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빡치는 점심2 요즘 내를 엿먹이는 식당이유행인지는 몰라도오늘 또 한번 빡침을 당하고 이거를 꼭 블로그에 써서만천하에(라고 해봤자 아무도 안들어옴. 이하마 보고 있니? 장우롱 보고 있나? 단 두명뿐이야 너희땜에 내가 이거를 씁니다)알리고 싶은 마음에이건 써야해!라고 다짐하고 왔다. 엄청 멀쩡한 외관에 유혹적으로 가보고 싶은 느낌의 도시락 식당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내가 너무 실망을 해서 머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나는 6500원짜리 두부나물도시락을 시켰는데 나쁜점 나열.1.국물이 그냥 조미료국물임내가 진짜 웬만한 분식집 조미료국물 다 잘 먹는데 이거는 너무 심하잖아. 그냥 조미료야. 짠 조미료국물맛.이걸 국이라고 딱 내놓음2.회사후배가 돈까스도시락을 시켰는데요돈가스가 냉동실에서 꺼내서 바로 전자렌지에 5분 해동하고.. 더보기 경복궁역에서 놀기 그림 수업을 끝내고밥을 먹으러 간다.언니랑 나는 세미 채식을 하고 있고효효링은 우리를 존중해주는 다양성주의자라서우리의 먹을거리의 대부분은건강하거나 떡볶이다. 오늘은 언니작업실 바로 앞에 있는남도분식.원래는 조용하고 깔끔한 동네 밥집이었는데어느날인가 티비에 나와서유난을 떤 덕분에 유명해져서근데 다른 유난을 떤 집들은 거품이 다 빠졌지만이 집만은 그 진가가 인정되어서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어쨌거나 언니가 다른 사람들 데려가면 남부끄럽지 않은 밥집이라고 하니까갔는데요즘에는 대기줄이 엄청나게 매일 있다고 해서걱정을 하며나섰는데 어머 이게 뭐야운좋게 빈자리가 있다니!심지어 우리 뒤부터는 줄을 서기 시작해서정말로 대기를 한다.근데 다른 집하고 다른 좋은 점은대기명단에 올려놓으면순서가 될때 전화를 준다... 더보기 그림을 배웁니다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너무 잘된 일이다. 수진언니가 그립수업을 하는데운좋게 나도 끼게 되었다.전부터 너무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나는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부끄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상상력도 없고 그림을 그릴라고 펜을 잡아도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그려야할지 모르겠다.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글을 쓸라하면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일까? 암튼 나는 본격 그림을 배운다는 생각에미리부터 막 들떴다.두근두근. 첫수업경복궁역 옥인동 수진언니 작업실로 간다.아침 10시 수업인데 전날 이하마랑 불금나이트를 보내느라 (닭먹고 노래방가고 커피숍가고 새벽 세시까지 놀았어요)피곤했지만하나도 안 피곤하고 하나도 안 가기싫고벌떡 일어나졌다. 경복궁역은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동네 후보 .. 더보기 빡치는 점심1 직장인 최대의 고민은 점심 뭐먹을까.라지만 나는 별로 그런 고민 안해먹고 싶은거도 많고 아무거나 잘먹어 그러다 어느날 나를 빡치게 하는 점심을 만났어.쌀국수를 많이 좋아해.얼마전부터 먹고 싶었엉회사 카드로 먹는 점심이라 지갑걱정도 없엉. 사무실은 학동역 1번출구에 있엉길만 건너면 쌀국수 집이 있지.체인이라니까 믿고 들어갔지 회사후배는 고기쌀국수나는 고기적게먹기 하는 중이니까 해산물쌀국수! (여기는 이상하게 해물쌀국수가 아니라 이름이 해산물쌀국수였음)신사동엔 노미트쌀국수가 있어서 가격도 5500원밖에 안하고 좋았는데다들 비싸게 장사할라고 그런 메뉴는 내놓지를 않나봐우리나라 멸치국수 비빔국수는 아직도 3.4천원인데도 많은데 흥 아 길게 말하기 싫엉진짜 나는 이 쌀국수를 보자마자 빡이쳐서그릇을 내던지고 싶었어.. 