공이라고 안내문에 써있긴 하지만 대부분 후기에는 식사는 참가자들이 셀프로 함께 만들어 먹고 함께 치우고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떠나기 전엔 오 렬 캠핑서타일~굿굿 재밌겠는데? 하고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핵더운 날씨에서 첫날 일정이 끝나고 캠프사이트에 도착할 즈음엔 피곤에 절은 상태였다. 이 상태로 밥까지 스스로 차려 먹어야 한다니 상상만 해도 피로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하지만 쏘 럭키!
우리는(정확히는 내가 쪼인한 더 비싼 투어프로그램은) 일정 내내 식사 전담 직원이 캠프사이트에 상주하며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나이스! 차려진 상에 숟가락만 얹고 각자 먹은 그릇을 설거지만 하면 되었다. 개꿀! 캠프사이트에 도착해서 밥이 차려져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ㅠㅠ.
근사하지는 않지만 매 끼니 메뉴가 달랐다. 캥거루고기에 바베큐도 했고 커피, 디저트까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영어도 못하고, 외국 식재료를 잘 다루지 못해 설거지 담당을 했어요' 하는 후기가 얼마나 많았던가. 윽.. 상상만 해도 싫어 그런 분위기. (핵아싸)
원주민과의 벽화설명 투어? 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울룰루에서 아침 트래킹을 한 뒤 마지막 즈음에 원주민이(애보리진)이 나타나 자신들의 역사와 현재의 삶 같은 거를 캐주얼하게 이야기 해주고 질답하는 시간이었는데. 요것이 있고 없고에 따라 투어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하니 그닥 유용하거나 꼭 필요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들었다.
- 일정표를 보면 울룰루의 일몰을 보며 샴페인 한잔~ 이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여행 후기에는 메인샷으로 요 컨셉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혹하기 좋은 낭만샷. 울룰루투어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그 사진이다. 아마도 SNS시대를 겨냥한 주요한 상품이지 않을까.. 나도 그런 인생사진 하나 남기려나 했는데 새로 합류한 패키지에는 그런 일정이 없었다. 대신 울룰루의 일몰을 LOOKOUT 포인트에서 셀프로 감상했다. 가이드가 일몰 포인트에 데려다 주고는 각자 알아서 지는해를 감상하고 산책 겸 파리떼들과 함께 숙소로 걸어서 돌아오면 되었다. 단체로만 움직이는 패키지 투어 속에서 이런 자유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섬세한 프로그램 설계자에게 감동. 샴페인 인생샷보다 나한테는 이런 스타일이 훨씬 맞았다.
킹스캐년에서도 충분한 시간을 주며 트래킹한 것도 그렇고, 일정 중 이러한 개별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 어드벤*투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 2일째엔 예상치 못한 스케줄이 하나 끼어 있었다. 이날은 울룰루에서 킹스캐년까지 3시간 이상의 버스 이동과, 장시간 트레킹이 있기 때문에 일정이 마무리될 오후쯤 사람들은 더위와 피곤에 상당히 지쳐 있었다. 일정이 끝나고 캠프사이트로 가던 중 가이드는 우리를 어떤 리조트에 드랍해 주었다. 오늘밤 묵을 곳은 아니지만 수영장 이용은 가능하게 해두었으니 이곳에서 놀고 있으면 된다. 가벼운 스낵도 준비해 줄테니 수영도 하고 맥주도 사서 마셔라. 그동안 자기는 캠프사이트에는 저녁을 준비해 놓겠다고.
맙소사. 이렇게 낭만적인 모먼트라니. 땀과 먼지에 쩔어 거지꼴인 우리는 사막횡단 후 오아시스를 만난 코끼리처럼 리조트 풀장에 뛰어들어 여독을 풀며 즐길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일정이었다. 렬루 어메이징. 이츠 마 스딸.
수영복을 갈아 입고 물에 뛰어들어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또 햇볕에 몸을 말리고 꿀같은 휴식이었다. 리조트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병맥주를 사먹을 수 있었고 가이드가 치즈, 햄, 스낵을 차려주어, 모두는 하하호호 가볍게 요기를 하며 오후를 즐겼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 캠프사이트로 가서 자유시간동안 차려진 저녁식사를 했다. 호주 중앙사막지역은 pm9시 정도에 해가 지기 때문에 가능한 섬세한 일정인 것 같다.
