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19.09.05 오늘은 대게감성이 아닌데요 _ 강구항 찌개집
  2. 2019.08.27 망원동의 맛
  3. 2019.06.20 이동네 모지?_김포고촌 쿡파스타
  4. 2017.12.18 황태볶음
2019. 9. 5. 23:05

 동해 바닷길을 따라 무작정 올라가는 드라이브. 

그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찌개집

이거슨 강구항 갔다가 대게폭격에 길잃은 여행자를 위해 일부러 굳이 하는 포스팅.



포항, 영덕, 강구, 동해묵호까지.

7번국도 위의 모든 동네들은

 내가 더 대게스타일이라며 화려한 간판으로 여행자들을 유행하며

대게본고장 타이틀을 가지려고 보이지 않는 싸움하는 모습이 재밌는 길. 

누가 결론 좀 내줘라 ㅠㅠ 

7번국도 전체가 대게길이여 아주 기냥...


암튼

배가 출출해진 우리는 뭐라도 먹으려 하는데

대체 이 길 위에 있는 식당들은 죄다 대게 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때문엨ㅋㅋㅋㅋ

대게대게대게대게만 파는거죠 

거참 되게 대게 하네

저희는 별로 대게감성이 아닌데요. 

대게가 아니라면 기껏해야 육고기 굽는집 뿐이다.

난감. 

해가 지기 전에 밥을 먹고 자야만 내일 해돋이를 볼텐데 

내가 20년만에 해돋이를 보겠다고 다짐한 거란 말이야

아아 이 드넓고 아름다운 풍경에 정녕 대게집 뿐이란 말입니까



이쁜거는 이제 실컷 봣으니 맛있는 것 좀 주십쇼..



두리번 두리번.(매의 눈)

있다.

찌개집.

오오.

과연..

맛이 있을까.

해본다. 검색.

나온다 딱 1개의 후기. 

.. 일단 가보자. 

다른 선택지가 없잖아



세상에.

안에 들어가니 손님이 버글버글ㅋㅋ

그쵸?

여러분도 대게 감성 아니었던 거죠? 흑흑 (와락)


안전하게 김치찌개에 생선구이가 좋지 않을까

하지만

시킨다 도루묵정식.

생선찌개 완전 내 취향 아니지만 

맛집촉이 뛰어난 요녀석이니까.

믿어본다 요녀석.





닉김이 좋아. 그릇부터 마음에 들어. 

정갈해

기대감 상승.





도루묵구이+도루묵찌개+무침회=15000 



지쟈스. 대박쓰. 




했다.

설거지.



다른 말 필요 없어.

여러분 여기 가세요

두번가고 세번가세요 흑흑



위치는 

지도검색을 해보니 예전 이름은 맛있는찌개집 이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ㅉㅣ개집으로 이름을 바꾼 것 같다


저기 노란 건물이 이집이어요. (건너편 공원에서 풍경 동영상 찍은거 중에 캡처함)


맞은 편 해파랑공원에서의 인생샷은 덤으로 드릴게여

여러분 찌개집 가세용



흑흑

고마와요 

맛있는 나의 한끼를 책임져 준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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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
2019. 8. 27. 17:57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불러오고

제목을 생각하고(아--------- 제목이 마음에 안드는데 더 나은 것도 생각이 안 남)

카테고리를 고르는데 멈칫.

맛있는 것을 올리려고 한거지만

내용을 생각하면서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는 건 이 망원동의 맛을 소개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그녀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로 턴 해야 하나

사는 이야기에 넣을까, 먹는 이야기에 넣을까 잠시 고민..

....

 

 

뜻밖의 난데없는 백수 생활 그  2주차의 시작은

점심  - 디저트 - 세차 - 수영 등록 - 원두 구매 - 캔맥 구매 - 빙수

라는 효율성이라곤 1도 고려하지 않은 그냥 의식의 흐름에 따른 동네의맛 투어

중구난방 별자리 동선의 투어 중 가장 빛났던 건, 

빙수도, 식사도 아닌 동네 친구 자매님의 취향이었지만 

그냥 원래 생각대로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에 기록을 하기로 한다.

