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뮤지컬.
이라는 매력없는 타이틀.
전반적으로 아이돌 콘서트 보는 느낌이다
격한 퍼포먼스를 하며 동시에 노래해야 했기 때문에 배우들의 음정이 불안했고,
발성이 좋지 못할 수 밖에 없는데다 음향시설 또한 구렸기 때문에
가사가 들리지 않았고 노래를 듣는 내내 불안함에 어쩔 줄 몰랐다
퍼포먼스 위주의 극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유치하고 구성이 엉성하고 난데 없는 부분이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본다면 꽤 재밌다
캐릭터들도 귀엽고 재미가 있고 각 배우들과 잘 어울렸다.
다만 나는 너무 늙어서 아이돌에 앞뒤 안가리고 열광하지 못하고
상의 탈의한 배우들을 보며 와아~하고 감탄하기 보다
저 근육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운동을 해서 생겼는지 분석하고자 하는 때묻은 영혼이기에
뭐 순수함을 잃은 이 늙은 누나는 적당히 즐기며 보았단다
무대 전반에 다섯개의 회전문을 만들고 배우들이 등퇴장을 하는 수단으로 만든 것
치고는 극적 효과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싶다.
게중에 키가 가장 큰 배우가 어머니 노래를 부를때 너무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공감을 하려고 노력하여 그 마음이 전해졌다.
주인공이자 반장 역할을 하는 배우는 가장 안정적인 호흡과 보컬을 가진 스펙때문인지
최고 격한 퍼포먼스, 가장 많은 대사, 가장 많은 분량으로 중심을 잡고 있었는데
부담인지, 책임인지 노래를 할때 목소리가 너무 튀게 쌩쌩하고 볼륨이 커서 하모니가 좋지 않았다.
게이러스한 역할을 맡은 도련님역의 배우는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외모와 연기, 몸매를 가졌는데 노래가 너무 불안해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뭐,,,
그래도
재밌게 봤다.
신나기도 하고
칼들고 하는 군무, 방패가지고 하는 군무, 활가지고 하는 군무, 그냥 군무
칼처럼 탁탁 맞지는 않아도
시종일관 쉬지 않고 나와서 격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배우들한테 박수쳐주고 싶다.
그걸 어떻게 매일 하냐..
'콘텐츠에관한콘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헤드윅 (0) | 2014.07.30 |
---|---|
[연극] 관객모독 (0) | 2014.07.29 |
[뮤지컬] 빨래 (0) | 2014.07.17 |
[연극] 봄날은 간다 (0) | 2014.07.16 |
[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0) | 2014.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