-울룰루 투어는 카타추타,울루루,킹스캐년이 꼭 포함되고 사람마다 이 세 곳에 대한 선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사실 다 개인의 취향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녀와 보니 장소의 차이가 아니라 투어프로그램이 스타일의 차이인 것 같다. 우리는 첫날에 카타추타 바람의 계곡에서의 트래킹이 1시간 정도로 매우 짧았고 더 이상의 탐방 같은 걸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타추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그냥 울루루 같은 것들이 여러개가 모여 있었네~ 정도 의 감상. 카타추타보다 울룰루에 집중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울루루가 더 좋았다.라고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여러 포인트 중 하나를 좀 덜 경험했다고 해서 서운할 것은 없다. 그냥 다 좋은 곳이고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나에게 킹왕짱은 킹스캐년임).
날씨
-12월과 1월의 호주는 한여름이다. 이 때문에 같이 투어를 가려고 항공을 알아보던 친구는 극한더위가 싫다며 동행을 포기했다.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 호주는 연일 폭염경보 기사가 떴다. 심지어 꺼지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되는 부시파이어 때문에 호주는 전체가 절절 끓는 것 같았다. 덥고 건조하니 찜찔방 불가마사우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갈때는 그나마 기온이 진정된 상태였음)
-여름이고, 전체 기온이 높더라도 실제 투어 기간 내 우리가 겪은 날씨는 다양했다. 비가 오고 구름이 끼기도 하고 덕분에 시원하기도 했다. 첫날은 밤늦게까지 매우 더웠는데 또 둘째날은 반대로 매우 시원했고 밤에는 비가 와서 야외취침을 하지 못했다. 동트기 전 새벽부터 시작하는 킹스캐년 트래킹은 3시간 사이에 구름이 끼었다가 미스트 같은 비가 오락가락 해서 시원하게 등을 밀어주다가 구름이 걷히면서 이쁜 하늘을 막 보여주더니 하산할 무렵엔 해가 쨍쨍 내리쬐었다. 초 버라이어티. ㅎㅎ . 결론: 그래서 여름에 투어를 갔다고 더 힘들었던 건지는 모르겠다.(다른 계절이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우리는 괜찮았다) 그치만 굳이 여름일 필요가 있을까?
준비물
-투어 후기글 대부분이 에보리진 센터에서 물이나 파리망을 사면 되니 혹시나 챙겨가지 못한 준비물이 있어도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는 투어 첫날 애보리진 센터 자체를 가지 않았다. 롯지에서 미리 사놓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했다. 반드시 일정을 미리 챙겨야 한다.
-일교차 심하고 밤에는 춥다 해서 핫팩까지 가져갓는데 노노노노노!!, 선풍기 켜고 잤다.(캠프사이트 각방에 선풍기 있었음) 계속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녔다. 그리고 나는 올데이 노브라.
-파리망은 공항에선 못봤고 롯지에서 픽업 기다리면서 기념품숍에서 샀다. 파리는 날씨와 장소에 따라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지만 없진 않다. 그리고 게네들은 울루루에만 있는게 아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에도 파리떼가 있었다. 투어객들 중에 절반 이상은 파리망 없이 다니던데 내 입장에선 너무 신기했다. 가져간 챙 있는 모자에 쓰려고 모자일체형말고 파리망만 있는 걸로 샀고, 캠핑 다니는 동생이 달라고 해서 챙겨 놓았다. 2개에 15불. 너무 유용했고 부피도 별로 안되니까 사라고 추천하고 싶다.
-모자+팔토시+땀밴드 낚시를 다니는 경험자로서 장시간 햇볕 노출에 필요한 도구들이 뭔지 알고 있지 하하하. 모자는 챙있는 가벼운 걸로(가방에 구겨넣을 수 있도록) 그리고 뒷목과 양볼을 커버할 수 있는 페이스커튼도 함께 가져갔다. 땀을 정말 많이 흘리는 땀쟁이니까 당연히 모자 속엔 땀밴드 장착, 모자+커튼+파리망+팔토시+땀밴드 로 완벽 무장.
