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3. 16:19

야시장들, 짜뚜짝시장, 큰쇼핑몰들, 아시안티크, 대형마트, 편의점


 

쇼핑공간(야시장,마켓,빅마트,몰)이 어트랙션이자 쇼핑 카테고리 모두에 속하기 때문에 제목을 뭘로 할지 나 놈은 또 고민고민했잖아.

대부분 먹거리+살거리를 겸하는 곳들이 많아서 푸드 카테고리에도 속한다규~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나는 이거슬 쇼핑 카테고리에 넣겠어, 

암만 구경거리가 많아도 살 마음이 없으면 재미가 없단 말이여?

신나는 마음으로 내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득템 한번 해보자. 짜뚜짝 정보가 필요한 바쁜 사람들은 굵은 글씨만 빠르게 스캔합니다(정보 별로 없음)

 

내가 가본 동남아 여행으로는 필리핀(세부, 모알보알,보라카이)/ 발리 (서해안쪽,우붓) 가 다이지만

그래도 비교하자면 앞의 두 나라보다 태국이 훨씬 살거리가 많고, 제품의 질도 좋았다.

진짜 득템이 맞음. 쇼핑하세요. 여러분. 태국에서.

참고로 나는 10바트는 400원으로 계산함. 환율은 340에서 400 왓다갔다 하지만 내 노동과 환전수수료, 기타 부가세를 더한 값으로 박하게 치겠다.

짜뚜짝은 지하철 비티에스랑 엠티알 둘다로 갈 수 있는데, 둘다 사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거랑 마찬가지지만 그냥 출발지 근처에 있는 거 이용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저는 엠티알 추천합니다. 왜냐고? 엠티알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부터 시원하니까요 / 

그림도 팔구요, 공산품부터 손으로만든것. 다 있어..

 

시장이 너무 더울땐  빠져나와 육교를 건너고가구를 파는 몰로 탈출합니다, 그고슨 마치 부산 지오플레이스 같은 적막함 황량함..ㅋㅋ

 

 

짜뚜짝은 여행2일차(토요일) 오전에 방문했고, 여행성수기가 아니었지만 꽤 붐볐다. 

아참 그 담날(일요일) MOCA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한 번 더 방문하기도 했더랬지. 그렇게 다시 온 김에 전날 못 샀던 물건을 추가로 후다닥 구매하긴 했으나 차마 한번 더 구경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 질려 버렸다고 해야하나.. 어제보다 사람도 더 많아진 거 같고 아오아오..(MOCA 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빼서 하고 싶은데... 우선 모카와 짜뚜짝은 여행 동선 상 같은날 배치하지 않는 것이 맞는 거 같다)

진짜 휴가시즌 되면 시장에 인파가 더 어마어마해진다고 하는데 뭐 전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은데요... 이미 포화 아닌가...이고슨..

시장은 지붕 있는 반실내 아케이드 형태라 땡볕도 에어컨도 없다. (손풍기 사랑해) 

하지만 안에는 곳곳에 음료 파는 곳도 있고 식당도 있다, 물론 대부분이 에어컨 없고 , 선풍기 뿐이다. 습하고+더움 2콤보로 공격하는 방콕이기 때문에 그냥 '나는 항시 땀에 젖어 있는 사람이며' '너도나도 젖은사람' 이다. '땀은 더러운 것이 아니' 며 '우리는 함께 습식사우나를 하는 동지'의 마음가짐으로 다녀야 한다.

중간중간 발마사지 샵들 엄청 많고, 마사지 샵엔 당연히 에어컨 나오니까 음료 사들고 샵들어가서 30분 1시간 쉬는 거 추천.

여기서 파는 음료들은 대부분 사이즈가 매우 큰데 한번에 다 먹지 못하기 때문에(내 기준) 2인에 1개를 시키거나 가게에서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을 추천합니다. 쇼핑해야하는 데 음료컵을 들고다니기 매우 번거롭..

물론..저는 짜뚜짝 앞에 있는 다른 몰에 있는 아마존 커피엘 갔습니다만.. 화장실 이용에 옷 갈아입고 충전도 하고 할라고 그런거구요.. 하루종일 쇼핑하면서 음료 한잔 너무 부족한 것. 세 번 정도 사먹음

마켓은 기대했던 규모보다는 작았으나 (밥먹고 음료 마시고 다른 몰에 가서 쉬는 거 포함) 그래도 6시간 정도는 둘러봤다. (ㅈ..작다매?)