더보기 친구를 만났다 1. ㅡ볼때가 되었어 시간될때 연락해 ㅡ이번주 토요일 등산할까 ㅡ나 잘 못하는데 우리동네 산책하기 좋은 산이 있는데 어때 ㅡ좋아 아침 7시에! ㅡ좋아! 긴 말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이 의견을 내면 대안으로 의견을 보충하고 간단하게 약속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킨다 나는 이런 심플함이 좋다 구질구질 긴 변명같은게 없다 서로를 믿고 존중한다 2. ㅡ근처에 주차할 곳은 없을까 ㅡ글쎄 나는 잘 모르지만 알아볼게 ㅡ전날 연락하자 그리고 친구는 정확히 금요일 연락이 온다 ㅡ주차 알아봤는데 집에는 못대고 근처 공영주차장 뿐이야 버스타는게 낫지 않을까 친구는 나름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 차를 가져가는 건 내 선택이고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하면 된다 3. ㅡ내일 7시는 무리일.. 더보기 0601 ㅡ요즘 내가 반해있는 시야 이거 외울려고 하고 폰에 저장되어 있는 시를 보여준다 친구가 열심히 읽고 있다 뭔가 동감하는 빛이 아니고 뚱한 표정으로 읽고 있길래 서둘러 변명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ㅡ그게 내가 음악이랑 같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거야.. 궁색하다. ㅡ잠깐만 내가 지금 이게 말이 잘 이해가 안되서 세번넘게 읽는데도 어렵네 하며 친구는 다시 한번 지지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다 별로인데 억지로 읽고 있는게 아니라 나의 느낌을 이해하려고 찾으려고 몇번이고 다시읽고 있었던거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분 좋아서 나는 그날도 엄청나게 떠들어댔던 것 같다 더보기 이 시를 외우기로 한다 외로운 날엔 살을 만진다. 내 몸의 내륙을 다 돌아다녀본 음악이 피부 속에 아직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열두 살이 되는 밤부터 라디오 속에 푸른 모닥불을 피운다. 아주 사소한 바람에도 음악들은 꺼질 듯 꺼질 듯 흔들린다. 나는 지금 지구의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메아리 하나를 생각한다.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영혼이라는 엽서 한 장을 기다린다. 오늘 밤 불가능한 감수성에 대해서 말한 어느 예술가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이 골목을 서성거리곤 했을 누군가의 찬 눈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속눈썹 하나가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나는 겨우 음악이 된다. 나는 붓다의 수행 중 방랑을 가장 사랑했다. 방랑이란 그런 것이다. 쭈그려 앉아서 한 생을 떠는 것 사랑으로 가슴으로.. 더보기 우리동네 커피가게 우리 동네에는 대략20개 정도의 내 걸음 범위 안의 커피가게가 있다체인으로는 이ㄷ1야가 있고그 외 대부분은 개인커피가게다.근처에 큰 번화가가 있는옆으로 살짝 비껴난 동네라 유동인구가 적은주거 위주의 동네. 절반 정도의 커피를 마셔본 것 같다.나머지 절반은 딱히 마셔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뭔가 삘이 받아서걷던 어느날 발견한 가게.카페밤대흥역 쪽에서 광흥창역 쪽으로 걸어오다보면어이없는 모퉁이에 딱 있는 가게.정말 있을거 같지 않았던 곳에서 발견한 가게.뭔가 커피 전문가적이면서 인디적이면서 다크하면서 세련된 포스가 흐르는 가게에는아이스커피를 시키면 자동적으로 큰잔에다가 준다가격도 3500원 제일 중요한건 맛이 있다는거다.두번째 중요한 건 맛이 있다는거다세번째 중요한 건 적당한 가격이라는거다나는 이 커피가게.. 더보기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