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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살기

노다메 칸타빌레


2008/01/08 23:46




노다메 칸타빌레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발음의 이 드라마

일본관련 문화는 별로지만

전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이 드라마만은 예외.

 

등장인물들도 스토리도 만화적 요소가 다분하며

악역이 없고 재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기쁘게 좋아하고

기꺼이 보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에야 알았던 것이다

 

음악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의 중심인 음악을 사랑하며

그것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한다

연인관계인 미네와 키요라가 그러하고

분야가 다른 치아키와 노다메 역시 그렇다

좀 더 잘하려고 하고 욕심을 내고 상대방을 응원하면서도

지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가 더 잘하고 발전하려는 노력

경쟁을 통해 모두가 성장하고 있고

아무도 그것을 지고 이기는 승부가 아닌 즐거운 경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극 전체에 흐르는 이 분위기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에게 긍정적 작용을 하고

나 역시 등장인물들에 동화되어 등장인물이 열심히 하면

내 표정도 열심 모드가 되었다가 콩쿨에서 상이라도 타면

뿌듯하고 좀 더 잘해야겠다는 그들의 마음을 응원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랬던 적은 처음이리라

늘 함정을 파고 서로를 뭉개려하고 각종 편법을 쓰는

그리고 누군가 늘 양보하고 연인사이에는 꼭 한명이 포기를 하고 마는

뻔한 드라마를 보는 것이 부끄럽다

 

이 드라마에서는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방황은 하지만 다들 사랑하는 것을 끝까지 잘해보려 도전하는 자들만 나온다

그리고 그 과정을 모두 즐긴다

그렇다고 무조건 해피엔딩이라는 그런 부담스러운 장치가 눈에 거슬리는 것은 전혀 없다

서로의 발전을 독려하고 응원하고 나 역시 그 속에서 커나가는 주인공들

그런 인물들이 모여 오케스트라가 되어 연주를 하면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는 것은 당연.

 

그것이 이 노다메 칸타빌레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가 아닐까

모두들 그 노칸 바이러스에 물들어 버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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