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대화'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9.04.08 여탕 남탕. 그 안의 다른 문화
  2. 2019.04.07 상식과 참견_ 그 시선에 대하여 1
  3. 2019.04.07 대림에서 _중국인들의 외식문화 1
  4. 2019.03.30 해쉬태그 1
2019. 4. 8. 21:34

우리 핼스장 샤워실은 넓지도 좁지도 않아서 사람들의 회전만 제대로 해준다면 (때를 민다거나..진짜 목욕을 해버린다거나..) 자리가 모자라진 않아. 그리고 씻는 자리는 좌식과 입식 둘다 있어. 내가 이해가 안되는 게 있는데 그 샤워실 안에 온탕과 사우나실이 있거든.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기 목욕용품을 자리에 두고 탕이나 사우실로 갔을때 누군가 비어있는 그자리에 와서 씻고 있는거야. 그리고 자리를 비웠던 사람이 와서 여기 내가 먼저 와서 맡아둔 자리니 비켜달라는거지

ㅡ나도 그 이야기를 들은 적 있고 무척 신기했어.

무슨 이야기?

ㅡ 여탕만의 문화라고 하던데. 당장 이용하지 않아도 목욕바구니로 자리를 맡아둘 수 있다고. 다른 사람이 이용하고 있으면 먼저 왔던 사람이 비키라고 하고 그러면 비켜줘야 한다는 거 말이야.

맞아. 남자는 안그런다는거야?

ㅡ 남자는 사실 자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그냥 탕에 들어가기 전에 탕 앞에는 목욕바구니를 둘 자리가 없으니 그냥 대충 던져놓고 가는 그런거고 돌아왔을때 누군가 있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다른 자리로 가버리지.

난 너무 이해가 안 됐어. 엄청 넓은 목욕탕이나 사우나 같은 경우야 그 자리가 아니라도 갈 곳은 많으니 그러려니하겠지만 헬스장 샤워실은 사정이 다르잖아. 회전이 되어야 하는데. 자리를 맡아놓는 건 말이 안돼. 물론 용품을 둘 곳이 없고 본인이 의자도 씻고 세팅을 해놓은거까지 챙겨서 탕으로 가져갈 수는 없지만 탕에서 돌아왔을때 누군가가 쓰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거니. 조용히 용품을 챙겨서 다른 비어있는 자리로 가야지. 도서관에서 전용 자리 맡아놓고 공부 안하는 거랑 같은 거 같아

ㅡ 헬스장에서 그러면 조치를 해야할거 같아. 당장 샤워자리에서 씻지 않고 자리를 비울 사람들이 물건을 둘 선반을 만든다거나

그 상황을 보고 있는 데도 화가나는데 나한테 만약 누군가 비키라 그러고 샤워장이 붐벼서 다른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으면 난 정말 화가 많이 났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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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쉬태그  (1) 2019.03.30
Posted by 분명히
2019. 4. 7. 23:11


우리 핼스장 공개 건의게시판에 그런 글이 올라왔어. 어떤 남자 트레이너의 숏팬츠가 민망해서 보기 불편하다. 자제해달라. 그리고 누군가 그 글에 동의를 하고. 나는 좀 이해가 안됐어. 헬스장에서 운동에 편한 옷을 입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그걸 자기 취향에 싫다고 그렇게 지적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 사람이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일까

ㅡ 글쎄. 공감이 중요한 거겠지. 다수가 불편하다면 그것에 따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봐.

그렇지만 반대로 남자들이 여성트레이너의 옷이 야하다고 지적한다면(물론 절대 그럴일은 없을거 같네/ 응 아마 그럴일은 없을거야) 아마 여자들은 안보면 될지 왜 고나리질이냐. 라고 할거 같은데

ㅡ 맞아. 하지만 누구나 개인의 기준에 맞는 의견은 낼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한것은 잘못이 아닌것 같아. 대신 그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야겠지

나는 헬스장 입장도 곤란할 거 같아. 대부분이 찬성한다면 트레이너에게 의견을 전달하거나 주의를 줄 수 있겠지. 그치만 극히 일부의 의견이라면 그것을 전달해야할지 아닐지 고민될거야. 전달받은 입장도 고민이겠지.
회사에 추리닝을 입고 출근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업무적으로 대외대면업무가 없는 직종이라면? 사실 대외비대면업무가 없는 일이 더 많잖아.개발자들이나 디자이너 같은.