소용없는 표지판..그냥 끝에서 끝으로 쭉쭉 걸어다님

 

 

 

짜뚜짝 입구에는 전체를 볼 수 있는 큰 가이드맵 표지판이 있고, 관련 앱도 있지만 다 비추입니다 .그 비좁고 더운 가운데 지도보면서 못 다니겠습디다. 걍 대충 지그재그? 로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거 보이면 바로 구매 추천합니다. 왜냐면..다시 돌아가기 너무 덥고 가격 비슷함. 지도는 그냥 내가 거를 카테고리나 고를 카테고리 참고하는 정도만 보면 될 것 같아요. 대체 여기를 꼼꼼히 다 둘러보겠다는 이유가 뭐요? 대체 왜 때문에..? 

화장실은 유료로 라인 끝쪽에 드물에 있어요

그리고 그것. 흥정. 다들 동남아 여행 가기전에 블로그들을 찾아보면 어마어마한 거상맹키로 마켓을 휘젓고 다니며 산 물건을 늘어 놓고, 처음 부른 값에서 미친 가격으로 깎은 썰을 풀고 있잖습니까. 나는 그걸 보면서 아 혹시 나만 눈탱이 맞는거 아니야? 흥정, 나도 해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잖아요?

여러분? 아무리 동남아 마켓이 흥정하는 재미라지만 그건 2개 이상 다량 구매할 때 이야기구요, 케바케지요. TPO를 가려야 합니다. 시장 안에는 가격을 써 붙여놓고 정찰제 인 곳도 많아요. 아니 제가 봤을 땐 절반 이상이 정찰제였음. 그래도 혹시나 내가 호구 잡히는게 아닐까 한다면 if i buy 2, discount OK? (영어 짧다, 미안하다. 근데 이정도면 대부분 알아들음) 물어보시고 안된다 하면 말죠 뭐..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니 용기내서 도전해 보세용. 그래도 여기 분들은 타인에게 호의적이라서 화를 낸다거나 인상쓰면서 불쾌함 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물론 우선 가는 말이 고와야겠지요. 내가 호구 되기 싫듯 상대방도 호구되는 것 싫어합니다. 

친절했던 스무디 총각 사진이 두개나 있네. 똠얌꿍 재료도 많이 팔고 있음.

 

 

 

이 중에 내가 산건 없다네~

 


 

내가 짜뚜짝에서 산 것.

패션 양말

나는야 양말 팡인, 한국에서 한개당 적어도 만원 정도인 목긴 양말을 : 1개 80, 2개 150, 3개 200 정도에 팝니다. 3개에 8000원이라니 꿀템. 처음엔 희귀템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야시장마다 양말을 팔고 있어서 좀 허무해짐. 그래도 가게마다 조금씩 갖고 있는 물건이 다름. 그리고 하도 걸어 다녀서 발가락 보호를 위해 toe saperated socks 찾는데 없는 곳이 많아서 힘들었엉. 어글리의 끝판왕 나의 발꼬락양말이여.. 너 없으면 내 네번째 꼬랑은 괴사해버렸을거야 흑흑 정말 못생기고 구리지만 고맙지 모야.

양말팡인.. 이것말고도 여러개를 샀지..
나의 발건강을 지켜준 토세퍼레이티드 삭스 ㅋㅋ내구성 제로지만 사랑합니다

 

조카 옷

시장 안에 유아동 제품 파는 섹션이 좀 있는데, 7세~12세 옷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찾기가 어렵다. 이쁜 세일러 복 사주고 싶었는데 7세 남아동꺼는 없대 ㅠㅠ (어울릴 거는 같은데 남아에게 치마 입히면 유치원에서 놀림 당함) : 가격은 사이즈별로 달랐는데 5~7세부터 추가금액이 있었고 상하의 합쳐서 700바트 정도 했던 듯. 옷이 넘 귀여워서 대만족.

귀여운 규규

 

마그넷  신기하게 태국엔 마그넷 장사를 그닥 열심히 안하는 듯. 그래도 샀다. 마그넷 구매기준 모지요? 최대한 현지스럽게 싼걸로!

