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7. 23:11


우리 핼스장 공개 건의게시판에 그런 글이 올라왔어. 어떤 남자 트레이너의 숏팬츠가 민망해서 보기 불편하다. 자제해달라. 그리고 누군가 그 글에 동의를 하고. 나는 좀 이해가 안됐어. 헬스장에서 운동에 편한 옷을 입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그걸 자기 취향에 싫다고 그렇게 지적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 사람이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일까

ㅡ 글쎄. 공감이 중요한 거겠지. 다수가 불편하다면 그것에 따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봐.

그렇지만 반대로 남자들이 여성트레이너의 옷이 야하다고 지적한다면(물론 절대 그럴일은 없을거 같네/ 응 아마 그럴일은 없을거야) 아마 여자들은 안보면 될지 왜 고나리질이냐. 라고 할거 같은데

ㅡ 맞아. 하지만 누구나 개인의 기준에 맞는 의견은 낼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한것은 잘못이 아닌것 같아. 대신 그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야겠지

나는 헬스장 입장도 곤란할 거 같아. 대부분이 찬성한다면 트레이너에게 의견을 전달하거나 주의를 줄 수 있겠지. 그치만 극히 일부의 의견이라면 그것을 전달해야할지 아닐지 고민될거야. 전달받은 입장도 고민이겠지.
회사에 추리닝을 입고 출근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업무적으로 대외대면업무가 없는 직종이라면? 사실 대외비대면업무가 없는 일이 더 많잖아.개발자들이나 디자이너 같은.

ㅡ 예전엔 복장규재가 엄격했지만 요즘은 많이 변한거 같아. 우리 회사도 예전엔 양복입으라고 했었어. 그리고 어떤 상사는 내가 회사 잠바를 입고 보고를 하러 갔더니 ‘난 이런 거 입는 건 보기 싫더라’ 라고 한적도 있어. 무려 회사 공식 잠바였는데!!

헐. 개꼰대. 레깅스에 대해서도 최근 어떤 학교에서 이슈가 되었잖아.


ㅡ 나도 그 기사 봤어. 완전 개방된 길거리 같은 퍼블릭공간에서는 개인이 어떤 옷을 입는지에 대해선 다른 사람이 참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떤 한정된 회사같은 공간이라면 규칙이나 운영지침이라는 것은 존재할 거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규제를 할 순 없을 것 같아. 아마 그것을 따라야겠지.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공감하는 바에 따라 그 지침도 변해갈거고. 대중의 인식을 고려하긴 해야할 거 같아




'남편과의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활용하기 위해 재활용거리를 만들자  (0) 2019.09.09
한국사람정말많아  (1) 2019.06.26
여탕 남탕. 그 안의 다른 문화  (0) 2019.04.08
대림에서 _중국인들의 외식문화  (1) 2019.04.07
해쉬태그  (1) 2019.03.30
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