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황태볶음 황태계란국을 하다가필이 받은 바람에 하게 된 황태볶음먹다가 깜짝 놀라 이레시피는 기록해야겠다 싶어황급하게 남기는 메세지2093년 누군가 이 포스팅을 본다면 그리고 이 황금레시피를 따라해 성공한다면나를 기억해줘우연히 황태를 볶다가 유레카를 외친동양인 유씨가 있었음을.. 1.황태를 작게 자른다2.황태에 멸치육수를 조금 넣고 뿔린다.(이 과정이 과연 맛에 도움이 된걸까? 왠지 맹물에 뿔리면 육수로 맛있는 맛이 다 빠지고 맹황태가 될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3.뿔린 황태를 꾹짜고 달군 스텐팬에 올린다(우리집 수납장에 10년넘게 방치된 스텐팬, 최근 유튜버에게 스텐팬 예찬을 듣고선 서서히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잇는건지는 모르겠다. 심지어 우리집 가스렌지는 일정 온도이상되면 불이 확 약해지는 .. 더보기
가방 만드는 사람 단순 작업을 하면 희열을 느끼는 사람엉킨 목걸이나 실타래 같은걸 풀면잡생각 없이 한곳에 집중할 수 있어서 알수없는 기쁨을 느끼는 사람 간만에 평일도 쉬고 주말도 쉬고(백수)시간이 많아져서집중할 뻘짓이 필요했던 모양이다.선물받고(7년전!) 장식용으로만 모셔놓았던 재봉틀에 쓸모를 주기로 했다. 저는 한가할때 이케아를 갑니다.평일 낮에 이케아를 가면 왠지 내가 엄청 여유로운 사모님이 된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현실은 잡다구리 소품만 한 두개를 사고 나올지언정 일단 나에 이케아는 멘탈에 굉장한 안정과 안도를 주는 힐링스팟 같은 곳이다.그리고 이케아에는 패브릭 코너가 있다.큼직큼직 원단들이 주루륵 늘어져있는데 패턴을 고른뒤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무게를 달면(모든과정셀프, 도와주는이 없음) 알아서 가격을 측정.. 더보기
낚시하러 간 이야기 지난 휴가시즌 부모님이랑 동생네랑 마창대교 아래에서 낚시를 해보았다낚시라고는 20대 초반 알바하던 곳에서 섬으로 놀러를 간 적이 있었는데그때 다른 분들이 하던 낚시대를 잡아보게 해준 경험이 다였다.마창대교 아래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겸 가볍게 낚시를 나온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드글드글했다.불판을 들고나와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도 자리 펴고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람씽씽이를 타는 어린이들까지, 그 아래가 빼곡했다.무계획으로 갑자기 떠난 나들이라 아무 준비물도 없는 우리는 근처 수퍼에 들러 2만원짜리 기본형 낚싯대와 미끼를 사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자리를 잡고 앉아낚시를 시작했다. 낚시대끼리 매너스페이스 존중요 으어 풍경좋고만 지렁이가 시러서 전용 집게를 산 제부..너란 남자.. 낚시바늘을.. 더보기
우당탕탕 발레단 ​발레를 시작했다! 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니까음... 발레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도 너무 그럴싸하다그러면..흠.. 발레를.... 배운다?에이씨.. 구민체육센터에서 주말성인발레A반에 등록했습니다. ..좋군 발레슈즈.발레타이즈.발레치마(?이름몰라) 운동은 다시 시작해야겠고..뭘하지..? 재즈댄스태보요가(핫요가.발란스.필라테스..빈야사 모두)방송댄스스피닝안해본게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뭣이 끝까지 해본 것도 없어...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한번은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늘 수업료가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던 발레! 마침 우리동네에 구민체육센터가 있네?여기 GX들이 매우 저렴하네? 성인주말발레수업이 있다!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나 이사가지 말까봐. 우리동네 너무 좋아. 내친김에 요가도 등록.. 더보기