인센스스틱디퓨저  찾고야 말았다. ㅜㅜ 향 피우는 거 좋아하는데 늘 홀더가 문제였기 때문에. 세우는 형 그릇으로 받치는 형, 꼽는 형 등등 여러가지 사봤는데 마음에 차는 것이 없었지 모야. 그러나 파이널리. 재 안날리고 바람 영향 안 받는 형태의 이것이 완성형이다. 가격은..기억이 안나..만원안했던거 같은데 ... 아 몰라 ㅋㅋ 단소같이 생겼는데 나 새끼 아주 잘 샀어. 만족만족대만족.

기념품 과자 (두리안사탕: 회사사람들에게 냄새난다고 팽당함/ 수박사탕 : 맛있다고 좋아함/ 김 과자: 내 안주 샤릉훼)

투엑스라지반팔티셔츠 가족 중 투엑스라지에서 쓰리엑스라지를 왔다갔다하시는 먹팡인이 있어서 의류쇼핑에 애를 먹고 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나는데 이곳도 정찰제였으나 바이투 디스카운트 오케이? 하니 웃으면서 깎아주셨고, 충분히 시간갖고 둘러볼 수 있게 옆에서 이것저것 추천하고 보여주심. 두장에 2만2천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으니..어..얼마였던거지? 

 

그리고..뭐..뭘 샀나요?(가물가물)

생각나면 더 업뎃하고 사진 찍으면 올릴게요

대부분 여행후기들이 '산 것'에만 나열하는데 나는 꼭 '사고 싶었지만 못 산 것'을 말하고 싶어요 이것은 중요해. 왜냐면 여러분들은 원하는 게 나타났을 때 놓치지 마세요. 나처럼 ㅠㅠ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이다..과거의 나야 그걸 샀어야해. 

여름 면 파자마세트 : 이거는 분명 여행 초반 2~3군데 가게에서 세트에 만원(200밧정도) 정도 하는걸 봤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중이니 좀 따가 다른 가게에서 사야지 했다가 낭패본 그것입니다. 결국 그 이후로 안 나타나서 출국날까지 못 샀음. 내가 원하는 건 면으로 된 반팔 반바지 세트 파자마였는데 대부분 폴리나 실크재질만 팔더라는 것이야..분명 있었는데..분명히 많았는데 말이지..ㅠㅠ 넘나 후회됨. 

수영복 : 정말 다양한 수영복 종류와 디자인이 있었는데 너무 덥고 지친 와중에 고를 엄두가 안 났었다. 그래도 샀어야 해 바부야 ㅠㅠ

 


 

뭔가 이제 갔다 온지 일주일 쯤 되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귀찮음이 이만큼씩 올라오고 그래가지고

짜뚜짝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끝.

 

 

 

 

Posted by 분명히
2019. 6. 12. 14:05

 

자신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도이수텝을 다녀온 사람 중

아마도 내가 제일 잘 봤을걸?(대체 몰..)

흠..(1년은 좀 그런가 6개월로 바꿀까?)

암튼 도이수텝은 정말 '잘' '제대로' 누리고 온 거라고 확신합니다! 본전 뽑고도 남지이! (얼마 안 듦)

우리는 해질녘도 보고 치앙마이의 야경도 보았고, 비오는 도이수텝에, 도이수텝 고양이, 무지개 뜬 도이수텝까지 모두 보았다.

모든 과정이 럭키하게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너무 즐거웠고, 또 한편으로는 럭키했다.

비수기 라서 생긴 에피소드까지.

나는 이날을 오래오래 못 잊을 거야.

 

 

이날은 치앙마이에 도착한 첫날이기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방콕과 대조적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6월초 치앙마이에 홀딱 반한 상태였다. 너무 다르고요. 정말 다르고요, 하나도 안 습하고요. 사람도 없고 차도 없어요 ㅠㅠ 큰 건물도 없고(구시가지에 호텔잡음, 호텔들도 다 고만고만 높음).. 모기 있어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 탄 그랩 기사님이 너무 에너지 뿜뿜 신나는 분이셔서 (시동걸고 출발전에 갑자기 아유레디? 아유 레디?를 외치더니 우리의 텐션을 반강제로 헕빝) 첫인상도 좋았는데, 호텔에서는 무려 10시반임에도 얼리체크인까지 해 줘 가지고 아이고, 치앙마이 진작 올 걸. 우리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지요? 짐만 던져놓고 가벼운 몸으로 동네 구경이나 하자고 나왔는데 바로 옆에 있는 로컬 식당에 고양이가 두마리나 있잖아. 똠양꿍 너무 맛있잖아. 이거 뭐야,  나 오늘 생일임?