 

 

투어를 위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드레스코드를 맞추어 갈아입고 나타난 자매님 

 

 

 

 

복춘정의 백반 정식

배고파죽겠다 아욱된장국이 나온다를 외치며

전혀 백반 감성이 아니었던 나를 끌고간 곳은 별 다섯개짜리 식당이었고,(여기의 별은 미슐랭이 아니라 다음지도 별점임)

그릇 전체를 싹 비워먹었다. 맛있고 가볍다.

처음 차림상을 보고 너무 과하지 않나. 우리나라 한정식은 이래서 문제야. 라고 생각했던 나를 용서하세요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 덕분에 정말 저기 있는 모든 것을 싹 다 먹었음에도 어라? 어? 뭐지? 배가 안 불러

배가 부르지만 배가 부르지 않아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망원동엔 저런 스타일로 나오는 ㄱㄴㅅㄷ이라는 백반집이 하나 더 있는데

비슷한 가격에 메인 반찬이 하나 더 나오고 , 그곳에 비해서는 간이 훨씬 약한 편이다 .

둘다 좋아하지만 내 취향은 이쪽이다. 사실 압도적 승리다. 

 

 

 

프론트 데스크의 후르츠 빙수

세차장 아저씨와의 한판승 후 당떨림 증상의 나를 위로해준 빙수.(시벌탱 성산동 신ㅈ손세차장 시벌탱 정말 아오씨)

인테리어, 사장님의 스리슬며시 센스, 음악 등 여러가지 챠밍포인트를 가졌지만

저 빙수가 꼭대기에 있는 거 같다. 

어딜가도 눈꽃우유얼음이 나오는 빙수통일시대에 독야청청 마이웨이 쌩얼음을 쓰는 곳이 이곳이다.

사실 비주얼을 보고 으엑. 팥인가 실망했는데 저거슨 팥이 아닙니다.

제각각 크기의 투명한 얼음을 보고  에에?

싸구려닉김만 가지고 레트로 갬성에 묻어가려는 얄팍한 수작 아닌가 하고 생각한 나

그거슨 섣부른 오예. 정말 죄송합니다.

얼음이 좀 그 얼음 같긴 한데 그런 얼음이 아니여. 이유가 있는 그런 얼음이었다(먹어보면 앎)

저 작은 빙수 한그릇에 8000원이나 하는데 

정말 그 값어치를 하는 고민이 느껴지는 맛이 났기 때문에 저는 겸손해졌습니다.

(하지만 드립커피는 그냥 그랬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전에 먹었던 암튼의 브라우니+아이스크림 조합도 매우 훌륭했고

좋은 하루였다.

재두자매님 고마와

충성충성!!

 

(급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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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
2019. 6. 20. 15:07

일요일 오전 현대아울렛을 갔다가

어마무시한 사람들과 씽씽이타는 무법자들에 지친 우리는 점심을 나가서 먹기로 했다.

이미 집밖에 나왔지만 아울렛에서 탈출해야만 한다(이 넓은 아울렛에 먹을거 왜 이렇게 없지요)

'아직까진' 생소한 동네지만 앞으로 친해져야 하니까 근처에서 뭔가를 먹도록 합시다. 

그럽시다.

하고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 좋아서 소개하려고 쓰는 블로그.

지금 한창 아파트를 짓고 잇는 수기마을 쪽 말고 빌라들이 많이 있는 오래된 고촌쪽에서 발견한 파스타집.

이런 곳에 이런 것이? 심지어 일요일에 문을 열고?

만원대의 파스타 그리고 국내산육우를 쓰는 스테이프(23000) 을 시켰습니다.

결과는 저기 위에 있는 별점 그대로입니다. 파스타의 마늘이 약간 오버쿡된 느낌 빼고는 거의 완벽했다(지만 나는 식전 빵이 마늘빵 나오는걸 시러하지만 그것은 개취니까 별점이랑 상관없소) 뭣보다 스테이크가 매우 맛있었고 같이 나온 채소들도 너무 좋아서 신나게 먹음.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가 고파 대충 들어간 카페가 세상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5300원이나 받는거야 

뭐 이런 배짱장사가 다 있지? 하면서 (옆에 있는 가게들은 2천원대) 메뉴판을 올려다 보니(응 그냥 주문계산부터 하고 메뉴판 보는 나 새끼) 게이샤 원두가 있어? .. 흠.. 레알? 하면서 기대를 하고 갖고 나와서 한모금  쭈욱 빠라삐리 뽀 해보는데

오오오오오옷!

