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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대화

해쉬태그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내가 물었다.

예전에는 내용검색, 제목검색이 되었었는데 왜 점점 그게 줄어드는 추세지? 해쉬태그는 결국 내 글 내용 중의 키워드를 태그하는 거잖아. '내가 설정한 키워드로만 글이 검색되는 것에 대한 동의'의 뜻은 아니잖아. 개발자들이 귀찮아서 그런가?

남편 : 글쎄, 사람들의 추세에 맞게 시스템이 변하고 있는 거겠지. 

나는 해시태그 달린 글이 싫어,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고, 광고하려는 것 같아. 

나는 내용을 검색하고 싶어. 그럼 데이터가 너무 방대한가?

남편: 수십억 사람들이 하루에 한사람당 수건의 게시물을 올리는 인스타에서 내용 검색이 되게 하면 그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힘들거야. 시간이나 지역을 제한하거나 해야겠지 그리고 해쉬태그를 다는 것이 꼭 부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닐거야

트위터의 #SeungriYouAreNotAlone 이런게 진짜 해시태그의 순기능인거 같아. 내용엔 없더라도 한가지 주제로 모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오히려 해시태그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를 가려낼 수가 없어. 내가 보여지고 싶은대로만 나를 설정하는 관종같은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