도이수텝은 야경이 좋다 해서 해질녘에 가기로 하고 카페멍때리기+마사지한판 을 끝내고 4시쯤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도이수텝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삐-삐- 정보검색하러 들어오신 분들 눈크게떠구간입니다) 우리는 치앙마이대학 앞에 차고넘친다는 썽태우를 타고 가는 방법을 선택 하기로 하고 호텔앞에서 그랩을 잡아 대학으로 이동했다. 이유는 없고 그냥 그래보고 싶었다. 그랩은 지겹게 탔으니까.

아이고 근데 그랩 기사님 왜 우리를 대학교 한가운데 내려주는 거지요 ㅠㅠ 여기는 썽태우 1도 없는데요.. 구글지도에서 치앙마이대학을 치고 딱 목적지로 찍은 우리 잘못이 더 큰거겠지요 ㅠㅠ 게다가 블로그들의 뒤죽박죽 정보들 덕분에 우리는 정문으로 가야하는지 후문으로 가야하는지 (결국 내 말이 맞았어!! 우리는 후문쪽에 있었고 썽태우 타는 곳은 정문앞이었어!!) 서로 생각하는게 달라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일단 정문 쪽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근데 무슨 대학이 이렇게 큽니까..정문까지 걸어 가다간 해가 지겠네.(워킹 경로 30분 나옴..) 그랩잡을까? 아니야 이까지 왔는데 너무 돈 아깝잖아, 일단 좀 걸어보자, 근데 너무 덥잖아, 게다가 몇 푼 아끼려다 해가 져버릴 거 같은데? 마음의 밀물썰물을 거쳐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교훈 1. 그랩 기사들이 알아서 '잘' 데려다줄거라는 생각은 금물. 미리 제대로 알아보고 정확한 목적지를 찍자. 그랩기사들은 그냥 내려주면 땡이다 어차피 말도 안 통하잖아. 

마침 지나가던 썽태우를 잡고 도이수텝을 부르니 300밧. (아 근데 갔다온지 일주일 지나니까 기억이 잘 안나요.. 250 아니면 300이었음) 보통 정문앞에서 8명 모아서 출발하는게 총400밧이라(한명당 50) 이라 했는데, 우리는 정문보다 훨씬 더 먼 후문쪽에서 출발하는 거니까 오케이 인정. 하고 (생각만큼 이렇게 까지 쿨하진 않았고 약간 고민했음, 결국 탈 거면서.. 근데 썽태우 기사님들은 이렇게 고민할 때 절대 채근하거나 기분 나쁘게 시선으로 타기 시름말고 이런식의 태도를 안 보여서 너무 좋다. 우리가 늘 운이 좋았던 건지는 몰라도 썽태우 때문에 불쾌했던적이 한번도 없다. 치앙마이 만세, 모알보알에서 툭툭이 흥정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생각보다 도이수텝은 훨 멀었고 엄청 산길을 구불구불 올라갔다. 한..40분정도 걸림 하지만 바람도 시원하고 이 넓은 차를 우리 둘만 타고 초록초록한 산길을 씽싱 달리고 있으며 잘못하면 토한다던데 생각보다 차는 덜 덜컹거리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약간 가는 길이 부산 범어사 올라가는 그 산길과 대관령 옛길의 중간 레벨 같았는데(격차 너무 심한데?) 뻥 뚫린 썽태우 뒷쪽으로 올라온 길을 보니 아무리 체력좋고 기분 좋아도 절대 이곳을 걸어서 내려올 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이수텝 앞에 딱 내려준 썽태우 기사님. 너네 기다려줄까? 라고 물어보셨지만 우리는 아니요! 를 외쳤다. (분명히 도이수텝 다 보고 입구에 다시 내려오면 시내로 돌아갈 썽태우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거니 아무거나 잡아타세요 하던 사람 접어.  얼마나 구경하고 내려올지 시간 가늠하기 어려우니 무조건 원웨이티켓 하라던 사람 접어.) 

