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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금요일 밤에 찾아온 지인찬스로 황송스럽게도 보게 된 송용진의 헤드윅. 워낙 유명하지만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갔기 때문에 당황.나는 엄청난 군무가 있는 빅스케일 뮤지컬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백암아트홀의 음향은 안습이었다.이거 뭐 그 비싼 돈주고 보는 심지어 퍼포먼스보다 노래 위주의 극인데 소리가 이따위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여기가 무슨 대학로 소극장이냔 마리마리마리오! 롱런하는 유명 뮤지컬이니 만큼 게다가 베테랑 배우가 하는 만큼 탄탄한 극이지만나는 시종일관 소리때문에 헤드윅과의 교감이 어려웠다아무리 배우가 몰입하고 연기를 잘하더라도 그게 전달이 되야지 말이야. 대사도 노래 가사도 안들리는데..ㅠㅠ 남배우보다 더 놀라운 건 시종일관 헤드윅의 옆에서 코러스와 서브보컬을 담당한 여배우.전혜진씨였던가? 우와 .. 더보기
나의 6개월 아니 우리의 6개월 지난 6개월간매달 우롱씨와 사부작사부작.결론안남이 드디어 반년이 되었수다. 매달 같이 출력을 하고함께 리뷰를 하고 다음호를 기획하고분량을 나누고원고를 쓰고 디자인 하고 교정을 보고다시 출력을 하고 리뷰를 하고 의 과정을 반복하며 6개의 결론안남이 나왔다. 왠지 날씨도 기분이 좋아져서편맥길맥을 하며 걷기 시작한다. 충무로에서 남대문까지팥빙수를 먹기 위해 다시 남대문에서 명동으로 걸으며 우리는 결론안남의 6개월을 축하했다. 뿌듯하고자랑스럽고대견하고또 힘이 들고버거울 때도있고미루고 싶고귀찮기도 하고부담도 있고 하지만마지막은늘다시뿌듯하다.자랑스럽다 잘한 일이다.정말 잘 시작했다.잘 해오고 있다.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은 더 고맙습니다. 1주년 기념호가 나오면 또 이렇게 한판 포스팅 .. 더보기
어느 날 벼룩시장 수진언니가 벼룩시장에 참가하자고 했다.당연히 해야지!!늘 하고 싶었던 건데!!! 그래서 일요일 아침 생선캠프로.사실 이것저것 많이 내어놓고 팔고 싶지만,왠지 위치 상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구뭔가 오바해서 기대하고 준비하면 안될것 같아서그리고 언니의 곁다리로 참가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약소하게 준비했어요.호호호 나 혼자하기 뭣해서 이하마한테 같이 하자 했더니이하마씨는 몇번의 벼룩시장의 좌절끝에 참가한 준비베테랑이라 그런지 꼼꼼하게 잘준비햇다.하지만 나는 이런 솜씨가 없는 걸?그리고 나는 니가 이럴 줄 알았기 때문에 니만 믿고 아무것도 준비 안한거야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묻어가는 나!! 전략적인 나!엄청나게 대반전 무섭지?? 수진 언니가 직접 그린 그릇과 컵, 그리고 컵받침수진언.. 더보기
[연극] 관객모독 10년간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드디어 보았습니다. 2시간동안 모독만 당할 줄 알았던꽤 불편하기만 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시원하고유쾌하고기분 좋은 연극. 길게 말하고 싶지 않은 연극.길게 말하지 않아도 될 연극. 그 많은 대사량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혀를 내둘러보자 낼롬낼롬그 많은 말을 딕션도 좋게, 목이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배우들에게 감탄을 해보자 우와! 속이 후련하고 감탄이 나오는 연극이었다.배울 것이 많은 연극이었으며,앞으로 극을 쓰는 데에 꽤 전환점이 될 생각을 깨는 연극이었다.집중하면 두통이 생기는 고질병 덕분에연극이나 영화를 보고 나면 늘 머리가 아픈데 이상하게 이건 그렇지가 않다.그냥 시워~언하다. 후려~언 하다. 추천하고 싶다.꼭 가서 보세요다만 연극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만. 더보기