커리 2017봄봄 ​안녕 여러분나는 커리.망원동 힙스터.​내 특기는 낮잠내 취미는 늦잠내 직업은 깜빡졸기​나는 길다​​ 내 꼬리는 너구리렌탈​애미야 커튼 좀 쳐다오 ​귀찮게 좀 하지마​시야에서 비켜줄래? ​코가 촉촉한걸 보니 오늘 습도는 46%​이모 발은 적절한 높이의 베개 ​눈꼽은 애교포인트 ​나른하고 아련한 눈빛발사​고만 찍지 그래 ​고마해라 ​카스테라맛 츄르냐 킁킁 ​오락도 지겹고 ​ 아이고 장마가 올라나..와이래 뻐근하노 ​ 더보기
유티야 미안해! ​원래는 이런 배경이었다. 대만 여행을 앞두고내가 강력하게 어필하고떼를 쓰고 주장한 덕분에우리 대만여행친구들은 단체티를 맞추기로 하였다.맞춤제작티셔츠를 살라고 여기저기 알아(보지는 않았고 대충 한두군데를)보았고 유니클로에서 즉석디자인 즉석구매가 가능하다고하여거기로 가기로 했다.그 서비스의 이름은 UTme이다.유티미.한국에는 명동이랑 홍대점에만 제작이 가능한 즉석프린팅 기계가 있다고 했는데전화해보니 홍대는 중단되었고 명동으로 가라고 했다(라고 하지만 글을 쓰는 현재시점에는 명동에도 제작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합니다ㅠㅠㅠ 미안해 유티미...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블로그를 써서 너를 홍보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을 닫지는 않아도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과 미안함. 동시에 그럴리 있겠냐는 보잘것 없는 한낱 개인블로.. 더보기
넌놀때제일예뻐 ​ 노는거라면 누구보다 자신있는 나일류가 될 수 있는데아무도 내 재능을 알아주지 않아재능을 숨기고 틈틈이 짬을 내서 열심히 놀아야 한다 ​술도 못마시고 나이가 드니까 시끄러운데는 가기가 싫고나는 보드게임이 좋더라시간도 잘가고 머리쓰니까 치매예방도 되고친구도 많이 없는 나같은 사람도 맨날 고만고만한 뻔한 인원만으로도 재밌게 놀 수 있다 요녀석.. 찌찌 있어 보이네.. 다행히도 우리집 근처에는 보드게임방이 쫌 있어.저녁으로 먹었던 합정동 족발은 일주일간 족발만을 생각했던나에게 배신의 똥맛을 선물했지만저녁식사를 연달아 두번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니까보드게임방을 가서 흥을 채운 뒤 야식을 먹기로 하자오늘은 새로운 곳을 가보기로 해보자.아 근데 진짜 그 족발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비록 다 먹긴 했지만 그.. 더보기
프로젝트론웨이inW.C. ​나는 옷을 좋아하는 쌔럼그리고 나에겐 옷을 좋아하는 거에 더불어 옷을 잘 사는 친구가 한명 있지. 이날의 발단은 내가 자라에서 롱원피스를 입어본 때로부터 시작되었다. 자라에서 꽃밭원피스를 입어보고는 홀딱 반해서 사야되나말아야되나는 머리터지게 고민하다가 텅빈 지갑을 보며눈물을 머금고 나왔던 나의 어떤 날. 매일 헤어진 남자친구 사진을 꺼내보듯저 사진을 보며 슬퍼하는 날 보면서옷부자 친구가 내가 이번에 원피스를 많이 샀으니 돈없는 너가 대신 내 원피스를 입어보고 대리만족하는 시간을 가지렴하고 기회를 주어서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떡하나를 쥐어주니 무거운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내가 있는 곳으로 와준 나의 호구(이하마씨 내가 사진에 스티커 박는 그런거를 못해가지고 니 사진을 저렇게 날것으로 두었는데 윈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