어쨋든 올라갑니다. 계단으로 (아니 여기 엘베 있다 그러지 않았음? 난 못봤음.. 입구가 많이 달랐나 봄) 당시 우리의 텐션은 베리하이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소세지(아 나 태국 소세지 너무 사랑해 고추랑 같이 먹으면 천상의 맛) 먹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부슬부슬 비가 온다.

아이고. 시원하다.

이거 안 먹었더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끔찍하다

 

 

준비가 되었느냐. 이녀석.

 

네 제가 한번 올라가보겠습니다

 

부슬부슬 오는 비를 맞으며 도착. 입장권을 사고 (간혹 화장실간다하고 옆길로 들어가서 무단 입장하시는 분들 왜 살지요. 얼마 한다고 그래요) 갖고 온 긴 치마를 두르고 양말을 벗고(비오니까 바닥 젖음) 신발 벗고 (절 안쪽은 신발 안됨)  들어갑니다. 여기는 방콕 왕궁이나 사찰이랑 다르게 따로 복장 검사를 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고, 또 입구 앞에 미처 옷을 준비 못해 온 사람들이 입을 수 있게 무인렌탈치마가 있었다. 비는 계속 가볍게 쫄쫄거림.  그릉데.

그른데에.

아 그른데에!!

 

 

이게 몬가요. 싸..싸..쌍무지개가 뜬 거시야 ㅠㅠ

으아아아......... 오늘 내 생일 맞구나!!!!!

 하늘이 샥 개더니 무지개가 짜안~ 할 줄이야

감동 또 감동.

신난다 신난다 무지개 노래 나도 한번 불러보자 쿵쿵따리 쿵쿵따

 

사바세계의 모든 시름을 잊고 용서케 하는 무지개를 보니 깨춤이 절로 났다

 

큰선물 주시고 누워 쉬시는 부처님

 

좋은 건 한 번 더

세상에 세상에 심지어 쌍무지개

 

 

 

 

 

Posted by 분명히
2019. 6. 12. 14:04

그랩  썽태우  MTR  BTS  택시

 

 

태국 엔 탈거리 종류가 무지 많다

특히나 그랩에 대해선 할말이 많은데

치앙마이랑 방콕에선 주요 교통수단이 달랐다.

주로 탔던 것과 이유 안 탄 것과 이유를 적어 보겠다

썽태우(치앙마이 썽태우엔 특이하게 저렇게 택시라고 붙어있는 경우가 많앗고, 일반 택시를 거의 못 봣음)

 

 

 

보기만 해도 더워..버스..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는   클룩으로 미리 예약해서 이용했다. 아침 7시쯤 도착했고, 의외로

수속이 빨리 끝나 8시도 안되어 딱 나왔는데 클룩 예약은 9시라 느긋하게 커피 마시면서 기다릴까 했는데

클룩(상주직원이 입국장 게이트 앞에 있음)에게 말했더니 현재 가능한 기사를 배정해줌. 

 

시내 주요 교통수단 :

색깔이 정말 다양한 방콕 택시

택시 : 그랩으로 예약하는 것 말고 그냥 지나가는 택시를 말함. 방콕 택시는 바가지 요금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 많이 보고 가서 쫄았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던지 전부 타자마자 미터기 켜는 택시들이었음. 미터로 갈 경우 그랩으로 잡는 거 보다 웬만하면 가격에서 이득임. 대신 말이 안통할 수 있으니 목적지 주소를 보여주거나, 태국어로 발음하는 법을 알아야 하거나, 근처에 있는 유명 호텔이나 관광지로 말해서 가야함. 방콕 시내 교통이 헬이라서 고정금액인 그랩보다 마음이 더 두근두근 할 수 있음. 

그랩 : 택시와 개인승용차로 운영하는 것 두 종류가 있는데 개인차 운영은 불법이다. 호출할 때 영업용택시로 할거냐 일반 승용차로 할거냐 정할 수 있음, 모든 차엔 당연히 에어컨이 있고 지도로 원하는 위치를 딱 찍고 호출하기 때문에 심지어 그랩으로결제하기가 되기 때문에 현금이 없을 경우 편하다. 멀리 기찻길이나 수상시장, 시외곽에 있는 곳 다닐때 그랩은 필수다. 택시 없어도 승용차가 호출 받는다. 그치만 그랩 내가 정말 할 말이 많은데... 