[뮤지컬]화랑 꽃미남 뮤지컬.이라는 매력없는 타이틀. 전반적으로 아이돌 콘서트 보는 느낌이다격한 퍼포먼스를 하며 동시에 노래해야 했기 때문에 배우들의 음정이 불안했고,발성이 좋지 못할 수 밖에 없는데다 음향시설 또한 구렸기 때문에 가사가 들리지 않았고 노래를 듣는 내내 불안함에 어쩔 줄 몰랐다 퍼포먼스 위주의 극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유치하고 구성이 엉성하고 난데 없는 부분이 있지만마음을 비우고 본다면 꽤 재밌다캐릭터들도 귀엽고 재미가 있고 각 배우들과 잘 어울렸다. 다만 나는 너무 늙어서 아이돌에 앞뒤 안가리고 열광하지 못하고상의 탈의한 배우들을 보며 와아~하고 감탄하기 보다저 근육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운동을 해서 생겼는지 분석하고자 하는 때묻은 영혼이기에뭐 순수함을 잃은 이 늙은 누나는 적당히 즐기며 보았단다 무.. 더보기
[뮤지컬] 빨래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소문이 자자한 그 뮤지컬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서민들의 서울살이를 주제로한 본격 힐링 뮤지컬.지그재그형식의 문과 벽, 때에 따라선 안이 될수도 밖이 될 수도 있는 발상의 전환.활짝 펼치면 제일서점이 되는 멋진 반전의 무대장치.깨알같은 산동네 집들과 조명과 소품과 오밀조밀 미니 빨래들배우들이 기대고 걸터앉을 수 있을만큼 튼튼한 난간과 가로등이 부러웠다. 8명의 배우가 나왔다고 공지되어 있고 커튼콜에서도 8명이 나왔다.하지만 극이 끝나기 전까지 누가 어디까지 멀티를 했는지 절반정도 밖에 알아채지 못했을 만큼베테랑 연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주와 남주. 그리고 음향이다.특히나 발성도 약하고 음정이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내내 불안했던 여주인공은과연 어떻게 캐스팅이 될 수.. 더보기
[연극] 봄날은 간다 간만에 연극 한 편 봤다.환도열차 이후 처음가수 백지영씨 남편이 연극데뷔하는 작품이라 홍보도 잘되고관심들도 높은 공연. 순전히 제목때문에 봤다.봄날은 간다.영화랑 전혀 상관이 없다. 내용도 퀄리티도. 내 돈 돌려줘... 아..이걸 뭐가 문제였다고 말해야할까..우선 극본 자체가 전혀..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고,약한 스토리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만한 연출적 스토리가 있어야 했고,암전 없이 계속 되는 70분 극에서 퇴장한 번 없이 땀을 뻘뻘 흘리는 신인 연기자의 호흡을 끌어내려 노력하는 여배우의 연기가 너무 넘쳐흘렀다. 시종일관 kbs주말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오글거리면서 설교적이며, 문어체 같은 대사들은 정말 어떻게 했어야 한다. 연극을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았나, 후기를.. 더보기
나의 자전거 1.라이딩의 시작 5년 전 즈음 중고로 자전거를 한대 샀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매물을 에누리 없이 11만원에 (소심해서 깎아달라 말 못함) 자전거 열풍이 슬슬 불어올라할때쯤 이었지. 당시 집은 가로수길이라 주로 잠원-반포지구를 이용했다. 2. 흑역사 나의 자전거는 흔하지 않는 아무도 알아보지도 알아주지도 않는 반카시아 그래서 내가 부르는 이름은 반키 신사동에 사는 동안 뻔질나게 타고 나녔다 회사도 한동네라 출퇴근부터 한강라이딩에 뉴코아장보기 까지. 아주 뽕을 뽑을 정도로 타고 다니던 그 어느날!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안장이 없더라. 안장 기둥까지 통째로 뽑아간 동네 개새끼.... 눈물을 머금고 몇만원을 들여 새 안장을 꽂아 박았다. 드문 자전거라 규격이 맞는 다른 메이커 안장으로다가 착. 이번엔 쉽게 못 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