이럴수가
존맛.

 

 

대체 이 동네 뭐지요? 도합인구 500명도 안될거 같은 이곳에 

어째서 이런 카페들이 있는거고 왜 때문에 길바닥에 사람 한명도 없는데 문을 열고 영업중이신거지요?

몰래카메라임?

어쨌든 감사합니다.

꼭 다시 가보고 말거야...

 

 

 

파스타집 참고 하시라고 내부 사진 올립니다

 

손님 우리 뿐이었어..(다 먹고 나갈 때쯤 한 팀 들어옴)

 

손님 정말 없는데 세팅은 다 되어 있다..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거였다고 믿을 수 없는 한적한 동네

파리는 날씨 좋아봤자 저정도가 맥스겠지..하고 혼자 생각함

식전빵이랑 같이 나온 저거는 너무.. 강해서 빵이랑 안어울렸는데 알고보니(물어보진 않음) 그냥 저기저기 다용도로 쓰라고 주고 간거 같음.

스테이크는 팬에 나오기 때문에 미리 저렇게 받침대 세팅해주심

명란파스타 , 마늘 오버쿡 빼고 다 괜찮았다

아 또 먹고 싶은 저 채소와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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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분명히
2017. 12. 18. 13:15




황태계란국을 하다가

필이 받은 바람에 하게 된 황태볶음

먹다가 깜짝 놀라 이레시피는 기록해야겠다 싶어

황급하게 남기는 메세지

2093년 누군가 이 포스팅을 본다면 

그리고 이 황금레시피를 따라해 성공한다면

나를 기억해줘

우연히 황태를 볶다가 유레카를 외친

동양인 유씨가 있었음을..






1.황태를 작게 자른다

2.황태에 멸치육수를 조금 넣고 뿔린다.

(이 과정이 과연 맛에 도움이 된걸까? 왠지 맹물에 뿔리면 

육수로 맛있는 맛이 다 빠지고 맹황태가 될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3.뿔린 황태를 꾹짜고 달군 스텐팬에 올린다

(우리집 수납장에 10년넘게 방치된 스텐팬, 최근 유튜버에게 

스텐팬 예찬을 듣고선 서서히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잇는건지는 모르겠다.  심지어 우리집 가스렌지는 일정 온도이상되면 

불이 확 약해지는 그지같은 최신식 안전 가스렌지라 고온의 요리를 할때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자가주택을 보유할때까진

어쩔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

4.마른팬에 황태를 좀 볶다가 연기가 나길래 식용유를 둘렀다. 그리고 썰어놓은 파의 녹색부분도 넣었다.

(파는 맛에 별 도움이 되진 않지만 그릇에 담았을때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을 담당하고 있다. 요리데코는 개나줘버려 주의자이지만 

황태국을 하고 남은 파의 녹색부분을 처리해야만 했다.)

5.황태와 비주얼담당이 익고 있다. 이때 등장한 피쉬소스 5방울! 짜잔. 그리고 유튜버에게 배운대로 

디글레이즈드를 하려고 박박 긁는다. 하지만 눌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피시소스..대체 몰까...이 눌러붙은 5방울이 대체 맛에 

어떠한 기별이라고 했을까? 알수가 없다. 이 유튜버는 피시소스를 잘 활용하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겨우 어제 구매했을 뿐이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6.물엿과 설탕을 붓는다

(물엿은 넣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내가 원하는 비주얼은 투박하지만 촉촉한

황태볶음이었기 때문인데 그냥 넣기로 했다.)

7.하나를 먹어봤더니 간이 심심하다. 소금을 넣는다. 

(계량따위는 개나 줘버린 게으르머. 그냥 스파출라에 소금을 묻힌 뒤 휘휘 저었을 뿐)

8.설탕을 좀 더 넣었다. 끝.


대략 볶은 시간은 2분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 

황태가 물기를 뺏기로 마를라고 시작할라는 즈음 황급하게 불을 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결과물은

너무너무너무나 맛있었고

나는 어떤 과정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육수불림.스텐팬.피쉬소스.적절한간...

몰까?

다시 해보면 알 수 있겠지...

일단은 아껴먹고 생각나면 나중에 또 해봐야징


헬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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