1.가격은 시간대별로 다르고 택시같은 경우는 추가 요금 20밧정도를 내야한다고 앱에 고지되어 있음, 콜비 같은 거. 아침엔 보통 가격이 싸고 저녁엔 비싸고 비오면 더 더 더 비싸다. 기냥 상대가격임. 아시안티크 갔다가 저녁에 잠깐 스콜이 왔는데 하필 우리가 집에 가려는 시간이라서 그랩 불렀는데 안 잡힘. 밤열한시 50분의 카카오택시와 같음.  미터찍으면 100밧밖에 안나오는 거리를 250 이상 불러야 옴.      2. 그리고 구글 맵스 앱에서 그랩을 연동하여 호출할 경우(구글 지도 목적지를 검색하면 이 위치까지 그랩으로 이동하기 같은 버튼이 있음) 가격이 훨씬 비싸짐. 걍 그랩앱으로 부르는게 나음     3. 개인승용차로 운영하는 경우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호출부터 덥썩 잡는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우리는 10분이면 갈 곳을 30분 넘게 걸렸고 심지어 교통체증 때문에 유턴하기 어렵다고 여기서 내리면 안되겠냐고 하기도 함(근데 유턴하면 10분 더 걸릴거 같아서 걍 내림. 슷흐레스).    4.호출 잡아서 잘 오던 차가 갑자기 엉뚱한 경로로 가버리거나 나를 지나쳐서 가는 경우도 허다함, 이유는 각양각색, 앞에 차를 댈 공간이 없다거나 경찰이 있었다거나(태국 기사님들은 교통경찰 엄청 겁냄) 그냥 이유없이 한동안 다른곳에서 빙빙 돌다가 호출취소하거나 내가 취소할때까지 기다림. 덕분에 나는 시간 날리고.. 

그랩.. 아직 할말 많지만 여기서 줄인다..

MTR  :  지하로 다니는 전철이다, 웬만하면 택시 탔지만 저녁시간 교통지옥 때문에 내가 있는 곳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쟈철 있으면 무조건 탔음, 대합실, 역내에 모두 에어컨이 있어 내려가기도 전에 시원함. 가격은 거리에 비례하고 BTS랑도 크게 차이 없고, 한국이랑도 그닥 차이 없는 듯(사실 쪼끔 싸긴 해) 자동발매기에 지폐도 들어가서 비티에스보다 훨 수월..

BTS  :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 왜 아무도 말 안해줬냐 BTS는 객차 안에만 에어컨이 있다는거. 표 끊을 때 (자동발매기는 동전밖에 안돼니까 줄서서 표 사야 한단 말이다!) 열차 기다릴 때 모두 넘나 곳통이었다.진작 알았으면 BTS 있는 곳에 호텔 잡는 짓은 안 했을 거야.. 진짜야 .. MTR과 역이 겹치는 경우 무조건 MTR 타세요 절대 엠티알 타세요. 얘네도 바깥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객차안 유리창을 전부 특수 시트질을 해놨음. 밖에선 안이 보이지않는 그 범죄영화에서 용의자 심문하는 곳에 있는 특수시트지 그것. 

 

거의 이용 안 한 것 :

버스 : 노선 잘 모름, 배차 잘 모름, 에어컨 없는 것과 있는 것이 있으나 알고 싶지 않음, 시내 교통 헬

 오토바이 : 방콕은 가고 싶은 곳들이 이동거리가 긴편이라 오토바이는 적절하지 않음

썽태우 : 사람들 모여야 가는 큰 픽업트럭 개조차량, 버스대체용이 많으나 노선 모르겠고, 공기 안좋고 더운데 왜 타야하는지 모르겠음

툭툭이 :  택시 있는 곳이면 늘 툭툭이도 함께 있지만 가격 흥정해야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싫다, 왜때문인지 모르지만 툭툭이 기사들 다 날라리 같았음(가격 두어번 물어 봄), 그리고 매연,, 제일 중요한건 에어컨이 없는데 그랩보다 절대 싸지 않음


 

치앙마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 클룩 예약을 할까 그랩을 잡을까 고민했는데 공항게이트 앞 택시 승강장에 가니 도와주시는 분들이 상주하고 있었고, 그 분들이 행선지 물어보고 순서대로 차 배정해주심. 치앙마이 공항 앞에서 시내까지 150밧 고정금액으로 딱 정해져 있는 듯 했다. 