-손풍기+우산+선글라스 태양은 내리쬐지만 의외로 바람도 많이 불어서 실제로 손풍기는 그닥 필요가 없었다. 대신 캠프사이트 텐트 안에서, 식당안에서 넘나 더운 실내에서 손풍기는 넘나 소듕. 첫날밤에 업체에서 새로 구매한 선풍기를 드라이버가 없어 조립을 못한 사태가 왔고 그날 밤이 정말 더웠기 때문에 손풍기가 없었다면 한숨도 못 잤을지도 모른다. 우산은 정말 좋은 햇빛 가리개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자꾸 뒤집어져서 필수!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쓰임은 있었고 울루루에서 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필요했기 때문에 인정! 더운 나라가면 땀 때문에 선글라스 잘 안 챙기는 편인데 여기는 태양이 이글이글하기 때문에 잘 쓰고 다녔었다. 그리고 가방에 슬링으로 끼우는 선글라스 케이스를 사서 수시로 꼈다 벘었다. 할 수 있었다. 울룰루 전체를 통틀어 우산이랑 손풍기 가져온 사람은 나 뿐이었고, 가이드가 정말 너는 모든 걸 준비햇구나? 라고 함.
-물,물,물,물병 투어업체 측에서 준비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물, 물병이다. 여름에는 3리터(다른 계절엔 최소 2리터) 정도를 담을 수 잇는 물병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시원한 물을 먹기 위해 스뎅텀블러가 필요하다고 하기도 했다. 고민은 여러가지였다. 분명히 차에 물탱크를 싣고 다니는 거 같은데 3리터라니. 3리터만큼이나 물을 마실 일이 있단 말인가. 아침에 한번 물을 채우면 더 이상 물탱크에서 채울 수 없는 건가? 그렇다면 3리터짜리 물병이 필요한가, 다 합해서 3리터가 되기만 하면 되는 건가. 등등... 정보가 부족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물병의 합이 3리터인것이고, 물은 언제든 원하면 차에 있는 탱크에서 채울 수 있지만 물 채우는 타미밍을 잘 맞춰야 한다. 그리고 개인 몸상태에 따라 최대 3리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실제로 3리터를 마시게 하진(되진) 않는다.
타고 다니는 버스, 그리고 캠프사이트에는 물탱크가 있고 각자 가져간 물통에 이 물을 채울 수가 있다. 하지만 물을 채울 시간을 따로 주지는 않고 각자 알아서 비는 시간에 채워야 한다. 우리는 식사 때마다 캠프사이트로 이동해서 빈 물통을 채우고 할 여유가 많았지만 만약 노숙을 하는 팀이라면 버스가 정차했을 때 그리고 팀이 이동하지 않을 때 물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울룰루는 매우 더워서 수분이 증발해버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힘들고 지쳐서, 혹은 더워서 물을 먹는다기 보다 바짝바짝 마르는 몸이 뺏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일정 중 버스에서 내려서 트레킹을 해야할때 개인물병을 사용하게 된다. 하루에 두 세번 짧게는 30분 길에는 4시간 정도 트레킹을 할 때 물병은 각자의 배낭에 챙겨서 진행하게 된다. 우리는 750ml짜리 2병씩 챙겼지만 그냥 500짜리 텀블러 한개만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초대형 스포츠물병부터 보냉형 스뎅텀블러 모두가 가져온 스타일이 다양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대로 우리는 울룰루 오기 전에 사 먹은 750ml짜리 플라스틱 물병을 비워서 4개 챙겨왔다. 힘들면 뚜껑 따기도 힘들까봐 꼭다리 뾱하고 뽑으면 열리는 형태로다가. 모자라면 투어 중에 들르는 에보리진센터에서 사면 된다고 하길래 우리도 그럴 작정이었는데 실제로 우리 투어는 첫날 애보리진 센터에 들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롯지에서 파는 물병은 아주 크거나 작거나 한 형태 뿐이고 물도 엄청 비싸서 사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우리가 챙긴 1.5L만으로도 충분해서 추가로 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첫날 롯지에서 픽업할 때 가이드가 물병을 제대로 챙겼는지 확인하는 팀들도 있었고 모자란 사람한테 더 사야한다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우리는 확인 안하고 그냥 물을 자주 채워서마셔라 그런 말만 함). 물 채우는 시간도 많아서 3리터까지 물병을 쓸 일이 없어서 그랬던 거 같다. 버스에서 내려서 트래킹할 때 늘 두병을 다 챙겼지만 실제 트래킹 하면서 물을 최대로 마신 건 750ml 한 병 반 정도였다. 그리고 대부분은 한병도 채 안 마신 것 같다.