ㅡ 예전엔 복장규재가 엄격했지만 요즘은 많이 변한거 같아. 우리 회사도 예전엔 양복입으라고 했었어. 그리고 어떤 상사는 내가 회사 잠바를 입고 보고를 하러 갔더니 ‘난 이런 거 입는 건 보기 싫더라’ 라고 한적도 있어. 무려 회사 공식 잠바였는데!!

헐. 개꼰대. 레깅스에 대해서도 최근 어떤 학교에서 이슈가 되었잖아.


ㅡ 나도 그 기사 봤어. 완전 개방된 길거리 같은 퍼블릭공간에서는 개인이 어떤 옷을 입는지에 대해선 다른 사람이 참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떤 한정된 회사같은 공간이라면 규칙이나 운영지침이라는 것은 존재할 거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규제를 할 순 없을 것 같아. 아마 그것을 따라야겠지.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공감하는 바에 따라 그 지침도 변해갈거고. 대중의 인식을 고려하긴 해야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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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
2019. 4. 7. 22:52

자주는 아니더라도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중국식당을 가면 항상 느끼는 것이 있어서 물었다
우리는 중국집 가면 인원수보다 적게 요리를 시키고 식사메뉴를 시키잖아. 근데 중국집 오는 중국 사람들은 식사메뉴를 시키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어 세명이 오면 요리 세개에 밥 혹은 술인거 같아 이유가 뭘까 저 사람들은 다 부자인걸까 아니면 어떤 식문화인걸까

ㅡ아마 문화 아닐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어쩌면 식사메뉴라는 개념이 없을 수도 있고

쉐어하지 않는 음식은 시키지 않는 것 같아. 그래도 중국집의 요리메뉴들은 전부 비싸잖아 웬만하면 다 이만원을 넘어가는데 외식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것이 신기해.


ㅡ 이미 1인 1요리 메뉴가 뿌리내린 사람들에게는 가격보다는 그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가격이 크게 고민될만큼 부담인 수준은 아닐지도 모르지


우리가 삼겹살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우리도 삼겹살은 1인에 2만원 이상 정도 쓰잖아. 그리고 집에서 해먹기도 하지만 훨씬 비싼 식당에서 먹기도 하고. 그리 드물지 않게 외식을 하고

ㅡ 그거랑은 비교할 순 없을 거 같아. 삼겹살이래도 우리는 가격대가 너무 다양해서 비싸게 치이는 음식이라고 단정하긴 어려워


동북아에서 동남아로 넘어갈 수록 외식은 생활이고 집밥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실제 한국과 같은 메뉴라도 가격차가 좀 많이 나려나

ㅡ 그렇지. 아마 절반도 안될거야. 그리고 보통 양도 적고. 우리가 생각하는 1인분이나 더적게 나올때도 있어. 그들은 거기에 밥이나 면. 만두를 시켜서 식사로 먹잖아.

그래서 그냥 한그릇 시키듯 시키는 것일까. 저 태이블은 엄청 많이 남기고 갔네.

ㅡ 아까 어떤 팀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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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쉬태그  (1) 2019.03.30
Posted by 분명히
2019. 3. 30. 17:29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내가 물었다.

예전에는 내용검색, 제목검색이 되었었는데 왜 점점 그게 줄어드는 추세지? 해쉬태그는 결국 내 글 내용 중의 키워드를 태그하는 거잖아. '내가 설정한 키워드로만 글이 검색되는 것에 대한 동의'의 뜻은 아니잖아. 개발자들이 귀찮아서 그런가?

남편 : 글쎄, 사람들의 추세에 맞게 시스템이 변하고 있는 거겠지. 

나는 해시태그 달린 글이 싫어,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고, 광고하려는 것 같아. 

나는 내용을 검색하고 싶어. 그럼 데이터가 너무 방대한가?

남편: 수십억 사람들이 하루에 한사람당 수건의 게시물을 올리는 인스타에서 내용 검색이 되게 하면 그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힘들거야. 시간이나 지역을 제한하거나 해야겠지 그리고 해쉬태그를 다는 것이 꼭 부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닐거야

트위터의 #SeungriYouAreNotAlone 이런게 진짜 해시태그의 순기능인거 같아. 내용엔 없더라도 한가지 주제로 모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오히려 해시태그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를 가려낼 수가 없어. 내가 보여지고 싶은대로만 나를 설정하는 관종같은 느낌이야 

Posted by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