우리 숙소는 구시가, 서문 쪽

 

 

주요 교통수단 :

썽태우: 방콕에서 썽태우 타는 건 꿈도 안 꿨는데 치앙마이에서는 거의 썽태우를 탔다. 치앙마이는 도시자체가 작기 때문에 기본요금과 먼거리, 요금이 딱 둘로 나뉘어서 이용하기 편리했다. 가격 바가지도 망설망설흥정도 필요가 없다. 가까우면 30밧. 멀면 50밧. 도이수텝은..음... 그건 따로 도이수텝 편에서 말할 필요가 있음. 방콕처럼 습하지도 않아서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이 없어도 나같은 땀쟁이도 달리는 바람만으로도 시원하게 타고 다녔음.  

그랩 : 교통이  체증 거의 없고 차가 필요할 때면 썽태우가 늘 우리 앞에 있어서 잘 이용하진 않았지만 2~3번 정도 탔다. 방콕에서 그렇게 디여놓고.. 여기서도.. 그랬지. 우리가 치앙마이 대학에 가야해서 (도이수텝 때문에) 구글맵으로 딱 치앙마이대학을 찍었더니 정말로 대학교 후문 쪽 한가운데 내려주셨어... 센스 있는 기사님이라면 여행자들이 대학교 한가운데에 간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텐데요..덕분에 좀 걷고...좀..헤맸네요. 도이수텝에서 편하게 오려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 500밧 했던거 같다. 물론 우리는 안 탐.

 

이용 안한 것

오토바이 : 치앙마이는 대부분 오토바이다. 돈내고 뒤에 타건 렌탈을 하건 1인 1오토바이를 하고 있다.  일방통행인 길이 너무 많고, 오토바이 타고 다니기에 딱 좋은 거리의 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나는 타지 않았어요. 썽태우면 게임 끝이니까. 오히려 툭툭이와 택시는 거의 본적이 없다.

치앙마이의 발 , 오토바이

Posted by 분명히
2019. 6. 10. 17:53

혹시나 정보 검색하다 들어오신 성격급한 분들을 위한 요약

1. 10바트 아낄려고 싼곳 찾아 헤매지 말고, 그냥 받고 싶을 때 옆에 있는 샵 가세요. - 구글 평점이 좋아도 평균일 뿐이고, 로드샵 가격차는 그냥 싸장님 마음이며, 마사지질의 차이가 아닌 서비스 차이입니다(차를 준다거나 기념품 준다거나 환히 웃어준다거나)

2. 체인점이라고 특별하게 테크닉/퀄리티가 다를 거 없어요, 걍 테라피스트 복불복. 

3. 로드샵에선 무조건 타이마사지나 발마사지 받아요. 오일마사지 좋아하시는 분은 호텔체인스파 가세요(물론가격은 5배)- 이건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데 생략하겠음. 

4. 로드샵 기준 방콕이 치앙마이보다 50밧 정도 비쌈. 물론 가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다가 그러함

5. 팁은 1시간 기준 40밧부터(매우만족했다면 100밧), 그 이상 시간대는 알아서..(마사지는 사람을 갈아서 넣는 철저한 인력서비스이니까 인간적으로다가 수고비 정도는 지불한다고 생각하시고, 팁포함한 가격을 기본 예산으로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최저시급은 올랐으면 좋겠으면서 남의 인건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6. 로드샵 기준으로 마사지는 필리핀보다 태국의 마사지 만족도가 훠어어얼씬 좋습니다. (개인 경험/ 필리핀 여행만 갔던 나, 왜 다들 태국 가면 마사지 마사지 했는지 알겠음)

 


 

 

태국 가서 받은 마사지 리스트

 

방콕(숙소는 칫롬)

1일차 _ 탄 생츄어리 칫롬역점 (공식지점이름아님)

지인이 강추강추 해서 가게 되었음. 체인 고급스파 중엔 저렴한 편(90분 1200밧)이다. 시그니처 오일마사지를 받았고, 후면전신(팔제외), 앞면 복부, 다리, 팔, 두피 까지 전신을 만져준다. 테크닉이 매우 다양하진 않으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었고, 다만 손,발은 거의 터치가 없는 것이 아쉬움. 테라피스트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팁은 100밧. 