우리 버스는 물탱크에 냉수가 실려있어서 그때 그때 물을 받아 마시는 게 사실 제일 좋았다. 처음엔 이걸 몰라 가지고 아침에 캠프사이트에 있는 물을 미리 받아 채워 놓고 들고 다녔는데 이게 오후가 되면 뜨뜻미지근해져버려서 마셔도 마신 것 같지 않아. 얼음물이 얼마나 땡기던지.. 시워어언한 냉수를 마셨을 때의 그 쾌감, 갈!증!해!소! 캬~
물에 관해서는 투어업체마다 스타일이 좀 다를 거 같다. 어떤 데는 물을 1달러에 파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가능한가..?
-물티슈, 1회용수저 : 우리는 모두 캠프사이트에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쓸일이 아예 없었다
-신발 : 울루루의 흙은 가는 입자의 붉은 흙이다. 열심히 세탁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버릴 신발 가져가서 잘 신고 투어가 끝나고 앨리스스프링스로 와서 버렸다. 캠프사이트와 버스 안에서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냥 조리만 신고 트레킹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비추합니다. 대신 캠프사이트에서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슬리퍼는 있으면 좋은 거 같다. 샤워하고 운동화를 신을 순 없잖아.
-선크림 : 호주 선크림이라고 별다른 건 없었던 거 같다. 내가 샀던 게 별로였는지 모르지만. 안 바르는 거보다는 낫겠지만 번들번들거리고 파리가 더 달라붙고 땀 때문에 눈 따갑고.. 결과적으로 덜 탄 거는 모자+커튼 덕분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얼굴을 거의 가리는 자외선 차단 선캡 같은 거 강추한다.
흠..
뭔가 빠진게 있나..
사진 보면서 잠시 시뮬레이션 해보세용
궁금한거 댓글 다시면 (누가 읽기나 할까? ) 최대한 답 드릴게용
냉정한 젯스타. 기내수하물 7키로 유념하세요!!
비행기 왼쪽에 앉으면 공항 내리기 전에 창밖으로 울루루를 볼 수 있음
에어즈락공항에는 호텔로 가는 무료셔틀이 20분? 정도 간격으로 있음
우리의 픽업 장소, 여기서 3시간 지겹게 시간 때우지 말고 무료셔틀타고 수퍼마켓이나 다녀올 걸 그랫어
모자+커튼+파리망+우산+팔토시, 43도의 절절 끓는 태양
완벽해!
3일간 고생한 운동화.. 고마웠어.
캠프사이트와 투어버스, 트레일러
바람의 계곡, 물마시는 나. 다리는 태울려고 일부터 숏 운동바지.
투어버스, 에어컨 짱 시원
우리팀 사람들과 카타추타
캠프사이트 내 주방, 식사전
첫날 저녁...이었던가? 암튼 맛있었다!
울루루 아침 트래킹, 거의 3/4바퀴는 걸은 듯
가이드 케일과 이탈리아 사람, 미국 할아버지의 빅 물병
저 사진 찍고 트럭에 치여 비명횡사할 뻔..
캠프사이트 내 주방, 우리 식사를 책임져준 벤과 개구쟁이 독일 아저씨 소셜력 갑 버마아저씨와 아줌마, 등등
킹스캐년 근처 캠프사이트
수영장에서 꿀맛 같은 휴식
수영 , 맥주, 그리고 스낵 타임~
킹스캐년 짱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랜드캐년보다 더!
마지막 식사, 셀프 케밥
비가 와서 결국 스웨그에선 자지 못했다.
킹스캐년 짱입니다. 2
킹스캐년이 짱이야!!!!!!!!!!!! 3
킹스캐년 가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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