 

2일차 _ 칫롬역 근처 창 마사지

귀찮아서 숙소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감. 구글 평점도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랑수언로드 라인에서는 가장 쌌다(발마사지 60분 300밧, 바로 옆 가게는 350밧). 아아 방콕에서 만난 중 최고의 테라피스트. 너무 좋아서 끝나고 100밧 드렸고 다음날 타이마사지도 예약하려 했으나 이분은 타이를 못한다 하심 ㅠㅠ 왜 때문에.. 등 어깨도 엄청 시원하게 하시면서 왜 때문에 전신 타이는 안하시는 겁니까.. 기억할게요 둠 선생님. 다음에 랑수언 가면 꼭 둠 선생님 찾을게요. 발마사지 45~50분+등허리 10~15분 구성이었음.부위는 무릎아래부터 발까지.

 

4일차 _ 랑수언 로드 자스민마사지 

둠선생님의 기억이 좋았으나 타이마사지 받고 싶었다. 사실 그제 오려고 했다가 풀북이라서 거절당했어서 오늘 다시 왔다. (구글 평점도 더 좋았음) 타이는 2층으로 가랬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랬는지(6시 딱 저녁시간이었음) 테라피스트 1분만 계셨고, 아이고 이분 확실하게 근육의 결과 방향을 아는 분이었음. 터치 한번이 헛손이 없음. 구력은 쩔었으나 역시 경력이 있는 할머니급 선생님들은 약간의 대충대충 모드가 있다. 마사지 받는 사람은 그걸 다 느낀다고요... 시원하지만 왠지 더 드리기 싫다구요... 망설이다가 둠선생님보다는 못했다는 생각에 50 드림. 

 

 

 

치앙마이(숙소가 구시가라 그쪽으로만 다님)

1일차 _ 길가다가 들어간 Khunka 마사지

치앙마이 오니까 단위가 200대로 떨어진 것이 보여 약간 설렜다. 이 정도면 1일 2마사지까지 가느하지 않을까? 했지만 놀다보면 사실 마사지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직 그정도로 쓰레기몸은 아닌 듯. 이 분에게 마사지 받다보니 어제 그 할머니 테라피스트에게 고마움이 솟구쳐 올랐음. 그리고 그렇게 허리심하게 꺾으면 뿌라진다.. 스트레칭 적절히 ... 팁은 50밧.

3일차 _ 릴라마사지 왓체디루앙 옆

비가 쏟아질 것 같을 때 마침 옆에 있어서 구글 평점 확인하고 들어감. 발마사지 250밧(불확실). 무릎 위쪽부터 발까지만 한시간 함.와 진짜 너무 개쓰레기같이 못해서 받는 내내 욕 나왔다.  동행이랑 나란히 앉아서 받았는데.. 동행은 그냥저냥 했다합디다.  지압도구 사용하는데 마사지를 하는 법만 배우고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자의 그것이었다, 본인이 받아보질 못했으니 부위별 압조절 당연히 안되고 특히나 지압기 쓸때 내 발한테 작업거는 지 알았음. 하지만 체인점 답게 마사지 전 후 설문지를 돌려서 체크하고, 기념품을 줍니다. 그러면 뭐해.. 설문지에 내가 필요한 내용은 없었어..그리고 테라피스트가 직접 설문을 받으면 내가 구린 평점을 어떻게 주냐. (그래도 별로였다고 쓰긴 했지만..) 팁은 40밧.

3일차 _ Thai Massage Conservation Club(盲人按摩/맹인마사지전문샵)

릴라가 너무 속이 상해서 밥 먹고 다시 도전했음. 맹인 마사지라 못해도 중간은 가겠지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 미안한 마음에 마음을 고쳐먹고 90분 짜리를 받기로 하는데 여기서 또 내가 앞서나가가지고 실수를 하네. 아무리 맹인이시라도 여긴 태국이자나.. 다들 타이나 발마사지만 받는다구.. 과거의 나놈아 오일은..오일은..한국가서 받으라구.. ㅠㅠ. 영어를 거의 못하셔서 의사소통이 안되었지만 확실히 잘하시는 분은 맞았다. (그러니 타이를 받았어야지!!!!!!) 열심히 꼼꼼히 해주시는 게 느껴졌고.. 끝나고 팁을 기다리는 모습도 느껴졌다. 팁 100밧.

 

 

Posted by 분명히